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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헤어짐? 제발 도와주세요 여러분...

행아 |2013.05.17 01:58
조회 348 |추천 0

안녕하세요.

늘 뎃글만달다가 이렇게 제가 사연을 올리게될

큰 고민이 생겨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글이 길더라고 꼭 끝까지 읽어보시고 조언부탁드릴게요.

저는 수원에 살고있는 29남자입니다.

4년째 연애하던 6살차이 여자친구에게 큰 잘못을 저질러서 시간을 두고 서로에게 변화를 좀 주자던 여자친구의 말에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사건은 5주 전 제가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새벽 1시에 대리에게 전화가오고나서부터 잘못된 운명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저의 회사가 게임을 제작하는 곳이라 그런지 부장님, 과장님 그리고 대리님들 직원 모두가 게임을 좋아하고, 애니를 좋아하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완전 오타쿠세상 ㅠ_ㅠ

너무 괴로울정도입니다.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정확한 날짜는 4월 5일 금요일 저녁 여자친구와 만나서 참치회에 술 한잔하면서 기분 좋게 서로의 회사에서 있었던 스트레스들을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낸 뒤 여자친구집에서 잠을 자던중 4월 5일 토요일 새벽 1시 전화가 오더군요. 회사 김대리님이였습니다. 처음엔 무시했습니다.

계속 울리더군요. 그래도 무시했습니다. 계속 해서 무시무시무시무시무시...

한참 조용하길래 "드디어 포기했군아" 맘편히 다시 잠을 자러는데 이젠 카톡폭탄세레가 떨어지더군요. "까꿍 × ∞" 무한글이 올라오더군요.

안보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제가 ㅈㅈ치고 핸드폰을 얼었는데 역시나 부장님 과장님 대리님들의 진상... 게임하자고 엄청난 폭탄세레가 와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참고로 부,과,대리님들 롤에 환장을 하셨답니다. 출근하면 회의 전에 롤한판하고 회의시작하며,

회의에 주된 내용은 거의 롤얘기뿐이라죠. 정글이 어쩌고, 탑이 어쩌고, 갱이 개판이라는둥 과관입니다. 주된 회의는 거의 뒷전이고, 지고 회의 들어가면 욕탄발사기가 날라오고, 이기고 들어가면 분위기 아주 좋습니다. 머 이정도로 중독자들입니다. ㅠ_ㅠ)

 

대리님께 전화해서 솔직하게 말씀을 들렸습니다.

"저 여자친구하고 있어서 못하겠습니다.

다음에 꼭 참석할테니 오늘만 봐주십시오. 대리님"

대리왈 " XX 우린머 좋아서 있냐? 나는 꿀빨테니 너는 XX나 빨아라 이거지? 미친거 아니면 당장티와!!!"

이런 젠장~ 제가 무슨 동네북도아니고 개인 프라이버시는 지켜줘야하는거 아닌가요?

아무리 회사래도 ㅠ_ㅠ 너무 화가 치밀었지만 어쩌겠습니까. 말단 사원이 거부할수도 없고...

이것도 회사일의 일부라 생각하고 일어나 옷을입고

자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가서 말을 해야되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이해안된다면서 욕박아지 먹을테고, 거짓말을 하면 제가 미안해지고, 한참고민끝에 거짓말을 택하고 말았습니다.

속으로 "다녀와서 솔직하게 말하자." 여자친구에게 가서는 "나 회사에 일이 생겨서 가봐야할것같아 미안해" 젠장 정말 미안하더군요... ㅠ_ㅠ

 

군대에서도 선조치 후 보고라는게 있든이 연예에서도 선조치 후 보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다. 토요일도 출근해야하는 여자친구 생각해서 잠이라도 맘편하게 푹자게하고 다음날 만나서 솔직하게 말하고 두둘겨맞든 욕을 먹든 일단 일처부리터 하자 하고 나오면서 대리님께 전화를 해서 "어디로 갈까요?" 했더니 가산까지 오라는 겁니다. 새벽1시에 !!!! 술마셔서 운전은 못하고 택시잡아서 가자니 평택에서 10만원 달라더군요. "이런젠장 10만원이면 여자친구 구두하나 사주고 말지" 라는 생각에 다시 전화를 해서 저는 인근에 있는 PC방에가서 접속하겠습니다. 술을 마셔서 운전해서 갈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고 긴대화 끝에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다행이다 한숨을 내쉬고 근처 PC방을 선택했는데...

