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금 상당히 당황스러운 상태입니다;;;
퇴근 전 다른분 게시물 ( 전 선생님과 연애하고 계시는 분 팬입니다;; ) 올라왔나 해서
찾아보다가 이 글이 오늘의 톡에 올라간걸 봤네요........기준이 뭐죠..ㅡㅡ????
글을 올릴때도 그렇고 보통 폰으로 눈팅하기에 상당히 힘들어서
지금은 회사 숙소에 와서 컴퓨터로 쓰네요
먼저 31살이 아저씨라는 호칭을 쓰는데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저는 머....노안으로 중학교 다닐적부터 아저씨란 소릴 많이 들어서 거부감이 없어서 그랬네요
혹시나 거부감이 드시는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달달하다거나...다른 에피소드 물어보시는 분들 계시는데요...
사실 다른 에피소드도 글로 썼습니다;;;
조용히 묻혔어요 ^^
이런 인터넷상에 제 이야기를 쓰는것도 처음이고 어색하고 어떤 기능들이 있는지 잘 모릅니다.
길게 연재하시는 분들처럼 링크?? 라는 걸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구요...
그래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에 와서 로그인하고 보니 알림란에 기분 좋지 않은 댓글이 있던데 지금은 삭제된건지 안보이는군요
머...가지고 놀다 버린 어쩌고....하는 댓글이던데...
지금까지 여러 여자분들을 만났지만
단 한번도 가지고 논다....라는 마인드를 가진적 없습니다.
다른 글에도 썼지만 그 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건
상처를 준 그 분께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못한것이 가슴에 남아서 입니다.
꼭 한번...만나서 말하고 싶었습니다...
미안하다....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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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_ _)
제목 그대로 올해 나이 31살 아저씨 입니다
가끔 일하다가 한가해지면 톡을 보곤 하는데
오늘은 옛날 생각나서 한번 끄적여봅니다...
벌써 6년된 얘기네요...내가 언제 나이를 이리 먹었는지ㅠㅠ
제가 군 제대후 한창 방황할때...
운빨로 갔던 대학교는 미친 등록금 + 미래가 불투명한 학과로 인해
과감하게..
(지금 생각하면 전 그때 참 어렸네요..사회에선 간판 무시 못해요ㅠㅠ)
아~주 과감하게 자퇴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드랬죠
L 모 백화점에서요...
한 1년쯤 일했을 당시 제가 몸이 좀 아팠어요
백화점 협력업체 소속으로 직영 관리자들 사무보조였는데
자꾸 아프니 저 혼자 눈치보게 되더라고요;;;
그분들 참 좋은분들이었는데...지금도 연락하는분 계심ㅎㅎ
그래서 그만둔다고 얘길하고 인수인계 문제로 후임자를 기다렸습니다
그때 딱 구해진 후임자...
제가 속했던 협력업체에 입사한지 1달?정도 됐던 경리분이었죠
머...사실 그분 입사할때부터 맘이 좀 있었습니다ㅎㅎ
특출나게 이쁘다거나 몸매가 좋다거나...아니죠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저보다 두살 위였는데...
인수인계하면서 붙어있다보니 안되겠더라고요ㅎㅎ
그래서 일단 들이댔습니다
아저씨 // 오늘 저녁에 약속 있어요? 맥주 한잔 할래요?
라고...;;;
근데 왠걸...
그 분 // 술 잘 못하는데요...ㅎ 맥주 한잔정도는...
이러면서 웃는데...
와....그때 절 보면서 웃는 그 얼굴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네요^___^
저녁은 퇴근전 회사에서 간단히 먹고...
그 분과 같이 퇴근합니다..
나란히 서서 걷다보니 키 차이가 좀 나더라구요
제 턱까지 오는? 그래서 얘기를 주고 받을때마다
올려다보며 웃는데...
이 주책맞은 아저씨 거기에 뿅 가버렸네요...
성격도 급한지라 당장 고백하기로 결정하고 기회만 엿보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회사 사람들이 볼까봐 좀 떨어진 호프집으로 갔네요
맥주에 안주에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다가
술기운에 힘입어 고백합니다
아저씨 // 눈치 채셨을수도 있지만 저 OO씨 좋아합니다
라고..ㅡㅡ
이 무식한 아저씨는 순간 오승환이 빙의됐는지...ㅠㅠ
그러고는 그 분을 보고 있는데 표정이 묘합니다..?
