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어머님들이 계신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예비 엄마들이 많은 곳이기에 결시친 카테고리에 글을 씁니다.
저는 스물 네살에 여성으로 혼자 살고 있고,현재, 불안장애와 강박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틀리는 것에 대한 극심한 공포와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집을 나설때 약속시간, 버스 시간보다 20분 먼저 집을 나섭니다. 집 문을 한 번, 두 번 손이 아파올 때까지 당겨봅니다. 아주 세게. 아파트 밖을 나와 손에서 나는 문고리 쇠냄새에 마음을 치유하는.지금 제 오른손과 왼손에는 굳은살이 생겨 덧나고 갈라지고 떨어져 다시 굳은 살이 되었습니다. 가스불을 확인하고 냉장고 문이 닫혔는지 보일러가 꺼졌는지 창문이 닫혔는지열번 넘게 확인해야 하는데요.
새가 날아가는 것을 보면저 새가 날아와 내 눈을 찌르고 눈에 병균이나 벌레 알이 떨어져 그것들이 자라나 내가 시력을 잃는 상상을 하는
무엇인가가 깨지거나 갈라지거나 피가 흐르면호흡이 가빠지고 경련이 나고 숨이 멎는
전에는 이것을 '장애' 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우연히 보게된 "생로병사의 비밀" 에서 제가 겪고 있는 것이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장애이며,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일어나는 정신 질환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스스로가 너무 힘들고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지만통제 할 수가 없어 너무 괴롭습니다.
거슬러, 나의 인생을 거슬러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나 원인을 찾다보니떠오른 단어는 "엄마"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평균 98점을 맞기위해서 11과목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엄마는 칭찬보다는 "왜 백점을 맞지 못하냐"성적표를 분석하고 각 과목의 성적을 보고, 그 백분율과 등수를 확인하고 왜 틀렸는지를 나무라셨습니다.
그것이 반복해 내 안에 쌓여 칭찬보다는 비난으로 자라온 나의 성장은포옹보다는 매로 큰 나의 인생은 내안에 병을 키우고 사람들과 잘 지내다가도 나의 생각을 말하고 나의 의견을 관철시켜야 할 때 "내가 틀리면 어쩌지. 내 의견이 무시당하면. 잘못된거면 혹은 비난받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으로 식은땀이 나고 목소리가 떨립니다.
이제는 머리가 좀 큰 성인이라고 엄마에게 따져 묻습니다.나를 왜 그렇게 키웠냐고 왜 나한테 "우리 딸 잘했다. 자랑스럽다." 해주지 않았느냐왜 항상 비난만 하였느냐.엄마가 말하시길 "나만 너에게 상처준 줄 아느냐. 너도 주었다." 하십니다. 내가 엄마께 듣고 싶은 말은"그래 엄마가 미안하다. 너는 잘 해주었는데 엄마가 너를 못한다 못한다만 했구나. 그래서 그게 병이 되었구나. 그래서 니가 지금 힘들구나. 엄마가 미안하다. 너는 너 자체만으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틀려도 괜찮아. 그게 인생이고 다시 일어서면 된단다." 라는 그 말..
이런 내 강박 증상들은나의 하루를 힘들게 하고 나의 정신을 사로잡고 내 주위 사람들까지 귀찮게 하고
나를 비난하지 않고 예뻐해주는 듯 한 사람들에게는마음이 혹하여 속고 아파하는 실수를 되풀이하게 됩니다.
이제는 이십대 중반. 소망대로라면, 십년 후에는 나와 닮은 예쁜 아이를 낳고 싶은 나이.
"틀려도 괜찮아""달라도 괜찮고"
"실수투성이인 너라도 많이 사랑한단다"라고 말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각자의 이야기들을 공유해주심에 놀랐습니다.댓글들을 모두 읽었고 읽으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유사한 아픔이나 경험이 있다는 것이 나의 문제들이 비단 나만의 것은 아니구나라는 위안이 되면서도또 그들의 사연에 마음이 아프네요..
감정적으로 변해버려누군가 나의 의견에 저항하면 반감이 생겨 더 속내를 감추게 된 나의 모습과.무시받지 않으려 나를 과대포장하고, 그 겉치레 속에서 자아를 잃어가는 걸 느끼며 인생은 참 우울하고 외롭구나 느끼는 나날들.
누군가 넌 취미가 뭐니? 제일 잘할 수 있는게 뭐니? 라고 하면머리가 텅 빈듯 아무 대꾸도 할 수 없는 내 모습. 잘하려고 뭐든지 잘하려고 발버둥치며 살아왔는데. 결국엔 무엇을 위해서 였는지를 몰라 허망한 마음.
사랑받기 위해, 적어도 그 느낌이 뭔지 알기위해. 거절하는 법을 모르고. 베풀고. 도와주고. 하지만 마음속에서 우러러 나온 봉사가 아니기에 죄책감이 스며든 뿌듯함들.
제 글은.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은 엄마에게 하지 못하는 말들. 나를 유별나고 어리고 어리석다 는 판단을 내리고 보는 시선이 없이. 가공되지 않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십사 하고 올린 것입니다.
불안함을 깨고자존감을 채우고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가 나의 상처를 작은 것까지 보상받으려 하는 것처럼어머니의 인생을 그 한 여자의 일대기를, 이해하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