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그날...
몇년전이라고 하면 내 나이가 탄로나기에 살짜쿵 중3때 라고 읊고 시작하겠습니다.
고입( 아.. 나이 탄로나겠네.. ㅋㅋㅋ )을 앞두고 중3이 막 시작된 봄.
매일 학교가는 버스안에서 같은자리 서있는 그오빨 보곤했지요![]()
186의 장신 . 도내 유명한 농구선수 . 날렵한턱선 . 오똑한 콧날 . 반항아같은 눈빛![]()
온동네에 소문이 자자한 그 오라버니는 안좋아하는 여학생이 없을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유명인 이였습니다.
항상 그 오라버니를 보기위해 같은 시간에 버스를 타려고 늦잠병도 고치고, 아침식사도 마다하고 일찍 등교길에 나서곤했었죠 :)
아침마다 보는 그 멋진오라버니에게 홀려있을때 마다 자꾸 내 눈앞을 가로막는 이가 있었는데,
그 오라버니의 베프였어요.
189의 최장신 . 도내 유명한 농구선수 . 너무 날렵해서 비열해보이는 턱선 . 살짝퍼진 콧대 . 멍한 눈빛![]()
외계인상 의 얼굴을 한 그 친구님이 항상 옆에 붙어계셨었는데...( 별명이 E.T였음 ㅋㅋㅋ )
그냥 좀 " 너는 우리 오라버니 얼굴가리지말고 나와!!! " 의 존재였어요 ㅋㅋ
그렇게 나의 남모를 짝사랑의 스토킹이 깊어갈 즈음
나름 공부를 위해 동네의 독서실에 다니게 되었죠.
사실 어머니에게 반강제로 친구와함께 끌려간 독서실이라 의욕제로 였었죠... ;ㅂ;
근데!! 거기서 그 멋진 오라버니와 딱 마주친거에요!!
같은 독서실이라니..... 거기다가 제 옆을 지나가면서 씨익
웃어주고 가는데... 하앍하앍...
진짜 봉잡았다!!! 엄마 감사해요♡ 효도할게요 ~(-ㅂ-)~ 라며 덩실덩실 춤을 추는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E.T님이 옆에 꼬오오오옥 붙어 다니시드라고요...
뭐... 오라버니의 베프니까 괜찮아~ 라고 생각했고 정말 어머니가 흐믓하게 지켜보시는가운데
열심히!!! 정말 열심히 독서실을 다녔습니다.
당시 고3이였던 오라버니는 대입을 위해 성실히 공부하러다니셨고, 저도 그김에 고입을 위해 성실히
독서실을 다니며 더 오랜시간 스토킹을 한 결과!!!
여자친구가 없는것과, 의외로 허당이신데다가ㅋㅋ 사복차림도 너무너무너무너무 멋지다는걸
알아냈죠!!
얼씨구나 하며 더 많은걸 알아낸 기쁨에 젖어있었지만 뭔가 허무한 기분이 드는지라..
친구에게 상담을 하게되었죠.
그래서 내린 결론이 편지를 써서 내마음을 고백하쟈!! 라는 작전을 세우게되었습니다.
근데 제가 진짜진짜진짜 소심하거등요... 물론 나이들면서 많이 고쳐서 어디가서 소심하다라는 말은 안듣고살지만 ㅋㅋ
어릴땐 진짜 소심의 극치!! 최고였어요 ㅋㅋ![]()
해서 친구가 오라버니에게 제가쓴 편지를 대신 전달해주고 혹시 괜찮다면 독서실앞 놀이터로 나와달라!!!
라고 전해주기로했죠 " 친구야 쓰릉흔드
"
그래서 공부는 안하고 놀이터 그네에앉아 심장이 물고기 날뛰듯이 펄떡이는것을 살포시 가라앉히며
오라버니를 기다리고있었습니다.....
후우...후우....후우......후우....
멀리서 친구가 오는모습이 보이고 ok사인을 보내며 빵끗 웃고있었죠![]()
꺄아아아악!!! >ㅂ<)// 어떡해!! 오나봐!!오나봐!!
흥분해서 고개도 못들고 대략 홍당무가 되어버린 저는 제 앞으로 한걸음한걸음 다가오는 커다란 운동화만 주시했어요![]()
한발...한발....
내 심장이 튀어나와서 마중나가는 순간 제가 먼저 말을걸었죠 :)
"아..아..안녕하세요..?! "
" 응. 안녕? "
꺄아아아아악!! 안녕이래!! 안녕이래!! 나한테 말걸었어!!!
~(-ㅂ-)~ 기쁨의 쌈바 <(-ㅈ-)/
그리고 오라버니께서 말을 이어나갔어요.
편지 잘받았다! 내가 어디가 좋은지 모르겠지만 이런적은 처음이라서 놀랍다.
나도 널 버스안에서 항상 봤던 기억이있다.
오메... 심장터지는거...
고개를 들어 전 부끄러움이 가득한 움찔움찔을 담아
" 전 버스에서 항상 오빠를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
음?
응?
엥?
옹?
뭥?
