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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오빠에서 남자친구로~^.^

나누는삶 |2013.03.14 01:10
조회 2,384 |추천 2

교회 오빠에서 남자친구로~^.^

 

판춘문예? ‘내 이야기를 저런데 어떻게 올려!’ 하다가

그래도 설레던 시절의 이야기를 써보면 그 시절을 다시 돌아보며 더 애틋할 것 같아서 글을 썼다.

오빠와 서로 교환해 보긴 했는데, 이렇게 둘만 아는 것도 좋지만

글을 올려서 베스트 톡이 되거나

다른 분들도 이 글을 읽으며 함께 두근두근한다면 더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좀 더 새로운 추억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글 솜씨는 없지만 이런 사랑이야기도 있구나 하면서 그냥 읽어주시면 좋겠다!

 

 

<첫인상> 

 

2010년 9월

원래부터 교회 다니긴 했지만 한 교회에 정착하고 싶어서 찾아간 교회

처음 간 교회에서 대예배를 드리고 기숙사 가려고 했는데 점심을 먹게 되고

점심 먹고 나니 청년예배가 있어서 청년예배도 드리게 되었다.

원래 나는 대예배만 드리고 집에 홀라당 가는 스타일이라 좀 많이 어색했다.

예배 후 다 같이 이야기 나누는 데 내 맞은편에 오빠들끼리 장난치면서 놀고 있었다.

뭔가 딱 멋있어서 본 건 아니지만 남자가 펌을 폭탄머리를 해서는...

해맑게 정말 해맑게 웃고 있었다^ㅇ^

(알고 보니 미용실에서 머리 주문 후 졸다가 친구들이 폭탄머리를 다시 주문해서

자고 일어나니 폭탄머리였다고 함..)

 

그 때의 느낌이란,

우와 저런 헤어스타일이 잘 어울리다니 신기하다!

남자가 웃는 모습이 저렇게 예쁘다니! 이 정도의 느낌?윙크

 

 

<사귀기 전 알고 지내던 시절>

 

그저 그렇게 서로 알고 지내는 그냥 아는 오빠, 교회오빠였다.

언니 오빠들이랑 시간 맞으면 같이 점심 먹고, 저녁 먹고, 카페가곤 했다.

나 스스로에게 좀 이상하게 느낀 점은

난 밥 먹었는데 오빠가 ‘밥 안 먹었으면 같이 먹자’라고 문자오면 또 밥 먹으러 나가곤 했다.. 파안 

 

교회 언니들이랑 여동생을 비롯하여 나까지 다들 교회오빠들을 홀대하고 까불고 짜증내고 화낼 때도 많았지만 (그 때 왜 그렇게 버릇없이 굴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음ㅠㅠ 죄송함ㅠㅠ)

그와 반대로 교회 오빠들은 선비라서 그저 허허 웃으며 화도 안 내셨다.

그때 느낀 건, 아~ 우리 교회오빠들은 정말 하나같이 다 착하고 신사답구나 좋은 분들이라는 것을 새삼 느낌ㅠㅠ

지금의 내 남자친구인 오빠와 다른 오빠 한 분 더 있었는데 둘 다 누나가 3명 이었다.

나는 속으로 ‘저 오빠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인데 누나가 3명이라니.. 결혼하기 힘드실거야..(나쁜 뜻이 아니라 보통.. 사회적 통념 때문에)’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가 지금 누나 3명인 남자인 내 남자친구와 교제하고 있다.^^^^^^ 사람일은 모르는 거구나 싶었다..더위

   

그러던 중 3월? 4월 쯤 오빠가 우리 과에 07, 08학번을 소개해달라고 했다.

그냥 밝고 착한 여자였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헉 설마 나? 라고 생각했다흐흐

왜냐면 나는 언제나 방끗방끗 웃으며 교회, 학교생활을 했기 때문에

오빠가 입버릇처럼 넌 정말 해맑다는 소리를 자주하셨다.

게다가 난 08학번이잖아!!*-_-* 그런데 내 이야기가 아니었다!^.^ㅋㅋㅋㅋ

 

근데 아는 오빠한테 소개받아서 소개팅을 나갔다는 말을 듣는데

속으로 괜히 이런 생각을 했음 ‘이 오빠한테 나는 여자가 아닌가?’

헉 이 생각을 하고 난 뒤 나는 정말 놀랐다 ! 뭐래는 거야 내가???으으

 

5월이 되자 나는 교생실습을 갔고

오빠는 자주 연락해주며 힘내라고 잘할 수 있을 거라고 힘을 북돋아 주셨다.

어느 새 오빠랑 카톡, 문자, 전화하는 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자 일상이 되어버렸다.

 

집에서 교생생활을 하다보니 엄마가 오빠랑 자주 연락하는 나의 모습을 관찰하시게 됐는데

‘그 오빠 너 좋아하는 거 아냐?’ 하시는 데 ‘아니야~ 그냥 아는 오빠야~’라고 했지만

생각해보니 음? 싶었다! 이때부터 오빠를 좀 더 이성적으로 신경 쓰기 시작한 것 같다!음흉

‘네가 교회에 없으니까 허전하다며 어서 오라고’ 하실 때도 괜히 두근 부끄

 

6월에 오빠가 바로 취직을 해서 놀러오면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하셨다.

