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히어로 무비는 흥행에 실패한다는 불문율을 과감하게 깨버린 그 영화, 아이언맨의 새 시리즈가 개봉을 했습니다. 초반 예매율이 장난 아니라죠?
아이언맨이 우리나라에서는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은 것은, 다른 영화에 나왔던 영웅의 면모와 약간은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슈퍼맨은 일단 외계인이고, 너무 착한(?) 성격 탓에 별 매력이 없긴 하죠. 배트맨은 개인적으론 좋아하긴 하지만 조금 많이 음울한 캐릭터.
그런데 아이언맨은 완전 자유분방한 성격에 엄청난 부자에다 바람둥이지만, 뛰어난 재능과 집념으로 고물들을 주워모아 아이언맨 수트를 만들어낸 천재이기도 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히어로가 된 주인공들. 지금까지 꽤 많은 영화와 게임, 드라마 등에서 그려졌습니다.
스파이더맨
역사상 가장 가난하고 불쌍한 히어로라고 해도 무방한 스파이더맨. 명색이 히어로인데 부업으로 피자 배달 일을 한다니.
평범한 고딩이었던 피터 파커는 어느날 한 연구소에 견학을 갔다가 거미에게 뒷덜미를 물려서 히어로의 능력을 얻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재수없게(?) 히어로가 된 케이스.
작년에 개봉해서 역시 큰 인기를 모았던 영화 어벤져스에 나온 히어로들과 같은 소속사(?)인 마블 스튜디오 소속이지만 영화 쪽의 판권은 다른 회사가 갖게 되어 어벤져스에는 나올 수가 없었죠.
킥애스
역시, 평범하다 못해 찌질이에 가까운 고딩 데이브는 어느날 사고를 당해서 온몸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서 그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좌충우돌하는 B급 히어로가 되죠.
지난 2010년에 개봉했을 당시 (소수의 열광적인 관객들로부터의)반응이 꽤 좋았으나, 흥행에서 성공한 축에 속하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조연이었던(?) 힛걸에도 미치지 못한 존재감이란.
올해는 힛걸의 비중이 더욱 늘어난 속편의 개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데어데블
10년 전인 2003년에 개봉했던 영화는 전혀 볼 게 없고 에반에센스의 OST만 남았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데어데블이라는 캐릭터는 히어로 무비의 역사에서 꽤 특이한 존재로 남아있습니다.
우선 그는 맹인입니다. 앞을 볼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변호사라는 엄연한 직업도 있죠. 다른 히어로들이 우연히, 혹은 태생적으로 자신만의 능력을 얻었다면 데어데블의 매트 머독은 완전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리부트된 작품이 올해 개봉 예정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시나리오만 작업 중이라고 합니다.
고든 프리먼(하프라이프 시리즈)
우주 최강의 공돌이. '빠루'(크로우바) 하나로 세상을 정복한 사나이. FPS 게임 장르의 신기원을 이룩한 하프라이프의 주인공인 그는 게임 설정상 20대의 젊은 나이에 물리학 박사 학위를 딴 수재입니다.
어떤 측면에서 보자면, '어느날 갑자기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가 된' 설정에 고든 프리먼만큼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귓가에서 자동으로 음성이 지원되는 텍스트: '오늘은 중요한 날이야, 프리먼↗'
아이작 클라크(데드스페이스 시리즈)
그의 이름은 너무나도 유명한 SF 작가들인 아이작 아시모프와 아서 C. 클라크에서 각각 따왔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있습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호러 액션 게임인 데드스페이스에서, 아이작 클라크는 처음엔 엔지니어로서 우주선에 파견이 되는데, 여기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고 게임 플레이가 진행되죠.
고든 프리먼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크로우바라고 하면, 아이작 클라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시 플라즈마 커터!
라라 크로프트(툼레이더 시리즈)
사실 라라 크로프트를 '어느날 갑자기 영웅이 된' 캐릭터의 리스트에 넣어야 하는지 (아주 조금)고민했습니다. 그렇지만 얼마 전 엔딩을 본 리부트(제목은 그대로 '툼레이더'인)를 생각하니, 결국 넣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리부트 버전에서 라라는 이제 20대 초반의 대학생입니다. 일행들과 함께 일본 근처를 항해하다 탐사선이 좌초되고, 간신히 살아남은 그녀는 처음엔 사슴 한 마리 죽이는 것도 주저하더니 점차 학살자의 모습으로 변모합니다(...).
이전 시리즈에서 쉬크하게 쌍권총을 휘두르는 모습도 나쁘진 않았지만, 이번 리부트 판에서의 캐릭터 또한 역시 좋았습니다.
지미(탭탭! 히어로)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액션 게임 신작. 탭탭 히어로의 주인공 지미야말로 갑자기 히어로가 된 대표적인 케이스.
이제부터 지미는 자신의 농장에 불시착한 외계인들에 맞서 싸우면서 세상을 구하는, 어렵고도 힘든 길을 걷게 됩니다.
참고로 탭탭 히어로에선 지미 말고도 총 7명의 '평범한' 캐릭터가 또 나옵니다. 마치 철권 태그 토너먼트처럼 순간적으로 캐릭터를 바꿔서 플레이를 할 수도 있고 위험에 처하면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죠.
이렇게 많은 캐릭터들이 우리의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여러분의 경우는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