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께에 저랑 비슷한 내용으로 톡되신 분이 계셨었는데
그 톡을 다시찾으려고
아무리 날짜별로, 내용으로 검색하고 검색해도 나오지 않아
제가 직접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분의 글이 톡이 되었고,
그 댓글들이 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많이 아쉽네요
혹시 그 톡을 기억하시는분 혹은 댓글남겨주신분들
제게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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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많은 분들의 피드백이 필요해 방탈이 된점 죄송합니다
글이 조금 긴 점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저는 8살 연상 남자친구와 연애하고 있는 20대 초중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30대 초반이구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고, 만난지는 2년정도 되었습니다
제가 최근 너무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버렸고,
그 이후 자꾸 생각나고 힘들었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 분이 계시다면
조언좀 부탁드리려고 올리게 되었습니다
평소 남자친구는 철저하게
저 아닌 다른 이성과의
불필요한 접촉이나 연락을 하지않았고
그런 부분에 있어 항상 저에게 신뢰를 주려 많이 노력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오빠를 알기에 오빠를 많이 신뢰하려 노력했구요.
하지만 그렇게까지 믿음을 주려하는데도
항상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오빠의 예전 여자친구들을
제가 대부분 알고있었기 때문이예요
저를 만나기전에
사귀었던 언니들이, 또는 사귀진 않지만 서로 좋은 감정이 있었던 언니들이
제가 아는 사람중에 5명이나 있었거든요.
그렇게 과거가 화려했던(?) 오빠랑 만나게 된것도
정말 신기한 일이지만, 어쨌든 우린 만나게 되었고
오빠는 믿음을 주려하는데도
전 여전히 예전에 그 언니들을 만날때의 오빠가 생각나
마음이 어려웠던 거구요
그러다가 작년 4월쯤,
저희는 처음으로 1박2일 여행을 가게되었습니다.
저는 학생이고 오빠는 직장인인지라
야근하는 날이 대부분이고,
토요일마저 특근을 나가 만나기 어려웠던지라,
남자와 단둘이 1박2일 여행은 처음이고
결혼한 후에 관계를 갖고싶었던 저에겐
분명 위기(?)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함께 오래있고 싶은 마음으로
여행을 가게되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 단 둘이 있기 때문에
오빠를 자극하고 싶지 않아
긴팔 라운드티에 긴쫄바지, 수면양말 까지 신어
살을 원천봉쇄. 노출을 하지 않았습니다.
많이 힘들어는 했지만
오빠는 끝내 잘 참아주었고
자신도 단둘이 1박2일 여행은 처음이고
한번도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고
정말 진심을 말하는 눈으로
그렇게 저한테 말해주었습니다.
그 1박2일 여행 후, 학교 동기들은
우리 여행 후기를 듣고
우리오빠가 분명 몸에 하자가 있는거라고.
만약 하자가 없으면
진짜 죽을힘을 다해 참아낸거지만
한번도 경험이 없다는 말은 믿지말라고
그건 진짜 100% 거짓말이라고
난리난리 생난리가 났었구요.
저 또한 오빠 나이도 있고 하기 때문에
한번도 경험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랬으면 좋겠다고 소망하지도 않았구요.
나를 만나기 전이기 때문에 아무상관없다고.
그리고 나를 만나면서 그런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 이후
영화를 볼때 살짝 야한 장면이 나오거
차안에서 데이트 할 때,
입맞춤이 조금 오래 갈때면,
저에게 사랑한다고 할때 보여주던
그 눈빛으로
진짜 내가 처음이라고 믿어달라고
그렇게 몇번씩이나 제게 말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저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보여주던 그 눈빛을 믿게 되어버린거죠
그렇게 1년여를 만나고
오빠랑의 결혼이 주변 사람들이나
양가 가족에게나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되었고
결혼을 약속한 남자이기에
아껴두었던 어려운 제 마음을 다 주게 되었습니다
처음 관계를 할 때,
진짜 너무 아픈데 자꾸 제게
제 상태를 물어보고,
친구들에게 들었던 첫 경험들과는
조금 다른. 약간 와일드하다거나, 뭔가 둘다 헤매는 느낌에
저는 '아 정말 처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거구요.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빠랑 카페에 있다가
로그인 되어있는 오빠의 싸이 방명록을 보게되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100% 제 잘못인걸 압니다.
보지 말아야 할것을 본거죠.
방명록에는 예전 여자친구가 비밀이야로 남긴 글이 있었고
거기엔 싸이클럽 주소와 함께
"비밀번호는 너랑 내 핸드폰번호 가운데자리야^^"
라는데
정말 그때부터 손이 덜덜 떨리고
'설마' 하는 마음에 가슴이 내려앉기 시작했죠.
오빠가 지금 쓰는 번호가
그게 아직도 2년 전에 헤어진 그 여자친구랑 쓰던 그 번호일까?
하는 마음에
그 링크를 눌렀고, 패스워드에 오빠 핸드폰번호 가운데 자리를 눌렀더니
접속이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심장이 더 쿵쾅쿵쾅
핸드폰번호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채
더 큰 산을 만났습니다.
그 싸이클럽은 오빠랑 예전여자친구 둘만 볼수있는 비밀 클럽이었고
대문에 있는 사진부터 메인에 사진첩이 요약되어있는
최근에 올려진 사진들 몇개와 사진제목.
손 발이 부르르 떨리고
몸이 미친듯이 떨렸습니다.
나와 처음이라고 했던 1박2일여행도.
나와의 관계가 처음이라고 했던말도.
그 사진들 몇개에
명백히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그 사진들 몇개가 증명해주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진제목과,
그 안에 같은침대에 누워있는 오빠랑 전여자친구
떨리는 손으로 사진을 눌러보았지만
가입되어있지않고, 클럽장의 동의없이는 글을 볼 수 없답니다.
오직 메인페이지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연한 사진.
오빠가 직접 전여자친구와의 사진을 올린거였구요
그리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선정적인 단어의 그 사진 제목.
정말 저 그걸 본 순간부터
치가 떨리고 배신감에 몸이 바들바들 떨렸구요
맞은편에 있던 오빠가
왜그러냐고 춥냐고 물어보다가
제가 보고있는 것을 보고
그러게 그걸 왜 보냐고 정색했습니다.
근데 전 아무말도 안들리고
아무것도 안보이고 온몸이 사시나무떨듯 떨리다가
20분 정도가 흐르고 난 후,
오빠한테
"왜 거짓말 했어?"
했더니
"내가 뭘 잘못했는데"
라고 대답하더라구요.
정말 충격적이었던 사건.
그 이후 몇달이 흘렀고
나를 만나며 그랬던 일이 아니니
서로 신뢰하며 잘 만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꾸 그 거짓말에 대한 충격과 배신감에
그리고 함께 누워있던 예전여자친구 사진이
그리고 그 사진의 제목이.
자꾸 떠오릅니다.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까요
아직 오빠를 많이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물론 오빠가 처음부터 사실대로 얘기해주지 않은 점은
저도 이해합니다
저였어도 그랬을거예요
우리 만남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이니까요
그래도 자꾸 신경쓰이고 자꾸 그 사진 그 제목이 떠오르고.
비슷한 상황이 있으셨던분. 극복하셨던 분이 계시다면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