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0년전 일이네요...
그떄 제가 중학교 3학년이었던 저에게 단짝친구가 오더니..대뜸하는말....
“야 해영아 너 소개팅 안할래???”이러는겁니다.
“머..소개팅...”
제가 다니던 학교는 조그만 시골 면소재지의 남녀 공학 학교였습니다.
한창 이성에 궁금하고 남자 친구가 있는애들을 보면 부럽던저...
“응...그래 그래 언제.. 누군데..어느학교야”
“내 남자친구 친구가 하도 친구하나 소개 해 달래서 너 소개 시켜 줄라고...”이러는겁니다.
몇 개월전....
친구가 읍내 고등학교 오빠를 만나서 만남이잘 되고있었기에 내심 부럽던차...전 흔쾌히 승낙을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의 남자친구는 밴드부....그때 저의 같은소녀는...밴드부 고등학교 오빠들이 우상이었쬬...
저는 그렇게 주말을 기다렸습니다..
토요일...깨끗하게 옷을입고 나름 신경도 써가며 학교에 왔지만 수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왜냐..저에겐 생에 처음의 소개팅이었거든요....
그렇게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친구와함께 읍내로 나갓습니다...
덜컹거리는 만원버스를 타고 얼마를 달리니 만원버스는 학생들이 다 내리고 나니 한산해지고 전 친구와 함께 읍내 도착만 기다렸습니다...
친구가 만나기로한 장소.. 읍내에서 조금 유명햇던 [거목]레스토랑...
지금은 레스토랑 하면 삐까뻔쩍 하지만 그 시절 읍내 레스토랑은 분식집 메뉴에서 한단계 엎그래이든된 메뉴 그리고 의자는 푹신한 쇼파 의자에 원형테이블 그리고 약간 음침한 조명과 조용히 흘러나오는 팝송...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전 친구와함께 손을 꼬옥잡고 지하에 있던 거목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친구의 남자친구는 와있었고 그 옆에는 깔끔하게 생긴 친구도 같이 있었습니다.
[아~~내 소개팅 상대남... 와 잘생겻네...아싸~~]
전 내심 좋아하며 티 내지 안고 실수하지 않으려 신경쓰며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오느라 수고했어...배고프지 먼저 뭐좀 먹자...”
메뉴판 달랑 양면에 적힌 단촐한 메뉴판이었습니다...
돈가스 오직 제가 아는 메뉴는 돈가스 뿐이었습니다...
뭘 어떻게 시켜야할지 몰라 망설이는데..친구 남자친구가 먼저 말을꺼내는겁니다.
“우린 너거랑 같은거 먹지 머..뭐 먹을래???”
“아냐 오빠 뭐먹을까??저번에 오므라이스 맛나던데 우리 그거 먹자”이러는겁니다.제 친구가..
[오므라이스...]그게 머지??전 돈가스 말고는 아는 메뉴가 업었기에 창피함이 먼저 다가와 “그럼 나도 같은걸로.....”이러고말았쬬...
머릿속에선 오므라이스가 멀까??하는궁금함과 상대방 남자분이 궁금....
식사가 나올 때 까지 친구와 친구 남자친구는 분위기르 만들어 주었습니다.
잠시뒤 나온음식...오므라이스....
노오란 계란 지단위에 케찹이 예쁘게 그려져 있는 보기는 정말 예쁜음식이었습니다.
전 조용히 포크와 수저를 챙겨다른사람들이 먹는 것을 따라 했습니다
그냥 편하게 아무렇지 않다는 듯....
수저로 계란지단을 꺠어보니...세상에 볶음밥이었습니다.
볶음밥이 지단속에 숨어있었던거....
하지만 처음 먹는 오므라이스..참 맛있었지만...처음부터 그릇을 꺠끗이 비우기 뭐해서 반만먹고선 배가 불러 못 먹겠다고 수저를 내려놓고 디져트로 오렌지 주스가 나왔을 때...
저와 상대방 소개팅남의 소개가 이루어 졌습니다...
“응..이쪽은 내친구 김일성.........2학년이구 학교 밴드부에서 드럼을 맞고 있어...”
푹.....순간 저와 제 친구는 그 소개팅남의 이름을 듣고웃어벼렸습니다.
소개팅남도 머쓱한지 웃더라구요...
그렇게 웃음뒤...서먹함이 없어지고 눈치껏 재 친구가 먼저 자리를 비켜 주었습니다.
저희도 그렇게 저의 첫소개팅 장소였던 거목을빠져나와 근처 둔치로 나갔습니다
시원한 강물이 보기 좋아 얼마를 걸으며 서로 이야기하다 보니...서로 말이 잘 통하고
그 오빠 또한 제가 싫지 않은듯한 느낌이었스빈다..
