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일행 7명이서 노고단에서부터
천왕봉-중산리로 2박3일 대장정 종주를 떠났습니다.
전 항상 천천히 가기 때문에 항상 3시간기준으로는
약 30분늦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이틀째 잘가던 후배놈이 세석대피소에서 장터목 대피소로 약 2시간
일정으로 출발했는데 거의 기어가는 것입니다.
전 그냥 그런가보다(제가 항상 후미였기에, 설마했죠)하고 가다보니
일행중 5은 선두로 일찍 잠자리인 장터목으로 열심하고, 전 중간즈음에,
후배녀석은 한참 디에.....
결국 해가 지고 말았던것이었던것이었습니다.
전 나름 짱구를 돌려 내배낭도 지나가는사람에게 맡기고
그 후배 잠바도 하나 빌리고, 전화불통지역이라
이곳 상황도 전할사람을 보내고, 전투를 앞둔 군인마냥 최후를 대비 했습니다.
물론 랜턴도 챙겼죠
그후배를 만나고 약 10분이지나자 금방 해가지고
주변이 깜깜해지면서, 여름이긴하지만 이슬섞인 바람이 상당한 추위더군요
깜깜한 산능선을 그케 그후배에게 정신력이 약해질까봐
별의별 썰을 풀면서 구조대만을 기다렸습니다.
근데 가다말다 기다리다보니 하는일없이 제가 힘이 너무 들더군여.
사방이 캄캄한곳을 랜턴을 의지하며 능선을 지날때,
전 어디 불빛이 어디있을까 저산 너머를 틈나면 봤지만 안보이더군요
갈수는 있지만 구조대의 불빛을 등대의 불빛처럼 기대하던 그 심정이란...
그시간 장터목대피소에선 방송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결국 5명의 최정예
산악인들이 우리 도와주러 울 위치까지 해드랜턴을 끼고 오는데
전 말로만 듣던 산악구조대 온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뜻있는
산악인 3인과 울 인원2명이더군요
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지금까진 이 친구를 제가 데리고 리더하며 갔었는데
구조대 출동이후 무척 회복되었는지 속도가 저를 초월하는겁니다.
사실 구조대가 그후벨 돕기위해 온것은 맞지만,
저는 이 이상의 속도는 무리인데....
모든 관심은 이 후배에게 쏠려있고, 전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전 진짜 젖먹던 힘까지 그 낙오자 후배를 쫒아가든 뒤따랐습니다.
정말 즉겠더라고요. 저도 산좀 다니는데 천천히 가라고는 제 자존심에 못하겠더라고요.
전 정말 1km쯤 더갔더라면 제가 낙오되고 쓰러질뻔했습니다.
대피소에 도착하니 밤9시
어지간한사람들 우리의 존재를 다 알더군요
창피!!, 지리산 몇십번가봤는데 방송은 처음입니다.
저 정말 낙오자의 그늘에 새로운 낙오자가 디질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