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소!
매일 톡읽는 재미로 살다가
용기내서 톡쓰기로 마음먹은 23살흔녀입니당
그럼 시작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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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갔지만 난 그래도 음슴체로 고고!
나님에게는 ROTC후보생 2년차인 동갑 남자친구가 있음.
이제 임관까지 290여일 남은 후보생 피..피앙세..임
다들 그렇듯, 내가하는 연애는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음? ㅎㅎㅎ
우리는 재작년인 2011년,약 일년여동안 한국-호주 장거리 연애부터 시작했었음 (그때가 훨씬 달달했었음...남친아..
지금은 서울-인천인데도 불구하고 바빠서 만날시간 조차 음슴...
무튼
그동안 싸줬던 도시락들은 많음. 하지만 올해들어
서로 너무 바쁜생활을 하고, 또 남친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
가만있을수가 없었음.
사실 그동안 기념일마다 초콜릿, 빼뺴로등등
남자친구랑 학군단동기들 싸줬었음.
그때마다 시크하게 "고마워" 한마디 하고 우걱우걱 먹는 남친반응에
멘붕이왔음.
그러다 이 페이스북이 발단이였음.
봄이되자 너도나도 만개한 꽃을 보겠다며 여기저기서
도시락 인증샷이 올라오기 시작했음.
그걸 본 남친은 "우리도 꽃구경갈까?(도시락싸줘 나도 찍어서 올릴테야 )"란
말로 우회해서 물어봤음.
하 나란여자.. 그날로 각종 포털사이트
남자친구 도시락 메뉴란 메뉴는 다 검색했음.
마침 데이트날 부모님도 꽃놀이 가신대서 나는 결국 남자친구꺼,
부모님꺼 두개 다 싸기로 마음먹음.
대망의 도시락 싸는 날이왔음.
도시락용기부터 시작해서 장도 두번씩이나 봤음.
리락쿠마 유부초밥을 만들려고 김펀칭기를 사러 다이x는
다돌았지만 모두 매진이였음...
결국 새벽이 되서야 도시락만들 준비가 끝이났음.
일단은 완성샷부터 투척
비루한 완성샷임.
더위를 많이타는 우리는 이도시락을
선유도공원 스테이지 뒷편 그늘진곳에서 돗자리펴놓고
씐나게 먹었음. 이날따라 날이 좋아서 그런지
온 공원이 도시락 커플들로 가득 차있었음!![]()
1.드레싱없는 샐러드.
우리 후보생 남자친구는 소스를 싫어함. 샐러드도 드레싱 들어간건
쳐다보지도 않음. 나란여자 방법을 찾다가 결국 풀맛으로 먹는 웰빙ㅋㅋㅋ샐러드를
만들기로함. 재료는 간단함.
도시락데코랑 샐러드용으로 산 야채는 단 세가지임
로즈,비타민,베이비야채. 어떻게하면 재료비를 줄이고 남는 재료가 없게 만들까 하다가
결국 고심한게 색감예쁜 야채들임.
로즈랑 비타민을 깔고 월남쌈용 으로 썰고 남은 노랑,빨강 파프리카,
오렌지껍질을 까서 알맹이만 쏙뺀 세그먼트,
데코용 방울토마토 4등분, 샌드위치용 콘 조금, 닭추리알 실패한 메추리알 3등분.
마지막으로 베이비야채를 가운데에 뙇! 샐러드끝-
2. 다들한다는 베이컨 팽이버섯 말이임.
남자친구는 육식을 사랑함. 고기만 먹고 살고싶다는 남자친구를 위해
도시락메뉴에서 빠지지않는다는 베이컨말이를 준비함.
이건그냥 돌돌말아서 후라이팬에 데굴데굴하면 끝이기에 생략.
3. 롤샌드위치.
이것도 역시 도시락메뉴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메뉴임.
식빵밀대로 밀어 귀퉁이를 자른다음 재료넣고 데구르르 말아서 썰면 끝인
읽으면 참쉬워보이는 레시피임.
성격급한 나로써는 요리도 빨리빨리스타일임. 밀어서 쓱싹쓱싹 자르는건 시간낭비임.
그러다 찾은게 하얀색식빵임. 귀퉁이 자를 필요없어 그냥 쓱 밀고
케찹바르고(사실..딸기쨈이 집에음슴) 치즈깔고 콘이랑 샐러드 만들고도 남은 파프리카
다져서 요거트에 버무려 올린담에 잘라줌. 부모님이 맛있다고 칭찬..
해주심 ㅎㅎㅎ
4. 훈제오리구이.
이건 별다른 설명 필요없겠음.
