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같은 반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두근거리던 풋풋한 너와 내가 있던 그 봄날.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설레이던,
사랑한다는 표현이 어리숙하기만 했던 그때의 우리.
계절이 지나면서 설레임은 지루함으로 변하더라
나를 죄여오는 너의 사랑 혹은 사랑이란 이름의 구속
무뎌지는 내 마음 멀어지는 너.
추운 겨울처럼 냉랭했던 우리.
마냥 행복할 줄 만 알았던 그 시간들이 야속하게도 추억이 되어버린 지금,
따듯한 햇살과 꽃이 만발한 봄 향기가 풍길 무렵
나는 다시 설레이더라 .
누군가의 사람이 아닌,
모든 시간과 마음이 온전히 나의 것이 된 지금
어딘가에 얽매이지 않고 내 의지대로 내마음대로 지낼 수 있다는것.
21살 봄,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며,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생각할때
이 화창한 봄날 나는 혼자여도 설레이더라.
기나긴 겨울의 끝을 알리는 봄비가 지나가고
따듯한 햇살이 내리 쐬는 어느 봄날
나는 연애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