 

여기서 두번째 실수가 터지고 맙니다. 늘 여자친구와 함께가던 PC방을 저도 생각없이 당연히 몸이 움직이는 데로 마음이 가는데로 가고 만것입니다.

한참을 게임을 하면서 "부장님 갱이요 갱이요 ~ 대리님 빽업요 빽업요~ 과장님 빼세요 빼세요"

PC방에서 오만진상다부리면서 부,과,대리님들의 분위기를 한참을 올리던 중에 뒤에서 낯익은

"또각또각"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세상에 이보다 무서운 공포영화가 없었습니다.

 여기의 필자는 헬기타는 군대를 나왔으며, 놀이동산을 가더라도 무서운거 잘타고, 번지점프도 꺼리낌없이 마구마구 뛰어내리지만, 공포영화를 못봅니다. ㅠ_ㅠ 때려죽어도 못 봅니다. 정말 싫습니다. 무섭습니다.

공포영화보다 무섭고, 귀신보다 무서운 것이 있다면 여자친구님입니다.

돌아보고 싶지 않은 저의 마음...

"절대로 절대로 돌아보지 않겠어" 다짐을 해도 어쩔수 없는 저의 몸뚱아리와 목아지는 자연스레

뒤를 돌아보고 만것입니다. 두둥 !!! ! 놀람놀람놀람놀람놀람놀람놀람놀람

 

"여자친구님 강림"

 

모르게 입에서 "헐~" 반사적이였습니다.

게임톡에서는 날리가 났습니다. 너 왜 안움직이냐? 너 미쳤냐? 빠져 임뫄~? 들리지 않습니다.

저의 모든 신경은 이미 여자친구님에게 가있으니 들리겠습니까?

여자친구님은 그렇게 한번 웃으면서

엄청난 오로라를 내뿜으면서 저를 보고 웃습니다. 더 무섭습니다. 덜덜덜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놀라서 저도 "웃냐? 이게 웃겨?"

저는 절대로 웃지 않았습니다. 놀란 입에서 "헐~"이 나왔을뿐입니다.

여자친구는 한마디를 남기고 나가는데 전 움직일수가 없었습니다.

따라나가야되는데 몸이 정말 떨리고, 힘이빠져서 움직일수가 없었습니다.

우선 게임톡으로 부,과,대리님들께 저 급한사정이 생겨서 먼저 가보겠다고 통보식으로 말해버리고

뛰쳐나왔습니다. 이미 보이지 않는 여자친구님...

카톡을 보냈습니다.

 

저 - "미안해 절대로 거짓말 하려고 했던게 아니야 오후에 일끝나고오면 다 말하려고 했어"

여자친구님 - "됏고 필요없으니까 그냥 게임이나 쳐해"

저 - "기다릴게 기다릴테니까 내 사정 들어봐죠"

여자친구님 - "다필요없고 우리집 가지마 나 오늘 집안들어갈거야"

.

.

.

.

 

이런 대화를 무한 반복하면서 얘기를 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일단 사과해야겠다는 식으로 여자친구집에가서 미안한 마음에 빨래해놓고, 청소해놓고,

설거지 해놓고 제가 할 수 있는건 다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려도 오지 않는 여자친구

퇴근시간은 이미 훌쩍넘어버린 여자친구...

여기서 또 3번째 사고가 터집니다.

오만, 잡생각에 끝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오해는 다 풀었어야되는데 풀지도 못하고

소심했던 저는 그만 그집에서 나와버리고 맙니다. ㅠ_ㅠ 이런젠장....

집에 가던 중 여자친구에게 문자가 하나 오더군요.

"니가 왜 이걸 다해놔?"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줘 내 얘기 좀 들어줘 제발"

답장 없습니다. 계속 없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사과를 했어야했는데 그만 저는 술을 마시고 맙니다.

