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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낙엽 밟고 겪은 굴욕

우째 |2008.08.19 22:28
조회 245 |추천 0

 

안녕하세요 ㅎ

 

오늘도 톡을 즐겨보다가

갑자기 초등학교때 겪은 일이 생각나네요

 

때는 시간을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바람이 안불어도 낙엽이 마구 떨어지던 늦가을이었죠

 

수업을 마치고 나서 바로 집에 안가고

운동장에서 노느라 그랬는지 아무튼 다른 친구들 보다 조금 늦게 학교를 벗어나려고 했죠

 

아이들이 뜸해질 쯤 되서

전 집으로 가려고 움직였습니다

 

저희집은 뒷문 쪽으로 가는길이 더 빠르기 때문에

뒷문으로 향하고 있었죠

근데 학교가 바로 뒤에 산이 있는

높은 지역에 있던 터라서 정문은 경사진길 , 뒷문은 돌계단이 길게 있었어요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뒷문으로 걸어가려는데

제 뒤쪽에 쫌 괜찮아 보이는 남자아이가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이라도 훈남아이에게는 눈길이 가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뒤에 있는 아이 때문인지 살짝 긴장을 하긴 했지만

얼른 집에 가자는 생각에 뒷문을 나서서

돌계단의 첫 계단을 밟는데 ..

 

거기에 떨어져 있던 낙엽을 밟고 발이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근데 넘어지기만 하면 다행이었지.............

 

 

 

 

넘어진 순간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마치 HOT 캔디춤의 그 앉아서 엉덩이를 튕기는 춤을 추듯이

격하게 그 긴 돌계단을 내려온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놀래서

' 어머 어머 어머 엄마 엄마 엄마 아 ~~~~~~ !!!!!!!!!!!!!!! '

이러면서 돌계단의 끝까지 내려오고 말았지요...........

아픈것보다는 뒤에 있던 아이를 생각하며 얼굴이 정말 완전 빨개지더라구요 ㅠ

 

 

그래서 쪽팔린 마음에 뒤도 안보고 일어나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걸어 갔어요

 

근데 거기서 끝난게 아니라..

 

돌계단을 내려오면 또 경사진 거리를 내려와야 되는데

오른쪽 발을 내딪는 순간

 

또 큼지막한 낙엽을 하나 밟고 제 오른쪽 발이 앞으로 나가면서

무슨 체조 선수마냥 다리가 앞뒤로 일자모양으로 쫙 찢어 지는겁니다

 

안그래도 몸 뻣뻣해서 체력장 할 때면 늘 유연성은 마이너스가 나왔더라는....

그래서 그 고통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 였어요

이젠 뒤의 남자아이의 존재는 잊혀질 정도로

 

 

아..

그날 따라 집에오는 길이 얼마나 길던지 .............

 

 

 

초등학교졸업 한지 오래전 일이라 초등학교때 일 기억하는건 별로 없지만

이날 만큼은 아직도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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