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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놀이

묻지마 |2013.03.25 07:51
조회 83 |추천 0

살을 쫌 빼야겠다.

샤워하는 데 보니까 배가 가슴만큼 나와있더라.

북극곰마냥 하얗고 뽀얀 배가 뽈록 나오다 못해 출렁거리고 있더라.

특별히 맛있게 잘 먹고 다니는 것도 아닌거 같은 데, 그래서 사람들은 살이 빠질거라고 예상하고 있던데, 나조차도 그리 생각하고 있었는 데, 내 몸은 자신있게 No! 라고 외치듯 올록볼록 엠보싱 몸매가 완성되어 가고 있다. 아_ 남들은 힘들면 살이 쪽쪽 빠진다는 데... 난 니가 그리워도, 헤어짐이 힘들어도, 배는 고프고 밥은 맛있다.

 

배가 고파서 무엇을 해먹을까 고민하다가 어제 맛있게 먹었던 게 생각나 다시 식당을 도전해보기로 한다. 그런데... 이곳 주말은 가족 단위로 나와 식당에서 외식하는 것이 주말 일정인가보다. 식당마다 나름 꾸민 듯한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한가득 이다. 나의 오지랖은 거기에서도 발동되는 건지,,, 아님 배려심이 강한건지... 배려심을 가장한 자신감의 상실인지 식당앞만 한없이 두리번거리다가 결국 이전에 갔던 케밥집으로 향한다. 아니 향했다기 보다는 지나가다가 결국 들어간다. 여기 아저씨는 영어를 할 줄 알거든...

향신료 강한 케밥을 걸신 들린 마냥 허겁지겁, 소스를 입주위와 손에 범벅을 해가며 먹어댄다. 배가 많이 고팠구나.

근 2인분을 한끼에 다 해치운다.

나도 식당가서 맛있는 음식 먹고싶다. 돈은 있어도 밥을 못사먹다니...

귀여운여인의 줄리아로버츠도 이렇게 억울하고 한없이 작아졌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

갖다 붙일 대도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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