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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기다려달라던 남자친구

첨글씀 |2013.03.05 22:12
조회 2,300 |추천 9

군대가기전 보통은 남자들이 이별을 통보한다던데

나에게 갔다와서 더 잘해주고싶다며 꼭 기다려달라던 남자친구의 말에

고무신을 신었고 알콩달콩 일말상초 보내니 어느덧 상병3호봉ㅎㅎ

 

당신이 입대하던 날

회사에서 얼마나 울며 일했는지 몰라

잊을 수 없어 1월 9일 오후 2시를..

 

그날 부로 군대 어떻게 기다려? 하던 내가 곰신을 신고

매일매일 하루도 안빠지고 인터넷편지, 손편지2~3통씩 쓴 결과

결국 당신 훈련소, 종군교 편지왕 만들고

자기가 집에 나 꼭 수료식날 데리고 와달라고 연락해줘서

첨 뵙는 어머님, 아버님, 형이랑 같이 차타고 논산가서

한 가운대에 있는 당신을, 형도 못보고 지나쳐버린 당신을

정말 신기하게도 내가 한눈에 발견하구..

(그때 정말 내 두눈에 당신 뒤에서 후광이 비쳤는데 어떻게 그랬는지 몰라~ 간절하면 보이는건가ㅋㅋ)

자기야! 하고 안았더니 왔냐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는

한손으로 날 꽉 쥐고 안놓던 당신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아른 하다 ㅎㅎ

 

보통은 수료식날 이것저것 많이 먹는다는데

평소에도 식탐이 별로 없어서인지 많이 먹지도 않고..

그렇게 하루종일 서로 애틋하게 바라만 보고 보다가

헤어질때는 갑자기 어머님, 아버님, 형 그리고 뒤늦게 온 친구들을

한명한명 사랑한다고 대충 안더니 마지막엔 나를 꽉 안고 사랑한다고 해준 당신 ㅎㅎ

아버님이 나 안으려고 사람들 다 그렇게 안아준거냐며 웃으시고..ㅎㅎ

난 그때 알았네 ㅎㅎㅎ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안은줄알았는데 ㅋㅋ

 

그리고 수료식날 동기들이랑 먹으라고 초코파이 만들어서 한가득 챙겨줬더니

내가 만든걸 아까워서 어떻게 주냐며 결국 혼자 약올리면서 다 먹었다는 당신 ㅋㅋㅋ

지난 빼빼로데이때도 초콜렛 만들어서 보냈더니

생활관사람들 이름 없었으면 자기가 다 먹으려고했다는 내 당신 ㅋㅋㅋ그럴까봐 써서보냈지~ㅎㅎ

포스트잇에 적은 당신에게 보낸 사소한 내 메세지 하나와

하트스티커 가득 붙여 보낸 작은 택배박스까지도 못버리고 간직하고 있는 내 당신

 

자기 페이스북 들어가서 우리 커플사진으로 프로필사진 바꿨다고

그런데 자기없을때 자기 아이디로 들어갔다 나오니 해킹한 기분이 든다고 했더니

더 많이 해킹해달라고 하던 당신 ㅋㅋㅋ

 

첫 포상휴가, 신병위로휴가부터 해서 얼마전 나온 2차 정기휴가까지!

휴가날짜 짜는것도 내 스케줄에 맞춰 올리고 휴가 내내 매일 나만 보고 간 당신..

그 모으기 힘들다는 포인트도 매일매일 부대사람들한테 편지쓰고 봉사해서 모아서는 최단기간만에 포상휴가 따서 나 보러와준 당신

여지껏 훈련소때 빼고 콜렉트콜 한번 없이 전화해줬는데 거기서 또 월 4만원씩 따로 빼놓고 휴가나와서 나 맛있는거 사준 당신

 

알고보면 나모르게도 이쁜짓 진짜많이하는데 말도 안하구.. 난 얘기 하다보면 뒤늦게 알게되구..

내 생일에도 그 전 주말에 맞춰서 휴가나와줘놓구 내 생일 당일엔 택배로 내가 좋아하는 향수선물까지 해주고..

어느날은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울려 확인해보니 택배운송장번호와 곧 배달예정이라는 내용의 문자..

뭔가 하고 집에와서 보니 너무나 고마운 당신의 서프라이즈 선물. 너무나 이쁜 제이에스티나 귀걸이.

그러고선 여태 좋은 선물 한번 제대로 못해줘서 미안하다며 앞으로 열심히 성공해서 더 더 좋은 선물 많이 해주겠다고 얘기해준 당신

나에겐 그 말 한마디 자체가 정말 큰 선물이야 (나중에 안주면 왜 약속 안지키냐고 할지도몰라 ㅋㅋㅋㅋ)

 

꽃신신으면 보상심리 생길거같다고 보상심리 가질거라고 하니까

젊고 예쁜나이에 남들 다 남자친구랑 같이 다닐때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같이 데이트도 못하는데

보상심리 생길수밖에 없다며 꼭 가지라는 내 당신

 

여태 만나는동안 나한테 안좋은 말 한마디, 나쁜 말 한마디 한적 없이

언제나 내 얘기를 누구보다 집중해서 들어주고 내가 방황할땐 방향도 잡아주고

항상 뭐든 나니까 잘할거라고, 나니까 잘 해낸거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무조건적으로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당신

당신이라는 그 존재만으로 나에겐 너무나 큰 의미야

 

당신의 그 무조건적인 믿음과 사랑 덕분에

난 당신에게 더 멋진여자가 되고자 매일매일 더 노력하게돼 ^____^ ㅎㅎ

 

연애 초기에 한시간넘게 걸리는 우리집까지 안데려다줘도 된다고 너무 늦었다고 자기는 집에 언제가냐고 하니

남자친구는 이렇게 써먹는거라던 내 당신 ㅎㅎ

 

정말 뼛속까지 남자다운 남자만이 부드러울 수 있다는데

나에겐 한없이 다정하고 부드러운 무조건 내가 우선인 내 당신.

 

 

삶의 목표가 날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주는거라며

그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거라며

얼마전엔 하고싶은 공부가 생겼다는 내 당신.

 

어떻게 당신이라는 남자가 나에게 왔는지 모르겠다고 하니

나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만약 다른 여자를 만났다면 자기도 나쁜남자가 됐었을거라던 내 당신.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때론 정말 친한 친구같고, 때론 든든한 오빠같고, 때론 귀여운 동생같은

군인이기전에 사랑스런 나의 매력쟁이 남자친구야

행복하게 해줄게

우리 행복하자 ~~~♥ :)

추천수9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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