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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참 못됬다.

  |2013.04.23 17:35
조회 1,462 |추천 5

처음의 내가 예뻐서 어쩔 줄을 모르던 너는,

다 해주고도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해서 속상해하던 너는,

나를 만난 후로 세상이 변했다고

이제 너 말고 다른 사람은 아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너만 변하지 않으면 내 마음은 절대로 변할 일이 없다고

그렇게 말하던 너는

그 어디에도 없네.

처음의 그 사랑이 가득한 눈빛을 본지가 너무나 오래 됬다는 사실이 화가나.

 

그 무렵 나는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 달콤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고

여성편력이 심하던 네가

나를 만나고 다른 어떤 것에도 관심 갖지 않을 만큼 변했다는

그 전에 네가 만났던 여자들이 지금의 너를 본다면 아마 엄청 놀랄 거라는

너와 너의 주변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정말이지 멍청할 만큼 곧이 곧대로 다 믿었어.

 

하루가 멀다않고 너는 나에게

달콤한 말들,

듣기 좋은 말들을 속삭였고

내 가슴속에서는 그런 네가 점점 더 커져만 갔어.

내 가슴에서는 니가 너무 커져서

너무 무거워져서

내가 감당 할 수 없을 정도의 감정으로 휩쓸려갈 무렵,

그 무렵 너는 너무나 빠르게 변해가더라.

변한 네가 두려워 적응이 되지 않을 만큼.

 

니가 나한테 그랬지.

그렇게 나 많이 좋아 하는거 다 표현하고 티 내는거 아니라고

그러다가 내가 너 이용하면 어쩔꺼냐고

그래도 나는 내가 틀렸다고 생각 안했어.

서로 좋아하는데 누가 더 많이 좋아하면 어떻고

누가 자존심 버리면 어떻고

밀당 같은거 좋은데 좀 안하면 어때

난 그랬어.

근데 그건 분명 상관 있는 것들 이었나봐.

그것도 아주 크게

 

점점 나에게 화내는 일이 많아지고

짜증내는 일들이 많아지고

너는 날카로운 말들로 나를 찌르고 베고

나는 항상 니 앞에서 움츠러들 수 밖에 없었어.

내가 무슨 말을 하면

그래서 어쩌라고

그 말을 나한테 왜 하는 건데

지금 그 말 하려고 나한테 전화했냐 하는 일들이 늘어갔고

우리사이에는 대화가 없어지고

함께 있어도 넌 내 얼굴을 보는 시간보다는

핸드폰만, 컴퓨터만, 혹은 티비만 쳐다보는 시간들이 늘어만 갔지.

나는 그런 너에게

왜 예전 같지 않느냐고

왜 변했느냐고 애정을 구걸하고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질리게 하는 여자가 되어갔고.

 

혼자 상상하고 나 몰아붙이지 말라고? 너는 변한 것이 없다고?

그래서 나도 그렇게 믿고 싶었어.

내가 혼자 너무 예민한가보다.

너는 내가 편해져서 그런 것일 텐데

처음의 그 호르몬이 시켜하던 거짓 행동들이

진짜 너이길 바랬던 내가 너무 바보인가보다 그랬어.

 

연인사이에는

어쩌면 당연한

질투나 약간의 단속 같은 것도 나에게는 한 번도 허락된 적이 없었지.

나는 너를 믿는데 너는 나를 못 믿느냐

너의 그 수많은 여자 친구들에 대해 내가 불만을 토로할 때 마다 니가 나한테 했던 말들. 그건 나에겐 믿고 안믿고의 문제는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야.

 

나는 몸이 너무 아파서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는데

너는 그 너의 의리로 맺어진 여자인 친구를 집으로 들여

밤새 같이 술을 마시고 함께 자고,

내가 잠시 집에 내려갈 때면

너는 니가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숨겨주겠다는

너의 그 오랜 친구들이라는 사람들을 불러 번화가로 나가

새로운 여자들과밤새 술을 마시고,

내가 일찍 잠이라도 자는 날이면

너는 너가 아끼고 믿는 후배라는 그 사람과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면서 까지 나이트에 가고

그렇게 너는 나를 바보로 만드는 날들이 늘어만 갔어.

 

니가 다른 여자랑 몸을 섞었다는 결정적인 사건이 터진 날,

나는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옆에서 세상모르고 자고 있던 너는 쳐다봤어.

뺨이라도 때리고 나가야할까 이 자리에서 당장 해명을 들어야할까.

그날 내 몸이 그렇게나 사시나무 떨 듯이 떨렸던 가장 큰 이유는,

분명 네가 잘못한 일인데도 너와 내가

이일로 인해서 진짜로 끝이 날까봐.

 

정말 세상이 끝난 것처럼 울었다.

너는 거짓말이라고

정말 그런 일이 없었다고

나를 안고 달랬고,

나를 달래는 니 품안에서

예전의 따뜻했던 니가 조금이나마 느껴져서

나는 바보같은 일 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냥 니 말을 믿기로 했다.

그때 니 품이 너무 좋아서

오랜만에 다정한 니가 너무 좋아서

나는 그냥 그 일을 묻기로 했다.

 

그 일이 있은 이후

나는 너가 내 눈앞에 있어도 불안하고

같이 있을 수 없는 날에는 정말 미치겠고

같이 있다 니가 자리라도 비우면

니 핸드폰을 미친 듯이 뒤져보는

그런 정신병자 같은 여자가 되어있었어.

그런 내 모습이 내가 치가 떨렸지만

그렇게라도 하지않으면 제정신으로는 니 얼굴을 볼수가 없었어.

