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아요
다들 웃으시며 보내고 계신가요?
이 카데코리가 맞는진 모르겠습니다만 넋두리좀 풀께요
저는 성폭력피해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센터 앞에 서있어요
가방엔 여태 준비한 자료들과 제가 쓴 경위서들이 들어있구요
저보다 먼저 오신분께서 조서작성하는데 오래걸려서 제 차례가 오기 전 마지막으로 바람쐬러 밖으로 나와 이렇게 핸드폰으로 두서없이 글을씁니다
이제 스물한살
모든것이 아름답고 꽃다운 나이라고하더라구요
저는 올해로 스물한살, 성폭행당한 여자입니다
그리고 저는 네명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모두 다른날짜에 다른사람에게 여러번에걸쳐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여기까지 말씀드리면 제가 꽃뱀이 아닌가, 이게 정말로 강간당한것 맞는지 그런생각이 드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로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라는 것 말곤 말씀드릴 수 있는게 없구요
증거는 많이 부족합니다
아예 없는경우도 있습니다
제일 처음에 진행하고있는 사건같은경우는 얼마전 변호사가 연락해서 증거부족을 이유 무혐의로 검찰에 올렸다고 이야길 들었네요
겁이났어요
그래서 숨겼어요
제가 숨기고 제가 모른척하고 제가 잊으려하면 괜찮을 줄 알았어요
부모님이 알게되서 가슴에 대못박을까 너무 무섭고 겁났어요
날 보고 다들 더럽다고 할까 너무 무서웠어요
제가 이렇게 겁내하고 오랜시간 지체하는동안 증거물들은 사라져가기시작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잊으려해보고 생각을 안하려해도 제 일상속에서 계속해서 떠오르던 기억에 너무나 괴로웠어요
너무나 괴로웠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털어놓았고
그 아이는 저를 욕하고 또 욕했어요
그렇지만 저를 지켜주며 제가 고소장 제출하고 조서받고 용기낼 수 있게 도와주며 그아이도 너무나 힘들지만 제 옆에서 절 사랑해주고있지만
그아이도 이제 위태위태해보여요 자꾸만 걱정되요
그래도 저 힘내고있어요
가족들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증명하고싶었어요
내가 피해자다 나 남자에 미친년 아니다
그렇게 증명하고싶었어요 그래서 용기냈는데 겁이많이나요
잊혀지지않아요
나에게 손댔던 그 한순간 한순간도
내 믿음을 밟아댔던 그 사람들 모습도
난 이제 평생 쓰레기로 살아야한다고 복구 불가능한 삶이라던 말도
이세상 누굴봐도 저만큼 더러운년이 있느냐고했던 말도
정말 성폭행당한게 맞느냐는 말도
수건, 쓰레기, 돈안드는 창녀
차라리 돈이라도 받았으면 부자가 되었겠다는 말들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제 옆에서 위로해주고 힘내라고 해주는게 진심같느냐 저게 진심이 아니라 그냥 말로만 위로해주는거지 다들 널 더럽게 보고있다 등등....
부끄럽지만 자살시도도 했었어요
잊혀지지않아요
두손 놓고있을 수 가 없었어요
법에대해 아는것도 많지않고 스스로 뭐 하나 재대로 한건 없었지만
이번일들은 모두가 말려도 증명해내고싶었어요
증거가없다도 저에게 분리하다고 말하는 사랑하는사람들이 저를 말려도
저를 욕하고 수건라고 더럽다고 쓰레라고 다신 오를 수 없다고 말하는 그 사람들에게 말하고싶었어요
나 최선을 다해서 증명해내려 했다
결과는 어떻게 나올진 모르겠지만 나 지금 최선을 다하고있다
나 당신들이 생각하는 꽃뱀도 아니고 돈 뜯어내려 거짓말 하는것도 아니고 남자에 미친년도 아니다
내가 원하는건 처벌뿐이고 나는 내가 피해자라는걸 증명해내고싶을 뿐이다
네번째 고소장제출 그리고 조서쓰러 들어갑니다
너무나 많은 생각에 힘이들어 넋두리 하고 갑니다
다녀올께요 증명해내러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