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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새끼들이 저때문에 죽었습니다

|2013.03.27 14:26
조회 3,178 |추천 19

고양이들이 좋아질때쯤 동네에 누군가 길고양이 밥을 두는걸 봤습니다

그때부터 저도 사료를 사다가 줬는데요

저희빌라와 뒷빌라 사이에 폭 3m정도 되는 공간이 있는데

그 골목 끝엔 저희 창고와 맞은편 건물에 붙은 쓰지않는 창고가 있어요

그 쓰지않는 창고에 길냥이 한마리가 살구요

제 방 창문이 그 공간쪽으로 나있어서 창문밑에 밥을 줬습니다

처음엔 창고에 사는 길냥이만 먹다가 최근들어 3~4마리정도의 고양이들이 다녀갑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저희창고를 아주 가끔 열어둡니다 환기를 위해서..

지난 일요일에 환기때문에 잠시 열어두었고

어제낮에 아빠가 모아둔 신문과 박스를 버리려고 창고에 갔다가 새끼고양이 5마리를 봤다고 합니다 

돗자리위에 있었는데 돗자리엔 피가 묻어있고 5마리중 2마리만 움직이고 있었대요. 눈도 못뜨고

그대로 뒀다가 어미가 못찾을것같아서 원래 살던 맞은편 창고로 돗자리채 옮겨뒀답니다

 

그러고 저에게 문자보낸게 1시였습니다

사진찍어보여달라고 했더니 갔는데 어미가 있어서 그냥 왔다고  한게 2십니다

6시쯤 동생한테 고양이 새끼낳았다고 카톡보냈더니 어쩐지 계속 우는 소리난다고 왔습니다

(어미고양이소리였네요)

 

일 끝나고 애기냥이들 줄 분유랑 어미 줄간식도 사왔습니다

분유를 타서 갔는데 새끼들이 건드려도 움직이질 않더라구요

죽은건지 자는건지...혹시 몰라 분유만 두고 왔습니다

한참지나 화장실창문에서 고양이 우는 소리가 한번씩 났습니다

거긴 저희 창고거든요

아빠한테 말하니 아까 다 꺼냈다고 더 없었다고 하는데 또 들리길래 창고로 갔습니다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아까 새끼 있었다는 자리에도 아무것도 없어서 나가려던 찰나

저 끝에 물건 둘 자리도 없는 창고 끝 벽쪽에 큰고양이가 움직였습니다

어미 고양이였어요

일요일에 들어가서 그때까지 창고에 있었나봅니다

울지도 않더라구요. 낮에도 소리하나 안나서 아빠도 어미가 있는지도 몰랐답니다

그 새끼고양이들은 자는게 아니라 죽은거겠죠

어미만나라고 원래 살던 곳에 둔건데 결국은 떨어트려서 죽게했네요

그대로 뒀어야지 화내고 싶었는데 아빠도 놀라신것 같았어요

 

낮에 어미인줄 알았던 고양이는 아빠인 것 같습니다

슬프게 우는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아빠고양이가 그 창고에서 나와서 어디론가 갑니다

새벽내내 고양이가 울었습니다

 

맘이 너무 아프고 미안합니다

분유 주러 갔을때라도 따뜻한곳으로 데리고 왔으면 살았을까 하구요..

 

중학교때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집에 가는길에 찻길 바로옆에 새끼고양이가 혼자 있어서 동물병원에라도 데려다주려고

했다가 저희가 헤치려는줄알고 차도로 뛰어들어 죽었습니다

갑자기 그때 기억.기분이 어제 들었어요 또 똑같은 짓 한거같아서

죄책감에 회사 와서도 계속 고양이 생각만나네요

제 맘을 다  풀곳도 없고 동물 사랑하시는 분들 계신 이곳에라도 남깁니다

오늘 집에가면 고양이들 뭍어주려구요

추천수19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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