시골이다보니 일찍 버스가 끊겨서 저랑친구는 5시쯤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기로했습니다
너무나 짧은듯한 시간....그렇게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 받고는 헤어졌습니다...
다음주...제가 먼저 전화를 할까..말까..고민하는데....
학교를 마친 어느날...전화벨이 울리는겁니다...
“여보세요?”
직감으로 알았죠..누군지...기다리던 전화였으니...
“네......여보세요..누구세요...”
“네..저 해영이 좀 부탁드립ㄴ다...”
“응 오빠..나 해영이...”
그렇게 오빠와 난 다가오는 주말 다시 약속을잡고..주말 데이트를했습니다.
그시절 핸드폰도 삐삐도 없던시절..오로지 집전화만 있을때라 가족들 눈치도 보이고해서
저녁시간은 전화 통화를 하지 않기로 하고 대신일찍 집에와서 저녁전 전화를 하기로 했습니다...하지만 그것도 서로 가족들 눈치가 보여 오빠와 저만의 비밀...약속을했죠
전화벨이 두 번울리고 끊기면 서로라하기로....
그렇게...서로 비밀 전화를 하고 데이트를한지 두달정도 지났을까??
하루는 읍내에있는 앞산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앞산쪽은 오빠가 다니는 학교랑 붙어있기도 한곳....
그곳에서 만나 오빠와 데이트를 즐기는 그날...
갑자기 오빠가 학교구경 시켜 주겠다는겁니다..
덜컥 겁이 났습니다...오빠가 다니는학교는 남고인데..혹들어가다가 들키면 난리나는데....
하지만 오빠는걱정말라며..밴드부는 학교 건물 뒤쪽외진곳에 있어서 들어가면 잘 모른다고...
저도 오빠가 밴드부라 오빠가 연주하는 음악도 듣고 싶고 학교도어떤곳인지 궁금했습니다...
오빠 손을 꼬옥잡고 학교 뒷문 출입문을 지나 밴드부로 들어가게되었습니다...
오빠는 자랑이나 하듯이 밴드부에 있는악기들을 소개 시켜 주었지만..
전 오빠가 앉아서 연주하는드럼만 궁금했습니다.
제 눈치를 알았는지 오빠는 멋있게 앉아서 드럼을 살짝 쳐 보았습니다...
“쾅 쾅...쾅...”
몇 번의 울림이었지만 가까이서 보는건 처음이라 그 소리가 너무난맑고 깨끗했습니다.
“오빠...오빠 요즘 연주 뭐해??오빠가 잘하느거 한번만 들려줘....”
“잘 못하는데..잠깐만...”이러더니 오빠는 카세트 테이프쪽으로가서.뭔가 뒤적 뒤적...
잠시뒤 자리에 앉으니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딩딩디디디....디디...”반주만있는..연습용테잎 같았습니다...
그 반주 음악에 맞추어 오빠는 드럼을 연주했습니다...
그땐 그 모습이 너무 멋져 오빠의 연주가 너무 빨리 끝나는거 같고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느거 같았습니다.. 한마디로 감동 또 감동...
오빤 머쓱한지 연주를 마치고 웃고만....
“오빠 정말 멋있다..정말..오빠 너무 멋있네...이렇게 잘할줄 몰랐어...오빠 최고...”
그 일이 있고나서 오빠와 전 더욱더 가까워 지고 전 어렵게 오빠가 연주하던 그 곡을 찾아 늘어날 때 까지 테잎을 돌리고 또 돌려 가며 들었습니다..
오빠를 따라하며 혼자 집에서 드럼 치는 순간에 혼자서 드럼치는 흉내도 내보고....
하지만 오빠와 저의 인연은 오래 가지 못햇습니다.
오빠 아버님이 직업군이셧던겁니다.
갑자기 다른 부대로 발령을 받으셔서 오빠가 급히이사를 가고...
그렇게 만나지는 못하지만 몇 개월을 서로 전화통화하고 편지를하면서 지냈지만...
눈에서 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서로 연락이 뜸해져..잊혀지게 되엇습니다..
제 소중한 첫 소개팅남..첫사랑은 혼자 앓다 말았지만...제가 처음으로 좋아하고
소개팅했던 그오빠..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는지 모르지만 잘 지내고 있쬬
전 이제 결혼해서 두아이의 엄마랍니다.
얼마전 티비예능프로에서 밴드부 결성해서 하는걸 보고 오빠 생각 많이 났습니다.
멋있었던 오빠의 드럼과 오빠의연주...
오빠도 어디에서 잘 살고 잇을거라 생각하고 믿고 싶구요..
오늘은 또다시 오빠의 그 연주음악을 들으며 옛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