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 친구들하고 약속이 있어서 부랴부랴 준비를 하는 참에
남친님이 너무~~~ 보고 싶더라고요.
진짜 참을 수 없이 보고 싶을 때 있잖아요.
거리도 가까워서 친구들 만나기 전에 오빠 집 근처 가서 잠깐 보고 올까,
하는 마음에 저리 카톡을 보냈다가 싸움이 나고 말았습니다.
남친이 친구들하고 게임을 하러 간다는 건 저 카톡으로 처음 알았구요.
미리 알았으면 집으로 간다고 안했겠죠.
연애 초반에는 맨날 보고싶다 그러고 친구들이나 겜방보다도 늘 제가 먼저더니
지금은 그러지도 않아요.
나 때문에 친구들을 못 만나느니 그런 소리나 하고
오빠 집 근처 갈까라고 했을 때 연애 초반이면 분명 오라고 했을거예요.
아니면 나도 너무 보고 싶은데 친구들 바로 온다해서 힘들겠다, 라고 했거나요.
정말 짜증이 나요.
남자들은 연애 중반으로 달려가면
이제 여자친구보다는 친구가 더 먼저인거죠?
여자친구는 주말마다 보고, 쉬는 날 마다 보고 그러니까
여자친구의 소중함보단
이제 가끔 만날 수 있는 친구가 더 소중해지는거죠?
아니라면 도대체 저 때문에 친구들을 못 만난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는거예요?
만나고 싶으면 만나면 되죠!
저처럼 오늘은 친구들 만날게 하고 만나면 되죠!
저 카톡도 마치 제가
이제 곧 친구들 만날 건데 방해한다는 식으로 대답을 하는거 같아서
열이났던 거예요.
그래서 더 말꼬리를 잡고 물어지는 것도 있구요.
노력을 하라는 소리도 저는 오빠가 저에 대한 불만이 있거나
이렇게 싸움을 하면 제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려고 노력을 하는데
오빠도 그러라고 하면 저보고 생색을 낸대요.
남자들은 여자친구 만나면 운전도해야 되고, 여자친구 기분도 살펴야 되서
여자친구 만나는게 피곤할 때도 있다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남자친구처럼 운전도 안하고
남자친구 기분은 살피긴 하지만 좋아하니까 배려하고 신경쓰고 싶어서
그런거니까 남자친구 만나는 거 하나도 안피곤해요.
그리고 남친보다 친구도 우선 아니구요.
하지만 친구 만나고 싶을 땐 친구 만나고 남자친구 만나고 싶을 땐
남자친구에게 보자, 만나자, 놀자 그럽니다.
그게 남자친구가 빈도가 더 높을 뿐이구요.
오빤 항상 제 쪽에서 먼저 보자, 만나자, 놀자 그러니까
복에 겨워서 저러는 게 아닐까 점점 그쪽으로 생각이 되요.
그럼 이젠 저도 친구들처럼 가끔씩 봐야겠어요.
저는 저런 대접 받으면서까지 매일매일 보고싶진 않으니까요.
아 그냥 짜증이 나서 판에다 주저리주저리 해봤네요.
친구들에게 얘기하면 뭐합니까.
저나 남친 얼굴에 먹칠하는 것을.
익명이라 용기내서 올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