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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으로 잘못 날아온 우편물 사건

힐링 |2013.03.25 23:49
조회 226,739 |추천 3,415

안녕하세요 저는 23살의 평범하게 톡을 즐겨보고 눈팅을 즐기는 여자입니다

 

방금 전 일어난 사건때문에 저는 처음으로 훈훈한 이야기에 들어와서 글을 쓰게 되었답니다.

 

어찌보면 일어나기 쉽지 않은 일이 저에게 찾아와서 아직도 신기하기만 하고 뿌듯해서

 

자랑처럼 알리고 싶어서 톡을 쓰게 되었어요!

 

오늘 밤 8시30분 넘어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왠 흰색 우편봉투 하나가 들어있더라구요.

 

보내는 사람과 받는사람이 제가 모르는 사람 이름이었습니다. 주소는 분명 우리집 주소였습니다.

 

뭔가 이상하지만 바로 드는 생각은 "아 보낸 사람이 주소를 잘못 썻구나" 라고 저는 직감했었지요.

 

그냥 집에 들고 가니 어머니가 제가 들고온 그 우편물을 보고 말씀하시는데

 

이미 그 우편물을 알고 계시더라구요.우편이 잘못 온거라고,그러니까 반송해야되니 뜯지말라 하셨어요.

 

일단 저는 보내는 사람에게 먼저 문자를 보내보았습니다.

 

우편봉투에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에 휴대폰 번호가 각각 적혀 있었거든요.

 

그리고 보내는사람 이름이 여자이름이여서 여자분이란걸 알게되었습니다.

 

 

 

 

이렇게 연락을 끝냈는데요.

 

저는 솔직히 기분이 좀 안 좋았었어요

 

전 어쩔수 없이 개입되버린 사람 시점이고 , 그렇다고 안 도와드려야한다라는건 아니었지만

 

본래 이 상황을 만든건 두 사람의 일이니 두 사람이 대화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데 

 

더군다나 보내는사람분이 받는분의 핸드폰 번호도 아니까 

 

 "ㅇㅇ야 내가 우편을 썻는데 잘못 갔다는데 이 주소 아니야? " 라고 직접 물어보면 될것을

 

저보고 대신 물어봐 달라는것 같아서 왠지 시키는것 같아 조금 황당했습니다.

 

제가 친구들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니

 

친구들이 뭐 그런 사람이 있냐고 그냥 편지 뜯어서 읽어 버려 라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친구들 말을 듣고 귀에 얇아져서 안그래도 왠지 기분이 좀 상해있던 상황이라

 

저는 "짜증나서 반송안해줄테다!" 생각하면서 홧김에 결국 편지봉투를 살살 뜯어보게 되었는데요

 

근데 편지봉투속에는 편지가 아닌 ...

 

 

 

 

다름 아닌 헌혈증서 4장이 들어있었습니다.

 

순간 저는 벙진 얼굴로 이게 뭐지? 하면서 헌혈 증서를 봤습니다

 

3장은 보낸사람과 받는사람의 이름이 아닌 모르는 남자의 이름과

 

나머지 1장은 보낸사람 여자분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저는 그걸 보고나서 한가지 직감이 들더라구요. 이건 중요한 우편이구나 하구요

 

친구들도 제가 본 말을 듣고 놀라더라구요 . 당장 연락해보라면서..

 

이 우편은 그냥 반송 해야될 우편이 아닐것 같았어요.

 

저는 바로 우편물에 적힌 받는사람분의 핸드폰 번호로 문자를 보내봤습니다. 

 

 

 

 

알고보니 이 우편은 우리집 바로 옆라인 아파트로 가야할 우편이었던 것이었어요.

 

906호 인데 903호로 잘못 우편이 온거에요.

 

자신의 친형이 편찮아서 수혈해야하는 상황이라

 

아는 지인분에게 부탁해서 헌혈증서를 받는거라고 문자가 왔더라구요.

 

받는 분은 바로 헌혈증서를 받아야할 형의 동생이었던 것입니다.

 

 

그때 저는 순간 지금 제 서랍안에 있는 헌혈증 3장이 생각이 났습니다.

 

2장은 지금 군대가있는 친구인 남자의 것이고 (자신이 군대가 있을동안 잠시 맡겨달라고 해서 받은거)

 

나머지 1장은 제가 2007년에 수혈했던 헌혈증이 있었어요.

 

저는 결심을 하고 문자를 다시 보내봤습니다.

 

 

 

 

 

 

 

 

오늘 저녁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처음엔 보낸사람과의 문자 대화에 기분이 나빳지만

 

받는 분의 사연을 알게되니 순간적으로 그 전의 기분을 잊고 

 

나도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었거든요

 

서랍안에 있는 헌혈증을 계속 보관해두는것보다는

 

가장 필요로하는 분께 드려서 당장이라도 힘이 되어드리고 싶더라구요.

 

그렇게 훈훈하게 끝이나고 저녁을 먹고 있는데

 

30분도 안되서 우연처럼 헌혈증 2장의 주인공인 군대 친구 남자애에게 연락이 왔어요.

 

그 애가 어제가 11박12일의 마지막 휴가여서 어제 저랑 만나고 놀았었거든요.

 

전화로 그애가 무사히 군대 복귀했다고 말하는데

 

제가 기뻐서 방금 전 얘기를 말하니 그 친구가 저보고 잘했다고 칭찬하더군요.

 

그리고 헌혈증 자신의 것도 같이 줘서 자신도 기쁘다는 말까지 ^^   

 

 

 

어쨋든 이렇게 사건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내일 알바 가기전에 906호 우편함에 헌혈증 총 7장을 보내고 가려합니다.

 

막상 주변에 안보이지만 지금도 수혈을 필요로 하는 힘든 투병하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다고 생각하니 앞으로도 헌혈을 한번 더 해야겠다 생각이 드네요.

 

어쨋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지 뜯어본건 보내신분께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ㅠㅠ.. 친구들도 미안하다고 하네요.

 

 

 

 

추천수3,415
반대수22
베플느낌표|2013.03.26 18:26
와.. 넘 감동받아서 로긴하고 추천누릅니다. 글쓴님 너무 멋지시네요 ㅜㅠ!
베플나여자|2013.03.26 19:37
원래 뜯으면 나쁜거지만 뜯어서 님이 좋은일을 할수있었던것 같음ㅋㅋㅋㅋ정말 대단하세요
베플|2013.03.26 12:27
훈훈마무리 조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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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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