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방탈 죄송하구요
오늘 저희오빠가 저한테 털어놓은 얘길 곰곰히 듣고있자니 이건 아닌것같다는 생각에 글 적어봅니다.
저는 올해 28이구요 저희오빤 31 새언니될 사람은 29입니다.
서로 교제한지는 2년가량 된걸로 알고있어요.
두달전 상견례하고 10월에 식 올리기로 얘기는 마친 상태인데 도저히 이해불가라 글 적어봅니다.
정확한 액수는 알수없으나 오빠 연봉이 4~5천 사이구요 1억가량 모은걸로 알고있어요.
부모님 두분 교직에 계시다가 엄마는 저낳고 얼마되지 않아
아빠의 권유로 교탁에서 내려오시곤 줄곧 가정주부로 아빠만 중학교에서 근무하세요.
3년전 아빠의 전근으로 부모님은 서울에 계시고 저랑 오빠는 지방에서 살고있어요.
지방에서 오빠 앞으로 된 브랜드아파트 30평대에서 오빠랑 둘이 살고있고
이 아파트에서 신접살림을 차릴껀데 문제는 제가 직장을 서울로 옮기는데 그게 12월경에 확정이 납니다.
10월에 식을 올리는데 제가 한두달을 신혼집에 머물러야할 상황이 오는거죠.
여긴 지방이라 단기계약 원룸이 거의 없어요. 저도 눈치보일꺼 뻔히 압니다.
또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 오빠 명의지만 오빠돈은 일원한푼 안들어간 부모님이 사신 집입니다.
지금부터가 문제인데
새언니가 될분 왈
오빠 돈이 한푼도 안들어간 시부모님이 해주신집이라
혼수는 하겠지만 예단을 하는건 이치에 안맞으시답니다.
또,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인데 저랑 사는건 죽어도 용납못하니
두달동안 있을 거처를 마련해주던지 아니면 모텔달방이라도 얻어주랍디다.
쓰면서도 빵터지네요
4년전쯤 저랑 오빠 앉혀놓고 똑같이 아파트가 주어지면서
이거외엔 더이상 너희에게 물질적인 지원은 없다 단단히 못박으셨습니다.
제껀 부모님이 관리하시고 아예 제 권한 밖이구요..
물론 오빠돈이 안보태진 집이라지만 저희 부모님돈은 돈 아닙니까?
예단 못받아서 환장한게 아니라 말을 하는게 참 그렇더라구요.
막말로 혼수 해올것도 많이 없습니다.
오빠가 삼성쪽에 근무해서 이집에 들어올때 삼성에서 가전 다 맞췄구요
정말 어지간한건 다 있어서 자기들이 써야할 침대나 화장대 모 이런것들만 맞춰오면 됩니다.
그러면서 저희 엄마한테 하는말은 자기 친구는 결혼할때 예물이 어쩌고 다이아가 어쩌고
엄마는 첫 며느리이고 이것저것 다해주고싶은 마음에 남들하는거 이상으로 해주려 하십니다.
아직 저 얘길 모르니까요 ..
그리고 모텔방.. 저게 저한테나 저희 오빠한테 할 말입니까?
솔직히 저도 결혼 적령기이긴 아직 결혼이 저한테는 멀게만 느껴져 심각하게 고민해본적이 없어
세세하게 그 마음은 다 알지못하더라도 어느정도는 알고있습니다.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둘이서 1~2년을 보내고 제가 두달정도 머무르는게 아닌 결혼식 올리고 나서부터 저랑 2달가량을
싫든좋든 부딪혀야 하는거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지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곧바로 서울로 올라갈수도 없는거고
여긴 밑지방이다보니 수도권처럼 단기원룸 없더라구요. 최단기간이 6개월인데 풀옵션 아닙니다.
제가 이 말도안되는 상황속에서 2달살려고 생필품이며 가전에 돈 낭비하고 싶지도 않구요.
새언니될분 직장생활 4년차에 모아놓은돈 천만원 가량이 전부입니다.
하는말론 한달에 월급이 100만원인데 거기에 돈을 보태서
샤넬귀걸이에 살빠지는 주사로 한큐에 150을 쓰는 사람이 비유하더라구요
언니말론 언니측 축의금은 부모님이 가져가신다는데 그럼 돈이 부족할것같다
이렇게 말을 하는 바람에 오빠가 기죽지말라고 1500주기로 한걸로 압니다.
등신이지요
이것또한 저희 부모님 모릅니다.
부모님 눈에는 그저 무뚝뚝하고 재미없는 자기아들 구제해주는 애교많고 착한 며느리로 알고있습니다.
이걸 부모님께 알려야 하는게 맞는건데
저도 참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부모님 상심하실까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알리는게 맞는걸까요 묻어두는게 맞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