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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원으로 결혼한 우리부부

28유부남 |2013.04.24 15:45
조회 78,781 |추천 547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 일단 소개부터 -

 

일단 저희 부부는 아내는 29, 저는 28 연상연하 부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둘다 판을 즐겨보는데 결혼준비 하면서 헤어지는 커플들이 많아

이렇게 시작한 저희 부부 이야기를 보시고 결혼에 고민이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 써봅니다

 

제 나이 24살, 군대를 전역하고 제 아내를 만났습니다

처음만난건 제나이 14살

같은 동네사는 친하게 지내던 누나였습니다

학창시절 같은동네에서 어울리며 전혀 이성으로 느껴본적없는 사이였습니다

그러다 성인이 되고 한참을 못보고 지내다가 4년정도 만에 우연히 다시 보게 되었는데

그때 이성으로 보이더군요

 

술먹고 들이대서 어찌어찌하다 연애를 시작하게되었어요

제아내가 혼자 살아 연애 6개월만에 같이 살게되었어요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학창시절 사고도 많이치고 나쁜짓도 많이했었고

결국 중학교까지 밖에 졸업을 못하고 고등학교는 못갔습니다

 

그렇게 학창시절부터 배달알바만 몇년을 하고 군대에 갔던터라

전역하고도 딱히 할만한 일을 찾지 못했고, 다시 배달일을 시작했지요

제 아내는 지금은 정신차렸지만 그때는 속된말로 된장녀였습니다 ㅋㅋ

아내는 경리직일을 하였고 버는 족족 쓰고 없으면 카드쓰고,

또 안되면 빌려쓰고 ㅋㅋㅋㅋ 진짜 그랬던 여자였습니다

그런아내에게 4금융에 빚이 500만원 정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제가 일하던 치킨집 사장님한테 말해서 빌리고

달달히 월급에서 60만원씩 제하고 8개월을 나누어서 갚았습니다 (저 호구 아닙니다 ㅋㅋ)

그러고 나니 아내도 조금은 정신을 차렸고 그때쯤

저희에게 아이가 생겼어요

솔직히 겁이났죠 둘다 가진것도 없었고 그렇다고 부모님들에게 도움받을 형편도 안됐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결혼을 마음먹고는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시켰습니다

결혼식비용은 축의금으로 다 해결되시는건 아시죠? (진짜 돈없이 했어요 ㅋㅋ)

그때 제 통장에 잔고는 150만원이였습니다

형편이 안되다보니 서로 집안에 이해를 구하고 아무것도 하지않고

딱 결혼식만 하기로하고 저희 본가에 들어와 살았어요

 

그리고 직종을 바꾸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알아보다가 공장엘 들어갔죠 (할줄 아는게 없었으니까요)

그사이 저희는 정말 소중하고 이쁜 딸아이를 낳았어요

진짜힘들었습니다 그렇게 7개월쨰 일하고 있을때쯤 집앞에 동네에 다 망해가는 치킨집이

나왔고, 그걸 알게된 저는 꼭 치킨집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7개월 일했던 이력으로 신용대출을 받았고 공장은 쿨하게 사표를 던졌죠 ㅋㅋ

그리고 지금은 2년 가까이 치킨집을 아내와 하고있습니다

 

배달도 안하고 거의 망해가던 가게라 처음에 정말 힘들었어요

친구들 후배들 불러 전단지 엄청 뿌려가면서

대출받아 시작했으므로 여유자금은 저희에게 없었고 무조건 열심히 하는수밖에 없었어요

일년동안은 벌어도 통장에 잔고가 없었고 말만 사장이지 다시 종업원으로 일하던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죠

그래도 더 열심히 하다보니 지금은 나름 배달도 꾸준히 늘어가며

동네에서는 맛있다고 하는 치킨집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통장에 여유는 없지만, 정신적으로는 좀 여유있는 삶을 살고있어요

너무 귀엽고 이쁜 딸과, 너무이쁜 아내(가끔 성격파탄ㅋㅋㅋㅋㅋ)와

앞으로 더 잘되고 행복할 가정을위해 더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물론 부모님이 아이를 봐주시니 할수있어 항상 감사하죠

하지만 저희는 부모님께 10원도 도움안받고 시작했어요

서로 너무 믿고 사랑하니까 조건없이 가진것없이도 잘 살고있습니다

 

항상 새벽에 일이끝나요

저는 일끝나고 아내와 술한잔 하는걸 제일 좋아하고

그떄마다 저희는 항상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미래의 우리 가정모습 우리딸이 성장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항상 이런 엄마아빠가 되자 .  몇년후에 꼭 어떤모습으로 살자

나이먹어 늙었을땐 이렇게 살고있자. 뭐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하죠

가끔 불만있는것도 이야기 하면서 풀고

근데 아내는 맨날 이상한 질문만해요 ㅋㅋㅋㅋ

오자룡 보면서 "자기는 저런상황이면 어떻게 할꺼냐"

사랑과전쟁보면서 " 이러면 어떻게 할꺼냐?"

별 상상을 다하며 물어보는걸 좋아해요

솔직히 남자입장에서는 귀찮을때도 있죠

그래도 항상 성의있게 대답해줍니다(남자분들 이거 중요한거예요 ㅋㅋㅋㅋ)

 

남자분들 아내와 대화많이해주고 여자분들은 남편 모자란부분이 있어도 용기내서 잘 할수있도록

칭찬 많이 해주시면 돈이 없어도 행복하게 살수있을꺼예요

부부사이가 좋으면 자연스럽게 돈도 따르게 되있는거 같아요

 

너무 조건만 보고 결혼상대 고르지마시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내가 원하는 조건으로

만들겠다고 생각해보세요

 

이상끝 -  배달가야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수547
반대수12
베플미요|2013.04.25 09:12
글에서행복이 묻어나네요 근데 본가들어가서살고 부모님이 아이봐주시니 가능한일이네요 부모님께 돈으로 십원도 도움안받았다지만 돈으로 환산할수없는 도움을받고계시네요 ㅎㅎ
베플초식남|2013.04.25 10:39
보기 좋다. 나도 연상연하 커플(나 32, 아내33)에 부모님한테 손 안벌리고 결혼했는데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러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아껴쓰는 습관도 생기고 어지간한 일에는 눈도 깜짝 안하고, 힘든 시기에 부부가 합심해서 이겨내면서 더 돈독해졌다. 작지만 작은 전셋집도 하나 구했고, 이제 50일 된 아들을 보면서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소중하고 감사하다. 나같은 사람이 더 있다는 사실에 많이 위안도 되고 격려도 보내고 싶다. 우리 같이 힘내자.
찬반응키|2013.04.25 13:25 전체보기
글은 아름다운 사랑을 썻으나 현실은 배달알바하는데 알바생이 경리 여자하나 꼬셔서 연애하다가 애 생겨가지고 결혼한 거네 이런남자가 자기가 찾는 남자라는 여자들은 대체 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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