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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수치스러운 요즈음

텔레파시 |2003.12.24 14:13
조회 217 |추천 0

(요 놈들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약 세 달 전, 알고 지내던 한 젊은이가 찾아 와서는,

발바리 잡종견 한 마리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일찍이 홀로 되신 자기 아버님이 친구 삼아 아끼고 기르던 개인데,

몇 달 전에 별안간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그 개도 외톨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작년 여름에, 그 분의 환갑잔치에 다녀왔는데......)

더구나 그 때 그 개는 뱃속에 새끼를 가지고 있었고,

저녁때만 되면, 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느라고 대문 쪽만 물끄러미 보고 있는 모습에

아버님 생각과 함께 개의 처량해 보이는 모습에 눈물이 나서 견딜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자기들은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데려다 기를 수도 없고,

아버님 생각이 날 때면 찾아가 볼 수 있을만한

그리고 짐승을 사랑하고 보살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맡길 수도 없고 해서

찾아 왔노라고 했습니다.

그런 연유로 우리 집에서 기르게 된 그 발바리가 약 20일 전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그 강아지들이 이제 막 눈들을 떴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밤에 문득, 고양이 울음소리 같은 이상한 소리가 잠결에 들려 깨었습니다.

잠시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니 이상한 소리는 계속 들리는데

개 짖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도둑고양이나 다른 짐승이 근처에 있으면, 분명 새끼 낳은 발바리가 마구 짖을 터인데..

순간, 아차 ‘강아지’ 생각이 났습니다.

겉옷도 입지 못 한 채 얼른 밖으로 나가보니, 강아지는 저 만치 떨어져 있고

어미 개는 목줄의 길이가 짧아 데리러 가지 못하고 안타까워하고 있었습니다.

까딱 했으면 그 이튿날 강아지 한 마리는 얼어 죽은 시체로 발견 되었을 뻔 했던

작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미물인 강아지와 어미 개조차도,

살려달라고 울고, 내 새끼 좀 구출해 달라고 주인을 부르고 하는데...

 

이 추운 날씨에, 자식들에게 약을 먹여 잠들게 하고는 강물에 던져 넣는 애비가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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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가슴 아픈일이라 제가 자주가는 천리안 게시판 (http://plaza.chol.com) 의 저절로님께서 올린글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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