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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때문에 온가족이 매일 스트레스받고 싸워요.

안녕하세요.
방탈인거 알지만 결시친에 부모님들도 많고 제일 진지한얘기를 들을 수 있을꺼같아서 여기에 쓸게요ㅠㅠ
저희가족이 오래전부터 집안일 때문에 매일 큰소리내고 싸우고 스트레스받다가 이런문제로 이렇게 글올리는거 부끄러운줄 알지만.. 부끄러워서 친구들에게 얘기 할수도 없고ㅠㅠ..
하도 답답해서 하소연좀 할게요ㅠㅠ저도맨날 판보기만했지 제가 여기에 글쓰게될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저희집은 부모님,저, 그리고 저랑 터울이 많이나는 동생 두명이 같이 살아요.
아빠는 직장에 다니시고, 엄마는 가게를 하세요.
저는 대학에 다니다 휴학하고 지금은 쉬고있구, 열살 가까이 차이나는 동생들은 중학교,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부모님은 두분 다 일하시느라 바빠서 아침일찍 나갔다가 저녁늦게 혹은 새벽에 들어오세요.
저는 집에 있으면서 생활패턴이 완전히 바뀌는바람에 새벽에 잠들어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요.
일어나보면 싱크대엔 설거지 쌓여있고 세탁기에는 빨래가 잔뜩이고.. 그럼 일어나서 설거지하고 빨래 돌려서 널고 청소기돌리고 다 해요. 집에 있으면서 당연히 제가 해야할 일인거 알아요. 불만스럽지도 않고요.

제가 화가나는건 동생의 태도와 그에 대한 엄마아빠의 반응이에요.
첫째동생은 이제 중학교에 올라갔는데 자기가 물마신 컵하나 닦을 줄 몰라요. 중1이면 아직 어린나이죠. 그래도 자기가 먹은거 정도는 스스로 치울 수 있는 나이 아닌가요?
먹기는 또 얼마나 먹는지 주말에는 설거지하고 돌아서면 쌓여있고, 돌아서면 또 쌓여있어요.
니가 먹은건 니가 좀 치우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소용없어요. 주말엔 하루종일 누워서 먹고 티비보고 컴퓨터하고..그러면서 손하나 까딱안해요.
방학때는 제가 약속있어서 나갔다가 밤늦게 오면 동생이 하루종일 먹은 설거지는 씽크대에 쌓여있고, 분리수거도 할줄몰라서 쓰레기통에 비닐이며 플라스틱 다 들어가있고..그럼 전 또 엄마가와서 보기전에 다 치워놔야하고..동생은 티비보면서 늘어져있고 매번 이런식이에요.

뭘 엄청 바라는게 아니라 그냥 자기가 먹은것만 자기가 치웠으면 좋겠는데 그걸 내가 왜 치워야하냐고하네요.
그럼 결국 또 제가 치우거나, 얄미워서 그냥 둘때도 있는데 그냥 두면 엄마가 짜증내고, 엄마가 짜증내는거 보면서 아빠도 짜증내고..그러다가 큰소리내고 싸움까지 해요.
그냥 두면 내가 다 치울텐데 엄마는 그걸 못보시거든요. 설거지가 있으면 당장 해야하고, 빨래가 널려있으면 당장 개야하고..현관앞에 신발만 좀많이 나와있어도 신경질내는 좀 심하다싶을정도로 깔끔한 성격이세요.

두분이 그렇게 싸우다가 화살이 저한테 날아와요. 너는 다큰애가 집에 있으면서 설거지도 안하고 뭐하냐고..그러면서 집안일은 손하나 까딱안하고 놀고먹기만하는애 취급을 하세요. 나도 엄마아빠 힘들게 일하고 집에와서 어지러져있으면 짜증날까봐 한다고 하는데 손하나까딱안하는 게으른애 취급받고나면 정말 속상해요.
그래서 그런얘길 들으면 저도 똑같이 짜증을내버려요.
너무너무 유치하고 부끄러운거 알지만 왜 쟤가 먹은걸 내가 치워야하냐고 그렇게 말해버려요. 알아요. 철없고 유치한거ㅠㅠ

아빠는 동생이 아직 애기라고 생각하시거든요. 동생은 아직 어린앤데 애기가 설거지를 어떻게하냐고 저한테 막 화를 내요.
중학교1학년 열네살이 자기가 먹은그릇도 스스로 치우지 못할만큼 어린나이인가요?? 전 그나이때 다 했거든요. 그래서 더 이해가 안되요.

외가 친가 통틀어 첫째로 태어나서 초등학교때부터 '넌 다컸잖아.' 혹은 '니가 언니니까 양보해'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듣고 자랐어요. 그래서 전 초등학교때부터 이제 내가 다 큰줄 알았어요.
그것때문에 서러웠던적도 참 많은데..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하나밖에 없는 콜라 사촌동생한테 양보안한다고 식구들,친척들 다 있는데 방에 들어가서 양보하겠다고 얘기할때까지 혼나고 매맞은적도 있어요ㅠㅠ

그래서그런가 아빠가 동생이 아직 어리다고 그럴때마다 화가 나요.
그깟 설거지쯤 얼마든지 대신해줄 수 있지만, 자기가 그냥둬도 내가다할줄 알기때문에 손하나까딱않고 고마운줄도모르는 동생태도가 너무 괘씸해요.
막내동생은 아직 초등학생이어도 자기가먹은건 자기가치우고, 밥차려주면 꼬박꼬박 고맙습니다, 잘먹겠습니다 인사하는데...첫째동생은 고마운줄도모르고 당연하다여기고ㅡㅡ공부하거나 책보거나 그러면 꼴보기싫지라도않지 하루종일 침대에누워 뒹굴거리고 티비보면서 낄낄대기나하고..아직 어린동생이지만 사랑하는마음보다 미워하는마음이 더 커요..터울 많이안나고 친한 친구자매들 보면 너무 부럽고..저도 언니답지못하고 철딱서니없다는거 알지만 이런마음이 드는건 어쩔수없네요.
제가 유별나게 못된건가요?? 지금이야 어려서 괜찮다고하지만 커서도이러면 어떡해요??? 지금하는거보면 나중에 어디가서 가정교육 못받았다는 얘기들을꺼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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