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찮게 판을 즐겨보는 30대초반의 사내입니다![]()
오늘따라 잠이 오지 않아서 이런저런 생각 중에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제 인생을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저는 초등학교2학년 때 아버지께서 일본으로 돈을 벌러 나가셨다가 실종 되셨습니다.
집안의 형편은 너무도 어려웠습니다.
그 후 어머니 홀로 형과 저 둘을 열심히 키우셨죠.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카드 단말기 영업, 식당일, 파출부 등.. 본인의 몸은 생각지 않으시고
자식들을 위해 반 평생을 고생하셨습니다.
형은 대학을 갔지만 저는 대학을 도저히 갈 수가 없었습니다.
형이 대학에 가서 이미 많은 빚을 지었고, 어머니만 생계를 위해 고생하는걸 도저히 못보겠더군요.
저는 빨리 돈을 벌어서 어머니의 짐을 덜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공고를 나와 3학년 2학기 때부터 취업 후 계속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건강은 날로 나빠져가고, 빚은 이자가 붙어 줄지를 않았습니다.
형이 대학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돈을 충당하느라 만들었던 어머니와 형, 그리고 저의 명의로 만든 카드로 인해
저희 가족은 모두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20대 중후반까지 레포츠 강사를 하다가 일하던 곳이 문을 닫아 그만두고,
28세가 되던 해에 파산 신청이 처리가 되어 빚은 청산이 되었습니다.
그때는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동안 쌓여 왔던 빚과 이자를 처리하느라 제가 모아놓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닥치는대로 일을해서 제대로 된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죠.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경력을 쌓아 나중에 좋은회사에 들어가보자'라고 생각하고
사람인, 잡코리아 등 온라인 채용을 통해 중소기업에 들어가 직장생활을 하였습니다.
그 후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거나, 급여를 지급하지 않아서 나오는 등..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직장생활을 하다가
작년 중순부터 지인의 소개로 자동차 부품매장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급여는 월평균200 정도이고 2~3년 후에는 제 매장을 갖는 것이 꿈입니다.
그것을 목표로 열심히 일한지 벌써 1년이 다되갑니다.
저의 형은 그 사이 좋은 직장에 들어가 돈도 많이 벌고 결혼도 하여 다행히도 잘살고 있습니다.
어머니 건강도 일을 그만두시고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좋아지셨구요.
현재 제 급여가 아주 많진 않지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나중에 제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
하루하루 일하며 준비하는 것이 너무나 즐겁고 설렙니다.
비록 아직 월세에 살고 보증금 2천이 가진 것이 전부지만 희망을 갖고 살아야겠죠.
집안 사정으로 결혼한 형은 나가서 살고 어머니는 제가 모시기로 하여서
현재 저는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있습니다.
이런 저도 결혼을 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고생해서 길러주신 어머니께 하루 빨리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걸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겠지요. 잘난거 없고 가진거 없는 저에게는 더 그렇겠죠.
그냥 외롭기도하고 걱정되기도해서 횡설수설했네요.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시는 분들 힘내시고!
저도 마찬가지로 힘내야겠지요. 혼자 살아야되면 그냥 혼자..;;![]()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