그리고 너는 다시는 그런일이 없을 거라고 했던 약속을 깨고

또 똑같은 모습을 나에게 보이고 말았다.

 

나는

이미 너를 너무 많이 좋아해서

너 없이는 도저히 살 자신이 없었던 나는,

그 사실을 내가 알았다고 너에게 내색하면

니가 나를 떠날까봐

따지지도,

제대로 화 한번 내지도 못하고

이거 뭐냐고 묻지도 못하고

또 그 일을 혼자서 묻었다.

 

가슴속에 그런 상처가 늘어갈수록 나는 점점 지쳐갔어.

 

나는 니가 내 세상이고 전부고 0순위인데,

너에게는 나보다 중요한 것들이 너무나 많았어.

 

너를 믿지 못하는 내가

너를 너무 많이 좋아해서

작은 말, 행동 하나하나에도 칼에 심장을 찔린 것처럼 아파하는 내가

니 앞에만 서면 나에 대한 너의 감정에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 내가

 

점점 내 자신이

스스로가

견디기가 힘들어졌다.

 

우리는 매일을 할퀴고 소리치고 싸우고 다투면서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냈고

나는 이제 정말 우리의 끝을 보았다고 생각하고 너에게 이별을 말했어.

 

그래.

예상은 했지만 넌 나를 한번도 잡지 않았어.

우리의 이별은 너에게 그렇게 생각 했던 거 보다 훨씬 가벼웠어.

많이 쉬웠나봐 너.

 

이별의 말은 내가 뱉었는데

정말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냈다는 말이 어떤 말인지 느껴질 만큼

진짜 너무 많이 힘들었다.

너는 아무렇지 않게 잘 살고 있는게 나를 더 두렵게 했고

니가 나를 너무 빨리 까먹을까봐

나는 아직 이런데

너는 나를 너무 빨리 기다렸다는 듯이 잊을까봐

너무 무서웠어

 

참 이상하지

이렇게 못된 넌데

사람들이 너를 나쁘게 말하는 게 싫어서

니가 나한테 준 상처들 나는 아무한테도 입밖으로 내지 못했어.

너한테 그랬듯이 입 밖으로 내는 순간 너는 진짜 나쁜새끼가 될까봐.

내가 너에게 다시 돌아 가겠다고 하면

소중한 내 주변사람들이 쌍수를 들고 나를말릴까봐.

 

호되게 이별을 겪는 나를 지켜보며

나를 아끼는 주변 사람들은

너와 다시 만나면 다시는 나를 안보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하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듣기 싫었어.

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를 아낀다는 이유로

너를 나쁘게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그 사람들한테 그랬어.

 

이별을 뱉은건 난데

못 참고 나는 너에게 구차할 만큼 온 자존심을 다 버리고 매달렸고

우리 다시 만나볼까 하는 너의 말로

여느 오래된 연인들이 다 그렇듯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다 또 다시 만났다.

 

나에게는 진짜 지옥 같았던 헤어져 있던 시간들 이었는데

너는 농담식으로 아무렇지 않게 툭툭 내 상처를 건들였어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냐?

너 그때 나한테 그랬잖아

그러면서.

 

아무려면 어때 나는 좋았어

그냥 니가 다시 내 옆으로 돌아와서 좋았어

다들 멍청하다고 너 그렇게 울렸는데 뭐가 좋으냐고 나한테 그랬어도

나는 좋았어

헤어져있는 것이

같이 있으면서 상처받는 것 보다 더 힘들었으니까

진짜 딱 죽을 만큼 그렇게 힘들었으니까.

 

너도 나를 신경 썼다고,

너도 나를 보고 싶어 했다고,

그 말들에 나는 또 홀렸었나보다.

 

그런데 넌 변한 게 하나도 없다.

여전히 못된 말로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나한테 상처주고

너는 하나도 아쉬울 게 없다는 그 태도들로 나를 상처 입히고

여전히 니 기분에 따라 아무렇지 않게 그렇게 나를 대하고

정말 넌 변한 게 하나도 없구나.

 

다시 만나볼까 했을 때 싫다 하지 못한 나를 후회해.

더 이상 너에게 상처받기 싫어서 나는 너를 피해야만 하겠다.

 

생각해보니 그래

내가 너에겐 얼마나 쉬웠을까 얼마나 만만했을까

너를 이렇게 까지 많이 좋아하는 것을

니가 내 가슴속에서 이만큼이나 크다는 것을

니가 내 세상의 전부라는 것을

정말 내 진심을 조금도 숨기지 못하는 내가

얼마나 쉬워보였을까 그래.

 

재미있었니 나를 가지고 노는 동안,

나를 그렇게 바보로 만드는 동안

 

너를 만나고부터 함께 흐른 모든 시간들,

너와 나눈 내 모든 것,

너에게 버린 내 자존심,

믿음 짓밟히면서도 너 옆에 있으려고 발버둥 쳤던 내 모습,

한번더 믿어보자 다른사람들 말 듣지말자 그러면서 너 감싸던 나

 

이 모든 걸 다 후회해

 

나는 또 많이 힘들겠지

나는 이제 너에게 정을 떼려고 해

 

이제 너 원망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아

그냥 너에게 쓸 내감정은

미움 한톨까지도 아낌없이 다 쏟아 부었기 때문에

 

많은걸 바란 건 아니었는데

너에겐 내가 무리였나봐.

너 아니고도 나 사랑해줄 사람 많은데

그걸 깨닫는데 이렇게나 오래 걸렸다.

 

근데

 

소중한 내마음 가지고 노는 너에게

그렇게 목멜 필요 없다고

그거 깨닫기 위해 얻은 댓가 치고는

참 너무나 아프다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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