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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쪽에서 신혼집 마련하면..

ㅁㅊ |2013.04.15 10:08
조회 1,894 |추천 0

안녕하세요

많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인데 조금이나마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지금 제 나이는 29살이구요, 3년 가까이 교제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결혼얘기는 1년 전부터 오가고 있구요, 남자친구가 여력이 안돼서 아직 구체적인 결혼계획은 없습니다.

원래 올 가을에 예정이었는데 저희 부모님을 만나뵌 이후로 자신감이 뚝 떨어졌는지 결혼얘기를 쉽사리 꺼내지 못하더라구요...

 

솔직히 저희 아버지께는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재산도 많이 모아 두셨고 어머니와 노후대비도 이미 다 준비해 놓으신 상태입니다.  두 분다 61년생이시라 나이도 젊으시구요.

상대적으로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는 시골에서 올라오셔서 30년가까이 반찬장사를 하고 계십니다. 그렇게 두 분다 고생하셔서 제 남자친구와 남자친구의 누나까지 잘 키워 주셨죠.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고생도 많이 하셨고 그래서 남자친구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항상 마음이 아프다고 얘기합니다. 저도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아서 부담주지 않고 항상 남자친구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은 빨리 결혼을 하라고 서두르시는것 같은데 문제는 부모님이 지금 살고 계시는 집을 팔고 작은 평수로 가시고 그 돈으로 저희 신혼집 마련하는데 보태라고 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껏 고생하시면서 사셨는데 아들 결혼시킨다고 그렇게 하려고 하시는것 보면 저도 마음이 편하지 않고 죄송스러워서요...

남자친구도 사업을 하고 있는데 경제적인 능력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에 집을 마련할 여력은 되지 않으니 기다려 달라고 해서 서로 응원하며 기다리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도 제 나이가 많다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한 2년정도 서로 자리를 잡고 결혼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께서 니 이름으로 청약보험을 넣은지 오래됐는데 아파트 분양 받을 생각없냐고 물으시시는 겁니다. 아직 그럴 만한 여유가 안된다고 말씀 드렸더니 (제가 지금껏 모은 돈은 7천만원정도 됩니다) 괜찮은 아파트를 봐두었으니 분양을 받아보라고 엄마아빠가 사주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모델하우스나 구경하러 가보자고 하셔서 따라 갔는데 계약금까지 걸어 주셨습니다. 아이 키울것 까지 생각하셔서 34평짜리로 해주셨어요. 이 모든  일이 이틀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얼떨결에 계약까지 하게 되었는데 혼자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이게 나중에 어떤 결과를 만들지에 대한 걱정이 들더라구요..

 

남자친구한테는 어떻게 얘기를 해야 자존심 상하지 않게 할 수 있을지..

그리고 부모님이 사주시는거라지만 이렇게 덥석 받아도 되는건지..

저희 아버지께서도 IMF때 부도 맞으셔서 가족끼리 다 떨어져 지내고 저도 중학교때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거든요. 다시 재기에 성공하셔서 지금 이렇게 일구어 놓으신 건데 그냥 받기가 죄송스럽더라구요. 부모님도 제 남자친구가 기죽을까봐 그걸 제일 걱정하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여유가 되는 집이 좀 더 하면 어떠냐 남자친구 기죽이지 말아라 말씀하십니다.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래요..

제가 이 모든 얘기는 남자친구에게 아직 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그냥 받는다고 했을 때 이게 미래를 생각하면 우리에게 독이 될 지 약이 될 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고민입니다. 남자친구가 여력이 될 때까지 기다려 주고 우리의 힘으로 집을 마련한다면 서로에게 더 감사하고 떳떳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분양받은 집얘기를 하면 남자친구가 어떤식으로 받아들일지도 걱정이구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렇게 결혼생활을 시작한다면 그건 좋은 출발일까요...?

남자친구 부모님도 어떻게 생각하실지.. 좋게만 생각하시진 않으실 것 같은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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