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엄마가 된다는 건 정말 좋은거겠죠?

고민고민 |2013.05.16 14:52
조회 139,849 |추천 129

 

'엄마'라는 이름에 대해 요즘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요.

 

2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한창 연애중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또 나이도 나이이다보니

결혼, 출산, 육아 등에 대해 은연 중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길을 걸으면~ 엄마 손잡고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 보면

참 행복하기도 하고 아리기도 하고

내가 정말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란 막연한 두려움이 찾아옵니다.

직장에서도 한창 육아중인 선배님들이 많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니 더한가봐요.

 

그래서 그래 결혼은 해도 애는 낳지 말자, 그냥 둘이 행복하게 살자~

오빠랑 저랑 막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 둘이 행복하게 살면 됐지~ 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 아리네요.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를 제 스스로 생각해보니 두가지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첫번째는 신체적인 이유~

체질적으로 체구도 작고 몸도 차고 약하게 태어난 점도 그렇구요.

딱 봐도 안건강하게 생겼다고 해야 하나? 체력도 약하고...

잔병치레 하거나 그러진 않았지만요....

내 앞가림 하는 것도 힘든 타입이랄까....요. 훔.

 

 

두번째는 엄마의 부재.. 사실 이게 가장 큰 짐 같아요.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엄마의 빈자리가 있었습니다.

뭐가 그리 힘드셨는지~ 어린 딸 둘 버리고 집을 나갔죠.

지금은 커서 머리로는 이해를 해보려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모르겠어요.

어렸을 때부터~ 엄마로부터 케어를 받은 기억이 전혀~ 없는거죠.

왜~ 욕하면서 배운다는 말 있잖아요.

그러니 빈부분이 많으니, 자신도 없고,

나도 엄마처럼 힘든 거 감당 못하고 그러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신체적인 거야 내가 노력하면 된다지만..

일단 몸이 찬건 후천적으로 노력하면 되잖아요.

체온 떨어지지 않게~ 수면양말 꼭 신고 자고, 속옷도 기능성 속옷으로 바꾸고

배 따뜻하게 해주려고 허그워머도 날마다 꼭 하고

꾸준히 운동하고,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마음 한켠에 자리잡은 두려움이 떠나질 않네요.

엄마가 되는건 정말 좋은거겠죠?

쉽지 않은 길이긴 않겠지만

힘든 만큼 그 힘든 걸 감내할 뭔가가 있는거겠죠?

 

 

엄마라는 존재는 대체 뭔지...........

 

 

 

추천수129
반대수6
베플이런|2013.05.18 04:02
엄마가 되면 님이 그 이전에 살던 인생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지만 아이가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줍니다. 잃어버리는것도 많고 힘들고 희생해야할때가 대부분이지만 아이가 주는 행복감이 너무나 크답니다. 큰 행복이 아니더라도 아이로 인해 생기는 소소하고 작은 그런 순간들이 저를 너무나 기쁘게 하더군요. 내아이의 목덜미에서 나는 달콤한 땀냄새, 일어나서 눈을 비비며 저를 찾아 제 목을 안을때, 자면서도 제옆에 꼭붙어서 제 내음을 맡고 자는 모습. 누가 달래도 계속 우는 아이가 제가 안아주면 뚝하고 울음을 그칠때. 아이아빠와 아이가 교감하고 같이 노는 모습을 볼때. 음식솜씨없는 제가 해주는 음식을 작은 입술로 오물오물 먹는 모습을 볼때...등등. 아이가 생기면서 없던 모성애도 생기고...제 자신을 위해서만 살던 다소 이기적인 제가 나아닌 누군가를 위해 살고있다는 어떤 가치도 생기더군요. 저혼자라면 포기했을일도 내 아이가 있기때문에 절대 포기하지않게 되구요. 신이 저에게 아이가 없이 자유롭고 내 인생을 즐기던 예전 그 시절로 다시돌아가게 해주겠다고 한다면 절대로 NO입니다. 육아는 너무나 힘들지만...일단 첫 육아 4-5년이 힘들지 그후에는 자기 자신의 인생을 다시 어느정도 찾을수도 있고 마음의 여유도 다시 생긴답니다. 님이 지금 좋은 엄마가 될수있을까...하는 고민을 한다는거 자체가 님은 좋은 엄마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증거랍니다. 저도 아이를 원하지 않았고 아이들도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중 하나였는데....내 아이를 낳으니 내 아이뿐 아니라 남의 아이들도 너무나 예쁘고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마음도 좀더 따뜻하고 푸근해지구요.
베플우악|2013.05.19 13:52
56일 된 딸 기르고 있습니다.전 너무 힘들어서 돌아가고 싶네요.우리 딸 정말 얌전한 편인데도..아기는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제가 육아와는 정말 맞지않는 사람인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어느 영화에서 아이를 낳는건 얼굴에 문신을 하는거 같은 일이다. 엄청난 확신이 있어야해. 라는 대사가 있었습니다.정말 그렇습니다. 확신이 들기 전에는 하지 마세요.
베플서울촌놈|2013.05.19 10:26
이런 고민을 한다는거자체가 좋은 엄마가 될 자격이 충분하단 증거에요모든 대부분의 엄마들은 준비없이 엄마가되고 자연스럽게 모성이 생깁니다. 나의 가족이 생기고 내 분신이 생기고 사랑스러운 생명이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직접 겪어 보세요.물론 힘든 시기도 있지만 그 과정들을 하나하나 겪어가면서 끈끈한 사랑이 깊어질거에요.자신감을 갖고 두려움은 날려버리고 축복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세요.엄마가 되어 아이를 돌보는 것 같지만 사실 아이로부터 내가 구원과 위로를 받아요. 육체와 정서적으로 모든 걸 엄마에게 의지하는 아이를 보면서...어릴적 상처로 두려움이 있겠지만 누구에게나 엄마가 되는건두렵기도 설레이기도 하는 일이에요힘내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