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어왔는데 톡이 되어 있네요.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베플 중에 잠자리에 관한 내용이 있어서 답변드립니다.
아직 사귄지 50일 정도도 안 되었고, 얼마 전에 처음으로 입을 맞췄습니다.
제가 어려서 그런지 남자친구가 스킨쉽에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럽구요.
대부분이 헤어지라는 내용이거나, 오빠와 대화를 해보라는 내용인데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할 용기는 없습니다.ㅠㅠ
오빠가 질려하던, 귀찮아하던, 어찌 되던 간에 우선 대화를 한 번 해보려구요.
자기 일 처럼 따뜻한 조언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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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랑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기에 저도 판에 제 감정을 좀 털어놓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20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30살 남자의 적극적인 대쉬 끝에 연애중입니다.
저는 대학생이고 남자친구는 사정이 있어 현재 무직입니다.
사귄지 초반이고 한창 설레여하고 보고싶고 할 때인데 저희 연애는 무미건조합니다.
카톡은 하루에 왔다갔다 하는게 열다섯 통 내외입니다.
오늘만 해도 아침에 한통, 그리고 제가 답장하고, 남자친구에게서 답장이 그냥 이모티콘으로 왔길래 더 이상 카톡을 이어가질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저녁 즈음에 한번 오고 저도 답장 하고, 다시 답장오고, 제가 답장하고.
이게 끝이예요. 나이차이가 많다 보니 조심스러워집니다.
카톡을 귀찮아하진 않을까, 해서 카톡을 보내기도 어렵고 혹여 먼저 와서 카톡을 하더라도 'ㅋㅋㅋ' 이런식으로 온 답변에 귀찮은가, 하고는 먼저 끊어버려요.
전화도 귀찮아하는 기색이길래 먼저 걸기가 어렵습니다.
비꼬는 투는 아니고 그냥 말하는 걸 되게 좋아하네, 했는데 그 후로 저는 왠지 먼저 걸 용기가 없어져요.
이러다 보니 통화도 이틀에 한번 정도, 십분 내지 이십분 합니다.
사귄지 한달 가량 됐고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린데 만남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네요.
저번에 통화하다가 용기내서 보고싶다고 했는데 그냥 웃고는 말을 넘기더라구요.
그러다가 한 번은 보고싶어서 밤 열시쯤에 제가 먼저 핑계대고 집 앞으로 찾아간 적도 있습니다.
그랬더니 나와서는 00이 얼른 들어가야 되는데, 밤이라 일찍 들어가야지, 그 소리만 하더라구요.
안 해야지 안 해야지 하면서도 통화하다 저도 모르게 보고 싶어요 하면 그냥 웃고 넘어가거나
나도, 이렇게 대답하고는 웃고 넘깁니다.
보고싶다는 말도 이제는 못하겠어요.
보고싶어도 먼저 만나자고 말 하기 전까지는 그냥 참습니다.
아예 연인이 없었을 때는 아무렇지 않게 지내는데,
오히려 사귈 수록 더 외로워 지는 느낌이예요.
먼저 좋아해서 사귀자고 한 건 남자친구 쪽인데 저만 애달아 하는 것 같고...
저만 카톡하고 싶고, 목소리 듣고 싶고, 만나고 싶고... 표현하면 귀찮아 할 것 같아 못하겠고...
일주일에 한 번, 만나면 너무 좋은데
나머지 안 만나는 육일 동안은 보고싶어도 연락 못하고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하루 온 종일 무기력하게 보내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지내다 보니 주변 인간관계는 소홀해지고,
오늘 정말 친하게 지내던 친구랑도 틀어졌습니다.
너무 우울한데 남자친구에게는 내색도 못하겠고.
아직 사귄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외롭고, 제 주변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얼마나 갈 지도 모르는 인연을 위해 왜 이러고 있나 싶으면서도 막상 보면 좋으니....
저는 헤어지자는 말을 못할 것 같으니 이런 식이면 차라리 먼저 제게 헤어지자 해줬으면, 하는 마음까지 드네요.
이런 연애 하시는 분들 또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