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 좋아하는 랑님 무서움 타는 랑님의 사연입니다
둘째아들이 태아로 꼬물거리던 어느날 큰아들이 초등 입학 무렵입니다
곤드레 만드레를 외치며 모범택시에서 내려 비틀거리며 집으로 향해오는 랑님을 본 순간 기막힌 두뇌는 386컴과 함께~~삐릭삐릭 행동개시를 알립니다
불러오는 배는 7개월을 향하여 앞으로앞으로~~
거동은 불편하지만 술고래 랑님에게는 잔소리보다 묘약인 묘책을 구사하기 시작~~
흰롱드레스겸 잠옷을 입고 현관앞 등은 빨간등으로 교체 입에는 케찹을 묻히고 장미한송이 입에 물고 긴머리는 풀어헤치곤 랑님이 현관 열기를 기다립니다
두둥~~커밍 순
딸깍~~문 열림과 동시에 빨간등불에 더욱 상기된 랑님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숨참기 하나 둘셋~~~
눈빛은 레이저 발사~~~파밧
빨간 케찹은 흘러흘러 드레스 위로 스멀스멀
순간 단추구멍만한 랑님의 눈은 최대 확장
불러온 둥근배를 손으로 밀어도 꼼짝않는 모습에 놀래서 되돌아 내려가는 모습을 본 나는 박장대소
푸하하하~~~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차리려는듯
다시 올라옵니다
쉿~~
또 다시 손가락으로 조심조심 콕~~~
소심하긴 ㅋㅋ
알콜이 깰것도 같은데 또다시 밖으로 향하는 랑님
십여분만에 이웃분을 모셔옵니다
난 재빠르게 원상복귀중
빈혈의 엄습으로 등을 바꾸기가 힘들었지만 까이꺼~~랑님을 위해서라면 이 한몸 바치오리다
"이보쇼~~몬 귀신이 있다구~~에잇 실없는 사람 같으니!! 술을 머리로 먹었나보네!!"
이상하네~~를 연발하면 안방으로~~
"야~~야~~일어나봐 집에 귀신있나봐!!"
발로 툭툭치며 잠든척 한 나를 깨웁니다
"나~~피곤해요 몸도 힘들어요~~자기가 찾아봐요~~아잉 졸린데 야밤에 무슨 일이야여!!"
무섭다며 씻지도 않고 이불속으로 숨어버리는 랑님 무섭긴 무서웠나봅니다
지금도 옆눈으로 바라보면 무섭다며 눈길을 돌리는건 아마도 그날의 후유증 때문은 아닐까요??^^
그나저나 그날.이후로 애꿏은 드레스만 버려졌습니다 아까버라ㅠㅠ
랑님은 그후....다시보자~우리집. 을 소리치며 결혼한지 27년이된 지금도 여전히 술고래로 ㅠㅠ
긴긴 세월 흐른 뒤에 오래전 이웃분을 만나 그날의 추억을 이야기하다 나홀로 파안대소~~~언젠가 가족모두에게 웃음이 되겠죠^^
이제알콜 그만 좋아하면 참 좋을텐데ㅠㅠ
몇년후 며느리에게 전수해 줄까요
컬투쇼를 즐기는 모든이들에게 웃음바이러스이길 바랍니다..
종로에서. 연후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