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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6개월, 남편이 고양이랑 싸워요.

결혼하자마... |2013.04.01 23:04
조회 80,482 |추천 558

 헉.......허걱

 

난생 처음 써 본 글이 톡이라니!!!!!! 우와, 신기하네요 하하

 

사실, 제목을 남편이 고양이를 질투 한다고 쓰려다가 이상한 것 같아서 싸운다고 썼는데..

 

의도치 않은 낚시를.. 하하;

 

당연히! 고양이 사랑하는 마음은 비교도 못 할 만큼 신랑을 아끼고 사랑한답니다. :)

 

내 생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게 감사 할 정도로요.ㅎㅎ 연애시절부터 일이 좀 많았거든요 ^^;

 

사진을 올리려 했는데 신랑이 절대 안된데요. ㅋㅋ

 

제 폰에 사진들이 거의 엽사라.. 킁 ㅋㅋㅋ

 

2탄 쓸 에피소드들이 있는지 곰곰히 생각 해보구, 쉬는 날 한번 더 자랑! 할게요!

 

이번 주말에 신랑이랑 꽃놀이 하려고 하는데, 애기들 데려간다고 난리라 뜯어 말리고있어요.

 

몸줄 꼭 써보고 싶다고 노래노래 부르네요. 안된다고 딱 잘랐더니 삐져서 애기들 안고 잠들었어요 ㅋㅋ;

 

악플도 , 선플도, 웃어주신 분들, 부러워 해주신 모든 분들. 어떤것이든 기쁜 마음으로 보았어요 ^^

 

다음에 , 재밌는 이야기 있으면 가지고 올게요. ㅎㅎ

 

부부님들 커플님들, 곧 짝을 만나실 모든 분들~ 행쇼!!파안

 

 

 

___

 

 

 

 

 

 

안녕하세요!

 

결혼 6개월차 아직은 신혼인 29세 새댁(..)입니다. :>

 

흔히들 결혼 하면 남편보고 아들 키운다고 하잖아요..?

 

근데 전 아들이 아니라 고양이예요.

 

2살 연하인 남편. 결혼전엔 그렇게 어른스럽고 나보다 철든 것 같고

 

말도 많이 없고 헤실헤실 웃기만 하더니, 결혼 후 본성이 나오네요. ㅋㅋ;

 

 

저희 집엔 고양이가 두마리 있어요.

 

시집 오기 전, 처녀시절부터 키웠던 고양이인데 다행히 신랑도 좋아하고

 

시부모님도 좋아하세요. 애기는 동물이랑 같이 커야 더 좋다며 반겨주셨구요.

 

근데..

 

신랑놈이 자꾸 고양이들이랑 제 손 쟁탈전을 벌이는..

 

 

퇴근 후 , 집에 오자마자 저녁 준비 해놓고 신발장 정리 하고 있는데

우리 애기들이 현관에 발라당 누워서 배 만져 달라고 골골 거리더라구요.

"요것들, 엄마가 그렇게 좋아~??" 이러면서 배를 막 만져 주고 있는데

신랑이 현관으로 나오더라구요?

 

"여보. 얘들 뱃살봐 ㅋㅋ 찹쌀떡 같아서 기분 좋아 ㅋㅋ" 이랬더니

 

"나!!!!!!!!!!!!!!!!!도!!!!!!!!!!!!!!!!!!!!!!!!!!!!!!!!!!!!!!!!!!!"

 

버럭 소리 지르면서 고양이들 밀어내고 드러 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야, 좀 비켜봐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랬더니

 

내 배는!!!!!!!!!!!!!!!!!! 찹쌀떡 백만개다아!!!!!!!!!!!!!!!!!!!!!! 나!!!도!!!만!!!져!!!줘!!!!!!!!!!!!!!!!

 

요것들 저리가아!!!!!!!!!!!!!!!!!!!!!!!!!!!!내!!!!!!꺼!!!!!!!!!!!야!!!!!!!!!!!!!!!!!!!!!!!!!!

 

...이러고 있습니다....슬픔

 

 

*

 

 

아직 신혼이다 보니 후끈후끈한부끄 밤이 찾아와요부끄 

그럴땐 애기들 다 방 밖으로 내쫓고 방 문을 닫아두는데요.

애기들이 문 열어달라고 방문을 벅벅 긁어요.

 

..우리 신랑.. 분위기 잡다 말고 방 문 앞으로 뛰어가 같이 긁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벅벅ㅋㅋㅋㅋㅋㅋㅋ

방 문 긁으면서 고양이들 하악질 하는 것 처럼 학!!!!!!!!!!!! 학!!!!!!!!!!!!!!!!! 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위협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고양이들이 문 벅벅 긁으니까

 

저리가!!! 엄마 찌찌(....)는 내꺼야!!!!!!!! 하악!!! 하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미쳐...

