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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플에서 만났어요.4

흰둥이주인 |2013.05.17 00:27
조회 1,725 |추천 5

곧 돌아온다고 했으니 곧 돌아옴ㅋㅋㅋㅋㅋ

 

후후후후후후후

 

 

말 없이 시작

 

 

 

 

 

사귀게 된 다음날 글쓴이는 동아리 엠티를 가게 됨.

이틀짼데 잘 하면 1박 2일동안 못보니까, 엠티 가기 전 시간이 조금 비어서

흰둥이와 나는 흰둥이네 집이랑 글쓴이 기숙사 중간에 있는 카페에서 보기로 함.

 

흰둥이가 남자다워 보이려고 했는지

아메리카노를 시켜놓고

 

 

시럽을 엄청 뿌렸음.

 

내가 먹어봤는데 커피향 첨가 설탕물이어씀.

(지금은 쓴 커피 잘 먹지만 아직도 단거는 엄청 좋아함...)

 

흰둥이를 실컷 비웃으며 우리는 손도슬쩍 잡아가며 알콩달콩 얘길 나눴음.

 

그러다가 이제 갈시간이 되어씀.

흰둥이가 갑자기 집결지까지 데려다 준다했음.

우리 거주지와 집결지는 왕복1시간.

 

그러지 말라고 했음.

그런데 흰둥이는 이럴 때만 한국말 모름.

 

정신차려보니 지하철 내 옆자리에 흰둥이가 앉아있었음.

 

흰둥이는 앞을 잘 안쳐다 봄.

항상 어딜가나 뭘하나 내 얼굴만 봄.

웃기게 생겨서 아직도 볼게 많은가 봄.

지하철에서도 이뻐죽겠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당황해서 또 코땀흘림.

 

흰둥이가 닦아줬음....

더럽다고 하지 말라고 했는데

자긴 이게 귀엽다고 계속 닦아줌....

 

서로의 촉촉함을 공유하며 집결지에 당도했음.

 

근데 뭔가 흰둥이한테 미안했음.

흰둥이는 사귀기 전에 어플이랑 톡에서 썸탈때도, 사귀는 당일에도

항상 자기 표현을 확실히 해줬다는 생각이 든거임.

손도 먼저 잡고 꼭 깍지껴서 걷는데 글쓴이는 손가락 꼿꼿히 피고 걷고,

부끄러운 것도 있지만 눈도 잘 안마주치고....

흰둥이는 좋아한다 좋아한다 잘 하는데 글쓴이 대답은 늘 네, 고마워요 네, 저두요

 

.........

흰둥이가 뭔가 섭섭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흰둥이가 빠빠이하고 돌아서려는 찰나

글쓴이의 고전 스킬시전

 

"어 저거 봐봐여"

 

"웅?"

 

하고 돌아본 순간 볼뽀뽀

 

 

하고

"안녕히 가십쇼!!!!!!!!!!!!!!!!!!!!!!!!!!!!!!!!!!!!!!!!!!!!!!!!!!!!!!!!!!!!!!!!!!!!!!"

 

이러고 도망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엠티가서 부끄러워서 혼자 술 계속 마심. 잊으려고....하지만 선명해질 뿐이었지

 

어쨌든 흰둥이가 엄청 행복해했음!

이럴 줄 몰랐다고,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계속 고맙다고 함.

흰둥이는 항상 나한테 고맙다고 함.....바본가봉가

 

 

그렇게 엠티 가 있는 동안, 흰둥이랑은 선배의 눈을 피해 후배의 눈을 피해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 받음.

근데 갑자기 흰둥이가 화가 났음.

 

 

현재 흰둥이는 친형이랑 같이 자취를 하고 있는데,

고향에서 친형 친구가 서울로 놀라와 흰둥형제를 찾은거임.

근데 이 오빠가 몹쓸놈인게

 

흰둥이한테 계속 클럽가자, 헌팅가자고 꼬시더라는거임.

흰둥이, 시끄러운 곳 싫어함.

낮의 홍대도 맘에 안들어 함. (지난 번에 놀러 갔다가 늦은 오후에 사람들 많이 몰릴 때 되니까 흰둥이 패닉옴.)

춤도 싫어하고 낯도 가림.

 

흰둥이가

자기는 그런 곳 원래 싫고 여자친구도 있다고 고기 사줄테니까 그거 먹고 들어가서 잠이나 자자고

그 몹쓸오빠를 설득했다 함.

그래놓고 나한테 돈 많이 썼다고 칭얼ㅋ

 

잘했다고 했음

엠티 끝나고 가면 맛있는거 사준다고 어르고 달랬음ㅋ

그냥저냥 기특하고 고마울 따름이어씀.

 

이게 애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행동이었겠지만,

글쓴이는 이런 대우를 받아본 적이 없음.

자꾸 얘기해서 미안해지는 전 연애남 중 군인은 휴가 때 클럽갔다와서 부비부비 실컷했다고 자랑하는거

받아주곤 했으니까...

 

 

그렇게 각자의 밤을 보내고

글쓴이는 서울로 돌아왔음!

