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너무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에 그냥 하소연하듯이 써본 글이었는데 톡이 됐네요;;;;;;;
진지하게 조언해주신 분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성격이 좀 우유부단하고 소심해요.....
그래도 가장 친한 친구니까 물론 쓴소리도 열심히 해보고 헤어지라고 말려도 봤죠.
그런데 오히려 제가 그럴수록 친구가 이상하게 오기를 부리는거 같더라구요;;
자긴 남들같은 그런 더러운 불륜이 아니라나 뭐라나 하면서;;;
그렇다고 정신차리라면서 대놓고 욕을하기엔 서로 의만 상하고 사이가 멀어질까
(어떤 분 리플처럼요)그러지 못한것도 사실이네요....
그리고 어떤 분이 저한테 가식떠는거 같다고 하셨는데요,
네, 솔직히 속으로는 아무리 친구지만 불륜때문에 욕한거 사실입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감정이 있고, 남편도 있는 여자니까요. 그냥 남이었음 욕만하고 말았겠죠.
그런데 또 친구인지라 그만큼 걱정되고 제발 정신차려서 제대로 된 남자랑 연애하길 바라는 마음도
사실이구요. 이런 일로 친구 잃고 싶지 않은 마음도 거짓없는 진심이에요.
그래서 더 혼란스러웠고, 답답한 마음에 판에나마 글 올려본겁니다. 이런게 가식인가요?
어디에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거렸다면 뭐하러 판에다가 글을 올리나요?
그냥 주변에 소문내고 말지;;; 꼭 뭐든 저렇게 있는대로 꼬아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것 같네요.
친구에게 말해야겠어요. 더이상 니가 저지르고 있는 불륜얘기는 듣고싶지 않다구요....
아무튼 조언해주신 분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30대 중반의 유부녀입니다.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ㅠㅠ 진지한 조언 얻구싶어서요.
어렸을때 부터 베프로 지냈던 제 친구가 유부남을 만나고 있답니다.
말로만 듣던 불륜을, 그것도 저의 가장 친한 친구가 하고있다니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친구의 불륜 스토리(본인은 불륜이라고 절대 인정안함)를 아는 사람은 저 뿐입니다.
그래서인지, 저한테는 그 유부남 얘기를 거리낌 없이 하더라구요.
마치 누가 들으면 진짜 자기 남자친구처럼 ㅠㅠㅠㅠㅠ...............
제일 친한 친구니까, 왠만하면 들어주고 싶은데 저도 남편이 있는 여자인지라
솔직히 들으면서도 욕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마치, 그 얘기를 듣는것만으로도 범죄사실을 공유, 방조하고 있는 것같은 생각에
기분이 되게 묘해지더군요. ....기분 드러웠어요 ㅠ
한편으로는 친구인데, 내가 이런 못된(!)맘 먹어도 되나 미안하기도 하면서도
차라리 얘기를 안들으면 맘이 편하겠다 싶기도 하고....................
친구 얘기 들을때마다 마음이 너무 혼란스럽네요.
처음엔 친구가 너무 걱정되는 마음에 헤어지라고 설득도 해보았지만
전혀 씨알도 안먹히더라구요. 차라리 얘길 하지나 말지 ㅠㅠㅠㅠㅠㅠ
그러다 보니 이젠 그 유부남뿐만 아니라 제 친구까지 싫어지려고 그래요...........
만나자고 해도 만나기가 꺼려지고........ 죄책감도 없는 친구를 보니 인간같지도 않게 느껴지고.
지금까지 소중하게 여겨왔던 친구라는 존재와, 제가 세상에서 가장 경멸했던 불륜 저지르는 사람,
이 두가지 사이에서 참 절 혼란스럽게 하네요.
맘 한켠에서 친구를 경멸하는 마음이 생겨났다는게..... 휴.
근데 진짜 그 유부남과의 불륜 스토리는 못들어주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내성적인 성격탓에 맘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몇 없는데,
소중한 친구와 이렇게 점점 멀어지게 되는건가 맘이 씁쓸하네요....
맘 같아선 진짜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뜯어 말리고 싶을 정도...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만 빼면 여전히 마음 여리고 저와 마음도 잘 맞는
친구의 모습 그대로인데.... 이런 사람도 불륜을 저지를수 있다는게 놀랍기만 하네요...
친구와 당분간 멀리해야 할까요?
불륜이란게 친구사이까지도 고민되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