 

 

 

 

*

 

 

이틀에 한번씩 고양이들 간식을 줘요.

따로 사서 먹이진 않고 닭가슴살 삶아뒀다가 조금씩 먹이고 있는데요.

오늘 애기들 간식 먹이려고 준비 하는데 밥먹고 컴퓨터 하던 남편이 뚱하니 쳐다보더라구요.

 

왜그래? 하고 물어봤더니 매우매우 심드렁하게 "아니야쳇"

 

간식그릇에 담아주고 세수하러 들어갔는데 밖에서 애기들이 야옹야옹 울어요.

평소에 울지도 않는 애들인데 뭔가 싶어서 내다 봤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기들 간식을 신랑이 다 먹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뺏어 먹고 있어요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하는 짓이야, 애들껄 왜 뺏어먹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랬더니

 

"내 입은!! 주둥이고!!! 얘들 입만 입이냐!!!!!!!!! 나도 닭살 잘 먹을 수 있다!!!!!!!!!!!!!!!"

 

 

아............ 신랑놈.............. 이놈...............

 

 

결국, 애기들 간식 줄 때 신랑도 주기로 타협 했어요. 하...당황

 

 

*

 

 

신랑 퇴근 후에 심심하면 제가 밥 하는동안 고양이들한테 쥐돌이를 흔들어줘요.

와이어로 이어져 있는 낚싯대 모양인데 애기들이 좋아하거든요.

.. 근데 왜 쥐돌이 흔들면서 신랑이 더 흥분 하는거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랴앙나마ㅏ라아!!!!!!!!!!! 잡아봐!!!!!!!!!!!! 흐랴흐랴흐랴!!!!!!!!!!!!!!!

 

어떻게 표현이 안되는 소리를 내면서 빛의 속도로 쥐돌이를 흔들어요. ㅋㅋㅋㅋ

움직이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인형이 떨어져 나가 못쓰게 된 것만 4~5개 돼요.

 

광적인 스피드로 10분 흔들고 나면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쥐돌이 올려놓고 지쳐 쓰러져요 ㅋㅋㅋㅋ

 

밥 먹을때 젓가락질 하는 손이 달달 떨릴 정도면 어느정도의 속도인지 감 잡히시려나요?파안

 

 

*

 

맨날 고양이들 밀어내고 자리 차지하고, 만져 주고 있으면 머리 들이미는 신랑이지만

 

순대를 사와도 (신랑이랑 저랑 순대를 참 좋아해요 ㅎㅎ) 일부러 먹지않는 간을 섞어서 사오고

 

(고양이는 가끔 간을 먹이는게 좋다고 해서 순대 먹을때마다 조금씩 먹여요. ㅎㅎ)

 

집에서 백숙이나 보쌈을 해먹어도 기름기 쪽쪽 빼서 고양이들 먹여주는 신랑이예요.

 

조금만 아프다 싶으면 새벽에라도 병원 데려가고, 사료랑 간식 알아서 사다 놓는 예쁜짓도 신랑이 해요.

 

제가 없을땐 그렇게 살뜰히 챙기면서 저만 있으면 못잡아 먹어 안달이네요 ㅎㅎ

 

 

결혼 하면 남편은 큰아들 이라는데, 전 첫째고양이 키우는 기분이예요. ㅋㅋ;

 

 

 

음.. 어떻게 끝내야 할까요.;;; 급 마무리 하려니까 어색하다.. 어흠;;;

 

결시친 글 즐겨 읽는 편인데, 우울한 일 슬픈 일이 많죠..

 

사람 사는 세상이, 기쁜 일보다 힘든 일이 더 많은건 어쩔 수 없데요.

 

그래도 결시친님들 모두 행복한 결혼 생활 하길!! 행쇼!짱

추천수558
반대수30
베플오호호|2013.04.01 23:28
고양이키우는 입장이라서 나쁜이야긴지 알고 울컥하고 들어왔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랑 왜케 귀여우세요.. 이대로 쭈욱 행복하게 사셧음 좋겠어요 저아는분도 신랑이 냥이를 글케 질투한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질투함서도 챙길건 다 챙겨준대요..근데 이집신랑이 짱이심
베플우하하하하|2013.04.01 23:22
맨날 울고 짜고 심각한 이야기만 보다가 상큼한 신혼 이야기에 마구 웃었네요. 울 신랑한테도 읽어줬어요.ㅋ 고양이 처럼 귀여운 남편 예쁘게 잘 키우세요.(울 남편은 곰이라 재미가 없어요ㅋ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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