물론 돌아온 그날에도 만남ㅋㅋㅋㅋㅋㅋ

이 날은 전 날 약속했던 것 처럼 맛있는거 사주고 집에 들여보냄.

글쓴이 피곤해서 죽을 뻔했으니까 빨리 보냈음...

그래도 맛있는 거 사준다고 앞에서 얌냠얌냠 먹는거 보니 기분이 좋아씀!ㅋㅋㅋ

 

빠른 진행...!

 

그 다음 날, 우리는 한강 데이트를 했음.

꽃도 안피고 3월 말 매서운 강바람 맞으러 가씀.

 

각자 학교 바람막이 입고 터덜터덜 걸어서 감ㅋㅋㅋㅋㅋㅋㅋㅋ

 

한강에서 캔맥 마시는 것이 우리의 목적!!!!!

한강에 도착해서 편의점에서 우리는 맥주를 삼

 

근데...

 

근데.....

 

솔직히 흰둥이가 심하게 동안임. 25살같이 안생김.

연하남이냐는 소리도 들어봄...

 

편의점 아줌마가.... 내 학교 바람막이에 붙어 있는 학교 마크와

흰둥이 얼굴을 빠른 속도로 스캔하시더니

 

"총각 혼자 왔으면 민증 검사 했을거야"

 

 

?

??

???

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나 능력녀다

 

기분이 찜찜해진채로 우리는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음.

유독 그날 강바람은 더욱 거셌지.....

 

 

 

다시 진지 모드로 돌아가서,

우리는 소개팅 어플에서 만났기에 아직 서로 잘 모르고 궁금하고

경계하고 있는 느낌이 강해씀.

 

그 날 우리는 맥주 마시면서 딥톡을 나눴음.

서로 좋아하는 거 싫어하는 거 부터 시작해서 집안얘기, 전 연애얘기 까지 모두 다.

 

흰둥이의 전 연애도 파란만장했음.

 

한마디로, 흰둥이도 병신자석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애 4번 했는데 양다리, 장거리연애 중 얼굴 한 번도 못보고 헤어지고 세컨드 당하고....

여자가 요물같았다고 했음.

다신 여자 못만날 것 같았다고 했음.

상처가 많아서.

근데 그 와중에 내가 나타났고 믿어보고 싶은 사람이었다고 했음.

 

 

이런 얘기 하는데 어떻게 내 얘길 안함?

나도 자세히, 모두 얘기함. 이미 다 퍼줘서 간이랑 쓸개가 없어서 흰둥이한테는 못퍼줄 수도 있다고 함ㅋㅋ 

 

흰둥이는 욕을 싫어함.

그래서 절대 내 앞에선 안함. 친구들 앞에선 하겠지만...ㅋㅋ

 

근데 그런 흰둥이가 갑자기

 

"와 진짜 강아지들이네....왜 그런 애들을 만나고 다녔어?"

 

이러는 거임.

어쭈

이놈보소

지는?찌릿

 

이라고 생각하는 찰나

 

그 추웠던 한강에서

매섭게 칼바람 불던 그 날

 

 

 

 

 

 

 

 

 

 

 

 

 

 

 

 

흰둥이는 내 앞에 두 무릎 다 꿇었음.

 

처음엔 당황해서 이러지 말라고 했음.

글쓴이, 아빠한테 들어서 알고 있음. 남자가 무릎 꿇는거 쉬운 일 아니라는 거!!

근데 흰둥이가

내가 뭐라고

이런 내가 고작 뭐라고 무릎을 꿇었음.

 

그러더니 하는 말이

 

"늦게 나타나서 미안해. 그런 놈들 만나게 해서 미안해. 내가 진짜 진짜 잘해줄게. 거짓말 아니야, 지금까지 거짓말 한 거도 없었구 앞으로도 그럴거야."

 

이랬음.

폭풍감동이었음...

 

나도 물론 거기서 그따위 여자들과는 다르다구, 잘해주겠다고 약속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면 나와 흰둥이의 그런 아픈 과거가

서로에게 도움이 된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함.

아직 우리는 단 한 번도 싸우거나 눈물 흘린 적이 없음.

서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것에서 상처받았는지 알기에

서로 더 아끼고 조심하게 된 것 같음....

 

어쨌든 한강 데이트로 인해

나는 그동안 경계하고 있던 게 느슨해짐을 느낌.

솔직히 이 날이 내가 흰둥이에게 마음을 열게 된 계기라고 생각함.

원래 페이스북에 연애 중 이딴 것도 남얘기였거늘 한강에서 돌아온 직후

둘다 연애 중 띄움ㅋㅋㅋㅋ

흰둥이도 이 때 마음을 완전히 열어준 듯?

 

 

 

 

아직 에피소드는 더 남았음

반응 없어도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어주는 분들을 위해 계속 함

글쓴이 내일 휴일이라고 무리했음....ㅠㅠㅠㅠㅠㅠ

이제 그만 쉬러 가겠음

모두모두 굳.밤!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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