홈xx스에서 파는 여러 오리들중
녹차를 먹인 오리라해서 사온( 절대,할인했기때문이 아님ㅋㅋㅋ)
그런데 녹차먹인 오리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구분함??
내입맛엔 다 똑같은 고기맛이던뎅ㅋㅋㅋㅋㅋ![]()
5. 내맘대로 월남쌈.
사실 이메뉴는 제일 나중에 만드는게 좋음. 왜냐, 다 붙어버리니깐.![]()
그래서 마는건 제일 나중으로 미루고 재료준비부터 했음.
파프리카,당근채썰고,
크래미찢고, 훈제오리랑 콘준비하고, 샐러드가니쉬하고 남은 베이비채소 준비하고
도시락 싸고 나가기 직전 샥샥 말아 싸갔음.
6. 누드롤을 위장한 김밥.
사실 나는 이걸 만들 계획이 없었음. 하지만 김펀칭기를 못샀기때문에,
하나하나 일일히 김을 자르기엔 인내심에 한계를 느낄것 같아서
차라리 메뉴를 바꾸자하고 준비한게 이거임.
김밥재료를 하나하나 준비하기엔 나님은 비루한 20대임...
또한 365일 잡곡밥만 먹는 우리집엔 쌀밥도 없었음. (즉석밥생각도 왜 그땐 안났는지모르겠음)
결국 김밥집가서 재료만 싸달라해서 집에가져옴.
오는길에 후리카케도 샀음.
나님은사실 스시집에서 일한적이있었음. 그때는 사각으로 롤을 말아서 후리카케에
데굴굴리면 짠!하고 나가는 롤이였는데 우리집엔 쌀밥도, 그 흔한 김발도 없었음 ![]()
결국 도마에 랲을깔고 있는힘껏 쥐어쌌음...
먹는내내 왜이리 부서지냐던 남친 미안해.. 허허 ![]()
총 비용은 6만원들었음.
사실 재료가 다양해서 그렇지, 싸는김에 부모님꺼 까지 같이 준비하니
재료도 안남고 좋아하시는 부모님 모습을 보니 앞으론 자주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음.
밤새 잠을 못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데이트를 하러갔지만, 잘먹어주는 후보생을 보니
행복했음!![]()
사실 처음에 쓰기로 마음먹고, 내가 곰신인가 아닌가를 두고 고민이 많았었음.
하지만 학군후보생들도 평소엔 단복입고 조조체육하고 방학땐 훈련 가며
대학교 생활의 절반을 장교가 되기위해 열심히 준비교육을 받고있음.
이제 내년이면 다른 군대보낸 곰신들 처럼, 같이 벚꽃놀이도, 데이트도 마음대로
아무때나 하지 못할걸 알기에 용기내서 도시락을 싸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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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거 끝을 어떻게 내야하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읽은 김에 추천도 꾸욱-![]()
더자세한 레시피가 필요한 사람들도 꾸욱![]()
대한민국 군인들,고무신들!,
모두들
화..화이팅!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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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안녕하세요 글쓴이예요.
본문에서처럼 언급했다싶이 제 남친은 아직 임관 전인 알오티씨52기, 학군후보생 2년차, 대학교4학년이예요. 군대는 대학졸업하고 내년에 가구요, 저는 직장인이예요.
제가 배운게, 하는일이 요리라 평소에도 친구들한테도, 부모님한테도 자주 싸드렸던 도시락인데
그 싸준 대상이 군인남자친구라는 이유때문에 반감을 사는것 같아 사실 속이 많이 상하네요ㅠㅠㅠ![]()
그정성으로 부모님한테나 잘해라, 아빠한테 도시락싸드려봤냐, 헌신하면 헌신짝된다, 어차피 헤어질꺼 왜싸냐 등등 직설적인 충고들에 대한 제 답변은.
본문에 썼다싶이 같은날 꽃놀이 가시는 부모님도시락도 같이 쌌어여 ㅎㅎ그리구 남녀가 사귀는데 헤어질껄 대비하고 서로를 대하나여? 남자친구가 군인이아니여도 헤어질때 되면 헤어지는거고 그 이유중에 하나가 남자친구가 군인이며, 기다린다는것이 쉬운게 아니라가 되는거겠죠.ㅎㅎㅎ
그래도 간혹가다 보이는 응원댓글에
배로 감사함을 느끼네요. 남자친구한테 임관전에 어떻게하면 추억을 남길수 있을까 생각하다
서프라이즈선물로 준비한 판인데
생각과는 다르게 와전되어서 미안한마음이네요. ![]()
아 그리고 운영자님. 저 곰신이라고 한적 없어여 ;;
장교여자친구들은 피앙세라고 불러여 ^^*
제목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네여 ;
모든 기다림하시는 분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