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란 단어는 누구에게나 설렘을 주는것 같아요.
첫 만남, 첫 사랑, 첫 키스..
제게 특별하고 소중한 첫 사랑 이야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부끄럽네요 ㅎㅎ
22살.. 여자에겐 정말 제일 좋은 꽃다운 나이죠^^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해서 사회에서도 자리 잡은 시기고..
그런 제게 고민이 있다면 모태솔로 였다는 점 ㅠㅠ
평소에 제 겉모습에 고민도 많았습니다.
여자치고 아주 건강한 체격을 갖고 있어서 항상 목표는 다이어트였죠ㅜㅜ
얼굴은 정말 이쁘단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치만 몸뚱이가 문제였죠 ㅎㅎ
과연 이런날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까? 란 생각에 매년 보름달을 보며 소원비는것도
제발 살빠져서 멋진 남자친구 생기게 해주세요 이게 단골 멘트였죠 ㅎㅎ
좋아하던 사람은 어찌나 잘 생기던지.. 저에게 조금만 호의를 베풀어도
금.사.빠 처럼 호감이 가더라고요..ㅋㅋㅋㅋㅋ 그래서 짝사랑하기 일쑤였고 상처도 받고ㅜㅜ
22살 여름. 이때도 한 남자를 좋아하게 됐죠.
근데 그 분은 여자친구가 계셨어요. 그래서 표현을 안했죠~
제가 좋다고 넘어 올 남자도 아니고, 그냥 바라만 보다.. 친구가 미신 하나를 알려줬어요
그런거 있잖아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미신같은거..
하루 하루 1층 2층 3층 이렇게 층을 세서 63층이 되는 날 운명의 사람에게 연락이 온단 썰이었어요..
그 사람과 제가 인연이길 기도하면서 하루 하루 싸이월드 프로필에 열심히 1층씩 추가하며 바꿔갔죠 ㅎㅎ
시간이 지나 무의식에 그러다보니 날짜는 생각 않고 그냥 바꾸게 됐죠.
그러다 친구한테 연락이 옵니다.. 오늘 시간되냐고. 일 몇시에 끝나냐고.
고등학교 동창친구였는데 오랜만에 연락이 왔더라고요.. 반가운 맘에 선뜻 만나기로 약속 잡았죠.
그날 비도 오고.. 솔직히 좀 기분도 꾸릿꾸릿 하더라고요..
약속 장소로 가니 친구 외에 어떤 남자분도 계시더라고요.. 알고봤더니 친구네 친척이랍니다.
자기가 친척이랑 한 약속을 까먹고 저랑 또 약속을 겹쳐서 잡은.. 이중으로 잡은거죠 ㅎㅎ
그래서 본의아니게 한 쪽 약속을 깨기고 그래서 같이 만난거랍니다..
그 친구가 워낙 쿨 한 성격의 소유자라 가능했을지도 ㅋㅋ 그래서 얼떨결에 같이 놀게 됐어요..
같이 저녁을 먹고.. 서먹서먹 했던 분위기도 금새 밝아지고..
제가 원래 남자앞에서 눈도 못 마주치고 말도 잘 못하는 성격이라 ㅎㅎ 그 자리가 힘들더라고요 ㅠㅠ
그런 제 모습이 맘에 들었던건지 헤어지는 길에 제게 번호를 묻더라고요..ㅎㅎ
친구가 일명 꽐라 라고 하죠 ㅎㅎㅎ 그 상태가 되서 ㅠㅠ 친척인 본인이 데려다줄수 밖에 없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대신 번호 알려달라고 잘 들어갔는지 확인해야겠다고 ㅎㅎ
근데 전 바보입니다 ㅠㅠ 그래서 모태쏠로였나봐요 ㅎㅎ
그 상황에서 "친구 폰번호 안다~ 내가 집 도착하면 친구한테 연락할게~~ " 라고 했고
순간 조용해졌다가 , 잠깐 핸폰을 달라고 하더니 뺏더라고요 ㅎㅎ
그러더니 자기 폰으로 전화하더니 " 아 이제 됐다 ! " 이러더라고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처음이라 정말 심장이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이게 뭐지??무슨상황이지?? 이러며 속으로 ㅎㅎ
내색은 못했지만 떨리고 설레고.. 그러다 제 버스가 와서 먼저 타고 갔습니다..
정류장이 보이는 창가쪽에 앉을까 하다 밖에서 얼굴이 보이니까 ㅎㅎㅎ쑥스런 맘에
가려진쪽으로 안보이게 앉았어요 ㅎㅎ 다시 그때 생각해도 느껴지네요 ㅎㅎ
집에 도착할쯤에 연락이 왔습니다 잘 들어갔냐고..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길 이어가다..
다시 만날 약속도 정하게 되고.. 몇번 만나다 고백을 하더군요 ㅎㅎ
그래서 처음으로 사귀게 되고.. 처음으로 결혼도하고.. ㅋㅋ 지금 결혼 1년차가 되있답니다 ![]()
사람 인연이란게 참 신기한거같아요.. 만날 사람은 어떻게서든 만나게 되는것 같습니다.
더 신기한건 신랑도 제가 첫 사랑이라는것.. 서로 첫사랑으로 만나서 모든걸 같이 처음했네요..
안 믿겨지시죠? 저도 이 안 믿겨지는 이야기가 제가 될 줄은 몰랐어요 ㅋㅋ
이 글들에 단 하나의 거짓없이. 절대적으로 있는 사실들만 기재했음을 말씀드립니다.
2010년 9월 1일.
날짜까지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정확히 63층이 되던 날 만나게 된 지금의 우리 신랑.
이 글을 보신 분들도 누군갈 기다린다면,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