분명 웃고는 있는데 좋아서 웃는지 어이없어 웃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 분 // 사실 먼저 고백한 분이 계세요
근데 아저씨도 맘에 있어서 대답은 안했네요^^ 생각 좀 해볼께요
ㅇㄱㄱ븨샛ㅂ의ᆞㅂㅅㄱ지ㅡㄴㅅᆞ믿ㅂ
.............
머....무조건 받아줄꺼라고는 생각안했지만 먼저 고백한 사람은 뭔가요ㅠㅠ
그러고는 또 한참 둘이서 웃고 떠들다가 버스 시간이 늦어서 일어났습니다
계산을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이 성격 급한 아저씨는 또 오승환이 빙의 됩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ㅡㅡㅋ
손을 덥썩 잡으면서 얘기했습니다
아저씨 // 저 성격도 급하고 OO씨 딴 사람한테 주기 싫어요 저랑 만난다고 할때까지 손 안놔줄꺼에요
.........미쳤죠...요즘 같으면 불꽃싸다구에 치한 취급받을텐데ㅋㅋㅋ
근데 그 분 말씀하시는거에 순간 당황...
그 분 // 계속 잡고 계셔보세요ㅋㅋ 버스 막차 시간 다 됐는데요^^ 지금 안놔주시면 택시타야 되는데 저 택시비도 없어요
알았으니까 놔달라는건지...이 둔한 아저씨는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돌직구 또 던집니다
아저씨 // 저랑 만나준다고 하시면 놔드릴께요^^
.....하아....달달한 멘트 따위...ㅠㅠ
그 분 // 그럼 계속 잡고 계세요ㅋㅋ 언제까지 안놔주나 봐야지 회사분들이 봐도 책임 못져요
ㅡㅇㅡ....
상큼하게 웃으며 얘기하길래...
안놔줬습니다...ㅡㅡ
어차피 엎질러진 물이고 얼굴에 철판깔고 더 들이댑니다
버스 막차와도 안놔줬죠....
근데 당황하지도 않더라고요??
그러면서 어차피 버스 놓친거 술도 깰겸 좀 걷기로 했습니다
손은 절대 안놓구요...ㅎㅎ
저 성격도 급한데 고집까지 있는 아저씨네요ㅠㅠ
그렇게 걷기 시작한게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무려 두시간 넘게 걸었습니다;;;;
다리 아파서 죽을뻔 했죠ㅠㅜ
근데 그 분도 그닥 싫은 내색도 안했구요ㅎㅎ
상당한 번화가에서 걷기 시작해서 기차역까지 걷고 나니 시간은 새벽 2시가 넘었더라구요
그 분도 슬슬 힘들어하고 집에서도 걱정하실꺼 같다고 하시길래 마지막으로 들이댑니다...
9회말 투아웃에 역전 주자 나가 있는 상황에 등판한 오승환 빙의...ㅡㅇㅡ
아저씨 // 이 새벽까지 걷게해서 미안해요 근데 그만큼 OO씨 잡고 싶네요 그 남자분이랑 고민하지말고 저랑 만나줘요 오늘처럼 매일 OO씨 손잡고 다니고 싶어요
....6년이나 된 얘기라서 꼭 저렇게 얘기했다고 말 못하지만 저런식으로 얘기했네요
지금 생각하면 손발이 사라집니다ㅠㅠ
그런데 딱!!!!
그 분 // 아저씨 싫은데 이 새벽까지 힘들게 손까지 잡혀서 걷고 있을 여자 있을꺼 같애요?
....응?
.............응?
(__ )a.......
새벽에 왕복 8? 10? 차선 도로가에서 좋아라 껴안고 난리부르스...ㅋㅋ
더 늦으면 담날 출근하는데도 지장있고 해서 그 분은 바로 택시 태워서 보내고 전 한참동안 혼자 쪼그리고 앉아서 좋아했네요ㅎㅎ
나중에 알고보니 자기도 이 아저씨가 좋았는데 애태우는게 재밌어서 그랬었다고...ㅠㅠㅋㅋ
암튼...요즘 맘도 심란하고...
지금쯤은 어느 남자의 아내,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을 그 분이 생각나서 끄적여 봤습니다..ㅎ
6년이나 지난 얘기라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디테일하게 쓰면 그 분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고 해서 지명이나 약간의 시점 변경정도;;;
여기까지 보셨다면 감사합니다^^
쓰고보니 엄청 기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