???
('ㅂ')a
그토록 짝사랑하던 오라버니는 발톱때만큼도 보이질않고...
베프이신 E.T님 께서 내 앞에 뙇!!!!!!!!![]()
뒤에 숨어서 지켜보던 친구는 연신
하면서 응원을 하고있고 제 홍당무는 이미 스포이드로 쪽 잡아뺀듯이 사라져버리고 저의 부끄러움 또한 안드로메다로 잠시 휴가를 떠났죠.
하지만 정말 소심한 지라... 니가 여기왜있냐? 장난하냐? 라는 말은 못하고
네.....에....![]()
그런데... E.T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 그래!! 그럼 우리 한번 잘 사겨보자!!
"
너무놀란 저는 네???!!!! 했지만 단호한 그얼굴에 네.... 하고는 고개를 푹 숙여버렸죠 ㅋㅋㅋ
그리고 우린 서로 삐삐번호를 교환하고 헤어졌죠.
그리고 뒤에서 숨어있던 친구의 멱살을 잡고 정답게 말했죠.![]()
" XX아!!!! 내가 니한테 뭐 잘못한거있나??!!!!!!! "
헌제 친구반응이 정말 당황해 하는거에요...
왜그러냐며...
제가 분명 E.T에게 편지를 전해주라 했데요!!! ;ㅂ;
아닌데?!아닌데?!아닌데?!아닌데?!
그렇게 놀이터에서E.T님을 보내고 펑펑 울었었죠.....![]()
이미 엎질러진물... 내일 가서 헤어지자고하면 될거라고!!! 걱정말라고!!!
그렇게 친구는 다시한번 절 응원해주었죠...
써글냔....![]()
이쯤되면 친구가 그 잘생긴 오라버니를 좋아해서 꾸며진 음모다!! 라고 생각하실텐데요.
제 친구는 저보다 더 지독한 짝사랑을 하고있었거등요..다른 사람을...
그래서 진짜 열심히 응원해 주었었던... 그래서 뭐라 말도못하고.....![]()
집에서 이런저런 생각하며 잠을 못자고 혼자 으아아아아악 소리를 질렀다가 울다가... 내일어쩌지..?
그러고 밤을 꼴딱새고 그다음날 아침....
일부러 버스를 한대 보내고 평소타던시간보다 좀 늦게 버스를 탔습니다.
왜냐하면 그 E.T님을 볼 낯도없고... 거기다 그 잘생긴 오라버니를 보기도 마음아프고...
다시 고백을 하자니 자신의 베프에게 오해였든 뭐든간에 고백했던애가 다음날 안면 싹바꾸고
쟤가아니라 너요!! 라고 말하면 이상한애가 될까봐 무서웠어요..
그리고 그 두분이 워낙 동네에서 유명하신분들이라 소문이 이상하게 떠돌까봐 그것도 무서웠구요...
그래서 최선책으로 일단 마주하게될 그시간을 피하고싶었습니다.
근데..... 일부러 한타임 걸러탄 그 버스에 E.T 님이 뙇!!! 혼자 뙇!!!
먼저 간 버스에 내가 안보이길래 내리셨다며 말을거시는데...
주변 분위기가 수근수근수근 - 도대체 쟤는 뭐지? 뭐야? 무슨사이야? 대충 이런 수근거림 ㅋㅋㅋ
그때만해도 PCS도 나오기전이였고...(PCS가 뭔지 모르시는분은 가까운 엄.빠에게 여쭤보세요♡)
서로 연락을 할수있는 수단은 삐삐와 집전화, 사서함 등이 다였는데...
삐삐같은 경우 전화를 걸어서 그 메세지를 듣지않으면 모른다거나 늦은 시간에 어머니 몰래 전화하다가
손모가지 날라가기 십상이였기때문에 대체로 밤늦게온 삐삐는 그다음날 학교 공중전화에서 들었었죠 ㅋㅋㅋ
그래노니 미리 서로 연락을해서 민망함과 어색함의 상황을 피하기도 참 애매했던 그때...
( 아.... 진짜 추억돋음,...
)
어색함과 민망함 속에 빨리 학교에 도착하기를 간절히빌며 조용하고 작은 목소리로 간간히 대답만 하던 저에게 E.T님께서 학교 끝나고 XXXX에서 보자며 하차하셨죠...
그렇게 전 그날 E.T님과 방과후 만남이 시작되었고
눈물나도록 즐겁고 아팠던 첫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첫만남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신분이 있으시다면 뒷 이야기는 일단 당선되고나서 쓰는걸로~ ㅋㅋㅋ
실은 더 쓰고싶은데 회사라... 지금 눈치가 보이네요 ㅋㅋㅋㅋㅋ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 퐉퐉 달아주세요 ~(-ㅂ-)~ 만남 . 그 후 편 갑니다![]()
오늘도 좋은하루들 되시구요 :)
아.. 글쓰다보니 추억돋아서 맘이 애잔하네요![]()
네이트 에서 주제를 참 잘 정하신것같아요 진짜 ㅋㅋ
그럼 전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