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 대학다닐때 부터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 지금까지 횟수로 6년째 연애중입니다.
남자친구가 교포인데 그 사람은 저를 만났을때 이미 신입사원 이었고 현재는 외국계 대기업에서 너무나도 잘나가는 위치에 있습니다.. 교포라 군대도 안가 25이란 나이에 졸업하자마자 바로 회사에 입사하여 한국남자들보단 사회생활도 일찍 시작하였고 게다가 4개국어를 하여 현재 32살인데 나이대에 비해 정말 잘나가는 위치에 있습니다..
여기까진 정말 다 좋습니다. 남들한테 자랑할 만한 부분도 되기에 한편으로 어깨도 으쓱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교포라 그런지 정서차이와 문화차이가 너무 심하여 한국연애에 대해 이해를 못합니다.
솔직히 처음만날때야 남자니까 불같이 들이대고 대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안정권에 들더니 2년전 부터는 메신저로 잠깐잠깐 대화주고 받고 통화는 일주일에 한번.. 거기다 싸우기라도 하면 거의 2,3주는 연락 안합니다..
그렇다고 맘이 변하고 사랑하지 않는것도 아니라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건지 주변사람 다 잡고 물어봐도 이해할수 없다네요.. 또 이런얘기 남친한테 얘기하면 남들이랑 비교하지말라고 화를 내고..
저는 현재 20대 중반입니다. 아직 어리다면 어리죠.
근데 남친과 만난 시간도 있고 또 성격자체는 무던하다 못해 너무 둔한 사람이라 예민한 저와는 반대돼
오히려 그 매력에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성격이 독이 되더군요..
집안에서도 서로 만나는거 다 아는데 , 요즘 저희 엄마가 나이 때문에 걱정을 좀 하시더라구요.
벌써 32살인데 슬슬 생각해야하는거 아니냐며.. 저야 아직 나이가 그렇게 차지않아 상관없지만 오히려 남친때문에 그런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남친은 자긴 급할 것도 없고 지금 당장 결혼생각 없다네요.. 솔직히 적잖히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어느정도 저와의 미래를 계획하고 생각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저한테 지금당장 결혼하고싶냐며, 마치 무작정 결혼하고 싶어하는 사람처럼 ..
엊그저께 친구들과 술을 마셨는데 그중엔 이미 결혼한 친구도 있고 다양했습니다. 친구들 또한 제 얘기를 들으며 다들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고 심지어는 이러다 나중에 문자로 채일거 같다더군요..
사실 저는 술 못하는 편인데 그날은 너무 속상하여 하지도 못하는 술을 마시고 결국은 나를 왜 만나느냐, 6년씩이나 연애해놓고 이제와 결혼생각 없다는게 말이냐, 능력이 없는것도 아니면서 더 큰 성취욕 때문에 나를 이렇게 대하냐.. 넌 나쁜놈이다 등등 정말 그동안 그 누구와도 연애하면서 해본적도 없는 말들을 문자로 보내게 됐습니다. 그당시엔 정말 그렇게라도 안하면 가슴이 터져버릴 듯 답답했어요..
그런데 그 문자를 보고는 아예 쌩까고 심지어는 3일동안 아무 연락 없습니다..
예전부터 제가 울때도 어깨한번 감싸줄줄 모르고.. 화가나서 먼저 전화끊으면 자기도 덩달아 며칠씩 연락안하기 일쑤고..
저와 크게 다투고 2주간 연락이 없을때 페이스 북 들어가보니 자기는 자기 친구들과 파티열고 신났더군요..
그 사진을 보는데 저 혼자 힘들어 하는 것 같은 제 모습이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다시 연락하게 됐을때 이 얘기를 했더니 명언을 하나 남기더군요.
'너도 나 한사람 때문에 왜 니 전체기분을 망쳐? 그래봤자 니 손해야. 그러지마'
뒷통수 한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결코 틀린말은 아니지만 이런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니 저와 아무리 사이가 나빠도 자기는 자기 할 일 다 할수 있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는 I love you 인데 그사람은 I love me 인듯 싶었어요.. 참 이성적이고 현명한 사람이죠..
처음엔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하던 사람이 .. 심지어는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연락 안하고 있습니다.
지금 캐나다에 회사 업무차 가있는데 아무래도 돌아오는 주말에 이별을 고하려 합니다.
정말 사랑했었고 지금 현재도 너무나 사랑하는데 .. 사랑하는 상태에서 억지로 끊어내려는게 너무나도 힘드네요.
저 좋다는 사람들 다 마다하며 제 20대를 거의 그사람에게 다 바쳤고 그 힘든 연애도 우리의 미래를 바라보며 서로 이겨내자 약속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될거면서.. 글을 쓰는 이 순간도 눈물이 멈추지가 않아요.
물론 저에게 잘해준 것들도 셀 수 없이 많은 좋은사람이지만, 여자로서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절망적인 기분을 느낍니다. 제가 오빠를 만나고 있어도 외롭다고 하면 늘 아무말이 없고, 여자로서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그런 자존심 상하는 말까지 하는데도 왜 그렇게 생각하냐묻고 끝입니다..
같이 있을때, 저처럼 이렇게 힘들어 하시는 커플분들이 인터넷에 글 올려놓은걸 제가 읽고 너무 힘들겠다며 얘기했더니 어차피 선택은 둘중 하나 자기 몫인데 인터넷에 그런걸 왜 올리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거기서 대화 중단했습니다.. 정말 이성적인 사람이예요..
그사람도 저를 사랑하는건 맞습니다.
성격상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보험처럼 그냥 두고 그런 추접한짓 하는 사람은 아니예요. 그건 확실합니다.
다만 너무나도 다른 정서와 표현하지 않는 태도에 외로움과 절망을 느껴요..
사실 저혼자 남자친구가 돌아올날을 기다리며 미리 이별예행연습을 하는 중인데 , 혼자 상상만으로도 제가 이런얘기들을 다하고 더이상 개선없음 정리하자 했을때, 그래 라는 답변이 나올 걸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정신장애처럼 정말 심한 쌍욕까지 목까지 차올랐다가 다시 긍정적인 생각하며 좋아졌다 또 슬퍼지고..
함께 있어도 아프고 헤어져도 아프다면... 헤어지는게 나은걸까요?
정말 너무나도 힘드네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