너무 속상해서 술을 마시고 말았던거죠. 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

술에 취해 하루종일 끙끙알고, 베개를 부여잡고 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

일요일 밤에 여자친구님에게서 문자가 한통오더군요.

 

여자친구님 - "언제볼까?"

저 - "나 용서해주는거야?"

여자친구님 - "아니 용서는 개뿔 일단 얘기는 들어보고, 근데 우리 시간을 좀 갖어야겠어."

저 - "다음주 일요일날 그쪽 역으로갈게"

 

일주일 후 4월14일 일요일 여자친구님 생신입니다. 맙소사 ㅠ_ㅠ

부모님과 여동생이 나가는 절보더니 "오늘 여자친구 생일이지? 이거 생일선물이니까 잘가져다줘"

헐~ 온갓 화장품에 명품빽..ㄷㄷ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시면서 사서 모아둔 폭탄선물이래나 머래나

지금 아들은 헤어짐의 갈림길을 오가는 저에게 이런걸 가져다 주라는 부모님 ㅠ_ㅠ

제가 준비한 손수건은 그냥 사은품정도로 보이더군요...슬픔슬픔슬픔슬픔슬픔

그래서 그냥 집에두고 가서 금반지라도 하나 해줘야겠다하고 나왔습니다.

여자친구만나서 카페에 들어가 우선 부모님께 받았던 선물을 건내주면서 "생일 축하해" 했더니

여자친구님 - "나는 오빠보다 오빠 부모님하고 동생이 더 좋아"

저는 하늘이 무너집니다. 통곡통곡통곡

일단 무너지는건 무너지는 거고, 그날 있었던 일들을 모두 한글자도 빠짐없이 모두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말하는 동안 여자친구 눈만보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날 이해해줘 용서해줘 미안해"

계속 말합니다. 여자친구님 철갑을 둘렀나봅니다, 꿈쩍도 않고, 한마디 날립니다.

"오빠는 거짓말을 그냥 막하는거같에... 아니야? 일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도 늘 뜸하고, 나에 대한 배려심이 없어. 우리 시간가지고, 서로에게 변할 수 있는 시간을 갖자."

예. 여자친구 말이 맞습니다. 늘 바쁘다 일한다 핑계면 핑계입니다.

화장실에가서 X누면서라도 할 수 있는 전화나 문자 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나 계단오를때 중간중간 짬날때 눈치보면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핑계로 피했던게 여자친구에겐 상처를 너무 크게 남겼었나봅니다.

뒤돌아가는 여자친구를 다시 한번 잡고 얘기했습니다.

한번만 다시 생각해봐달라고, 나 크게 반성하고 있으니까 용서해달라고...

소용없더군요...

 

그렇게 마음 아프게 집에 돌아왔는데 어머니께서 한마디 던집니다.

"여자친구 선물 하나 더 준비했다. 너희 커플링 주문제작해놨는데...

엄마 유럽여행가있을때 아마 집으로 택배올거야. 잘받아서 여자친구 갔다줘...

(이전에 이미 저희는 커플반지하고 있었지만 여자친구가 전부다 잊어버렸을 때입니다.)

헐~ 미치겠습니다. 돌아버리겠습니다. 가슴을 부여잡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저 여자친구랑 이렇게되서 이렇게 되었어요.

어머니의 욕탄발사기와 아버지의 스매쉬~ 폐인폐인폐인폐인폐인폐인

몇일을 밤잠도 못이루고,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가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을 통해 한달동안의 긴 시간동안 조언을 들었습니다.

 

 좋은 조언들 몇가지 중에 자기네 집 앞에 찾아와서 밤새도록 기다리면서까지 용서를 구하고 반성하는거 같아서 불쌍해보이고, 남자친구가 다시 보이더라 용서해주고 싶더라 어쩌구저쩌구...