언니와 함께 초대했지만 언니는 갑자기 몸이 아프셨고 나는 그래도 가보고 싶었다 헷

오빠는 혼자서 오는 데 괜찮겠냐고 하셨지만

결국 나 혼자서 오빠를 만나러 타임스퀘어 가서 맛있는 저녁식사도 함께 했다^.^

오빠도 초행길이라서 헤매느라 따라가기 힘들었는데 앞에서 손 내밀길래 잡을 뻔했다!부끄

오빠도 손 내밀었다가 괜히 다시 손을 치우셨다. 괜히 둘 다 부끄러운 상황 ...*.*

이 날 오빠가 데려다 주셨다^.^

알고 보니 그날 식사하며 첫 직장에서의 고충 이야기를 들어주는 내가 너무 고마웠고

내가 다시 가는 모습이 너무 아쉬웠다고 하셨다 부끄

사진 찍을 때도 오빠는 정말 해맑게 웃으셨다. 나도 예쁘게 웃어보고 싶어....통곡

♥댓글 수 100개 넘으면 사진 올릴게요부끄 

 

<고백>

 

2011년 8월

우리는 서로 중보기도 하기위해 서로 고민이나 기도제목이 있으면 나누고는 했다.

오빠가 자기가 요새 중요한 기도드리는 게 있는데

그냥 그 기도를 드리는 게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정말x100 궁금해서 중보기도 해드리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상황을 알아야 중보기도를 더 열심히 하죠! 하면서 캐묻기 시작했더니

어떤 사람을 위한 기도라고 하심!놀람 옴마나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사람이라니!! 누구??허걱

작년 9월부터 지금이 5월이니까 1년 가까이 아는 오빠가 기도하는 사람이라니 궁금했다!

가족? 친구? 교회사람? 누구요?

교회사람 이라고 하셨다ㅋㅋ

난 결국 스무고개를 통해 나를 위한 기도를 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나와의 교제를 구하는 기도였다고 했다.

나는 헉했지만 기분이 매우 좋았다... 부끄

나도 우리의 교제에 대해 기도하기 시작하였고

그러던 중 오빠한테 1주일 동안 연락 끊고 기도만 하기로 했다.

 

그 1주일 사이에 금요예배가 있었고

나 또한 오빠와의 교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기도를 해야했기에 참석했다.

그런데 오빠도 있었음! 헉 부끄러워...부끄

난 예배 후 가만히 의자에 앉아서 기도를 마치고 나오려는데

오빠가 의자를 내팽겨 쳐놓고ㅋㅋㅋㅋ 바닥에 무릎 꿇고 기도하고 있었음.. 기도

그 뒷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음짱

정말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이 보였고 예배 후

‘예배는 잘 드렸어? 기도도 잘했어?’ 하는 데 심장 터지는 줄

 

결국 기도 후에도 내 마음이 오히려 떨리고 좋기만 하다는 걸 느꼈고

좀 더 확실히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서 좀 더 기도하고 싶었지만

오빠는 극구 말리심ㅋㅋㅋㅋ 아마 더 기도하고 만났으면 지치셨을지도..

결국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다^.^

 

 

<사귀고 난 후 첫 키스>

 

사귄지 1달이 된 9월 중순 오빠와 잠실야구장에 가서 야구보기로 했다.

아직 날씨가 더울 때였는데 오빠는 땀이 많은 체질이라

그날 회사근무 마치고 만났는데 피곤해 보이는 얼굴에 땀도 송글송글

후덥지근한 날씨에 오빠는 너무 안쓰럽고 못생겨보였다ㅋㅋㅋㅋㅋㅋ

너무 더워서 포옹도 하기싫었다ㅠㅠ

난 내가 벌써 콩깍지가 벗겨진걸까! 생각하며 겁이날 정도였다ㅋㅋ

함께 야구 관람을 하고나서 다시 돌아가려니 시간은 너무 늦은 것 같았다.

일단 오빠네 집으로 함께 가서 오빠 짐정리, 이야기, 야식을 하고

오빠는 원룸에 나 홀로 남겨두고 찜질방으로 향했다ㅋㅋㅋ

찜질방 도착하자마자 찜질방 잘왔다고 사진도 찍어보내주시고ㅋㅋ

그렇게 쿨쿨 잘자고 있는데 오전 6~7시 쯤 삐비빅 원룸 문이 열렸다!!@.@

헐 누구지 싶어서 쥐죽은 듯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오빠였다 윙크

 

깼냐며 미안해하시더니

‘예쁜 얼굴 좀 보자 출근하기 전에 얼굴 보고 싶어서 빨리 집에 들렀어' 하면서 불 켜시려고 했다.

나는 민낯을 절대 보여줄 수 없으니 불을 켜지 말라고 극구 말렸다.

그렇게 나는 이불 속에 숨어서 얼굴만 간신히 보여주고

오빠는 이불도 없이 맨 바닥에 누워서 가만히 서로의 얼굴만 쳐다봤다

밑에 이미지처럼 마주보긴 하지만 둘다 눈 말똥말똥ㅋㅋㅋㅋㅋㅋ

 

서로 쳐다보기만 하고 있는데도 너무 좋았다.

아 내가 사랑받고 있고 내가 이 사람을 정말 사랑하는구나 이런 느낌?부끄

 

그러다가 문득!! 그것도 내가 먼저...!

뽀뽀를 했다. 그러고는 오빠가 ㅋ ........ l... 스까지 19

 

오빠는 실컷 뽀뽀하고선

‘아~~ 첫 키스는 남산 같은 데서 분위기 있게 하고 싶었는데!’ㅋㅋㅋㅋㅋ

귀여브....

 

고백 이후로 지금까지

별 다툼없이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600일 가까이 잘 사귀고 있다^.^

함께 만나게 된 곳이 교회여서 서로 더 조심히 대할 수 있었고

종교가 같아서 함께 기도하며 신앙도 더 키울 수 있었다.

오빠가 항상 말씀하시는 것처럼 어서 결혼도 하고 둘이서 알콩달콩 살고 싶다^.^

항상 감사합니다^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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