이거다 싶어서 저도 이악물고 밤새한번 기다리면서 용서를 받아보자 마음 단단히 먹고, 이번주 14일 수요일날 찾아갔습니다. 물론, 이날도 집에서 나오는데 어머니께서 전에 주문했던 커플링을 주시면서 "잘 대화해서 용서받구와. 100번 죽어도 무조건 네가 잘못한거야. 엄마꺼 카드줄테니까 여자친구 근사한데 데리고가서 밥사주고해.그리고 너 여자친구한테 용서 안받고 오는거면 집에 들어올 생각하지도마. 문 안열어줄거야.!!!" 헐~ 그래요 이미 마음먹은거 진짜 철판깔고 갔습니다.

회사가 끝날 시간 맞춰서 집 앞에서 기다리고있었습니다.

한시간이 지나도 안 오더군요. 머리에선 오만 생각과 걱정이 다되더군요.

그러고 있던 중 그녀가 오더군요. 조용한 목소리로 불러서 "카페가서 잠깐만 얘기하자. 할 말있어."

여자친구는 그냥 얘기하라고 해서 무릎꿇으면서 얘기했습니다.

"OO이 너 없어서 나 하루를 편하게 못지내겠어. 잠도 안오고 일도 손에 잡히질 않아."

"나 정말 반성 많이 했어. 나 한번만 붙잡아줘"

 

여자친구님 - "일어서 이러는거 불편해" (저를 부여잡고 일으켜 세웁니다.)

"가만히 있으면 상처가 아물텐데 왜 이래? 나 그냥 다 잊고 싶어. 미안해. 용서해줘. 기다린다. 이런소리 하지마." 헐?~ 충격입니다. 제가 말할거라고는 미안하다 기다릴게 이거 뿐인데. ㅠ_ㅠ

 

저 - "우리 완전히 끝난거야?"

 

여자친구님 - "모르겠어. 끝내면 끝내고 싶어. 근데 서로에게 시간은 확실히 필요해. 나 아직어려. 그래서 하고 싶은게 너무많아. 내가 어떤 남자의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조차도 모르겠어. 이남자 저남자 다 만나도 보고 싶고, 동호회들어가서 사람도 많이만나보고 즐겨볼거 다 즐겨보고 싶어.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 이젠 나에게 투자하고 싶어. 그니까 이런거 이제 그만해. 오빠도 혼자 해보고 싶은거 다해봐. 이여자 저여자 다만나봐. 혼자 해볼 수 있는게 참많은데 왜 안해보려고해?"

 

저 -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 하는게 더 즐겁고 행복하니까. 우리 같이 해보자. 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줄게. 혼자 해볼게 있으면 말해. 내가 도와줄게.

 

여자친구님 - "됐어 난 그냥 혼자 하고 싶어. 그니깐 그만하고 돌아가. 자꾸 이러니까 오빠 보기가 더 싫고, 어머님 아버님 뵙기도 무서워 이젠..."

 

저 - "하지만 할 수 만 있다면 둘이 함께 즐기고 싶어. 혼자보다는 둘이 있는게 더 즐거우니까. 행복하니까. 우리 함께 하자."

 

여자친구님 - "그만하자 돌아가 나 진짜 보기 싫어진다. 그냥 시간지내다가 가끔 서로 생각날때 전화하고 문자하면서 안부만 묻는 정도로 연락하자."

 

저 - "이거 (커플반지) 어머니께서 소연이 깜짝생일선물로 준비한거야. 어머니께서는 널 생각해서 주문한거고 만드신거니까. 정 돌려주고 싶으면 날 주지말고 돌려줄땐 우리 어머니에게 직접 전해줘. 우리 다시 만날때는 끼고 만났으면 좋겠다"

 

이런말만 남기고 뒤돌아 섰습니다.

진짜 거기에 더 있다가는 여자친구가 더 멀어질거같아서 그냥 뒤돌아서 돌아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벚꽃처럼 그냥 가슴의 꽃이 져버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 어쩌면 좋을까요?? 이건 헤어진 것도 아니고 멀까요???

마냥 기다리자니 밤에 자꾸 그녀 생각에 불안해서 잠이 오질 않습니다. ㅠ_ㅠ

가슴이 막 찌릿찌릿아픕니다. 회사에서는 일이 당연히 손에 잡히지도 않습니다. ㅠ_ㅠ

 

도와주세요. 조언부탁드립니다. 욕은 삼가해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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