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글을 쓰려고 처음으로 네이트를 가입했네요...
안지는 13년. 친구로 지내가다 사귄지 4년이 되어 진지하게 결혼을 준비하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공대생이에요. 전자공학 쪽이구요 올해 대학원 입학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공대생 분들이나 공대생(또는 출신)분을 남자친구, 남편으로 두신분들의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해 글을 씁니다.
남자친구는 대학원생이고 현재 학교 내 랩실에서 연구원으로 일합니다.
연애 4년차이니 만나서부터 쭉 대학생활+랩실을 병행해왔고 그 외에도 자기가 하고싶어하는
프로젝트를 꾸려 진행하기도 하고 성적이 좋은 편이라 다른 친구들의 과제나 이런것들을 잘 도왔습니다.
또 집안 자체가 공대계열이라 사촌들도 비슷한 학과에 다니거나 같은 학교를 다녀서 함께 더 심화된 공부를
하기도 했었구요. 그래서 발생한 문제는 너무 바쁘다는 것입니다.
처음만났을 때부터 그랬어요. 진짜 바빠도 너무 바쁩니다. 그래도 대학생때는 2주에 1번정도 학교 랩실에서
밤을 새워 과제나 랩실 업무를 했습니다. 시험기간에는 1주일 내내 집에 못간적도 있구요.
밤을 새지 않을 때는 제일 빨라봐야 밤 10시 퇴근. 늦으면 새벽 2시에 끝납니다.
집이 학교에서 차로 45분 거리입니다. 집에 잠만자러 가야하는 상황이 너무 많아 그냥 학교에서 쪽잠을
자는경우도 너무 많구요.
건강한 20대 남자라면 괜찮지만 저체중에 몸도 썩 좋지 않아 (자세히 쓰면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식이요법과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 바쁘게 사는게 더 싫습니다.
처음 만나서 한 2년간은 '그래 공대생이라 그런가보다.... 자기 일 열심히 하니까 보기 좋고
내가 결혼해서 더 잘 챙겨주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대학원을 입학하니 이건 정말 너무하다 싶습니다.
이젠 주에 2,3번은 학교에서 밤새워가며 일을 하고 야간에는 수업듣고. 밤 10시에 수업이 끝나면
또 일합니다. 미치겠습니다 진짜. 이러니 전화나 연락? 꿈도 못꿉니다.
최근 2주동안은 정말 밤 12시전에 퇴근한적이 없어요.
하루에 카톡/문자등 포함 글자로 연락하는거? 5~8번 되려나. 게다가 내용도 똑같아요.
오전에 학교 잘 도착했다는 연락 한 번.
점심시간에 밥먹는다는 연락 한 번.
오후에 피곤하고 졸리다는 연락 한 번.
수업 들어가기 전에 수업 들어간다고 한 번.
보고싶다거나 뭐하냐는 뭐 그런 연락 한번.
(여기서 말하는 연락은 글자 연락입니다 전화말고...)
이런식입니다 하루종일 하는 연락은...
이러니 3,4시간 뭐하는지 말도 없이 연락 안되는 건 기본이구요..
어제는 연락 딱 4번 왔네요.
주말중 하루는 꼭 학교를 가서 하루종일 평일중에 못한일을 하러 갑니다.
바빠도 너무 바빠서... 저는 전문직 3년차 직장인인데.... 저도 평일엔 3번정도 잔업도 하고
저도 저만한 책임감, 업무능력, 업무포화에 시달리며 일하지만..
* 원래 공대생들이 저렇게 바쁜가요?
저렇게 연락이 잘 안되나요?
저는 돈을 조금벌어다 줘도 사람이 사람답게 일하고 사람답게 즐거운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연락안되고 바쁘고 지쳐 사는 사람을 남자친구로 둔것도 요즘 너무 힘이 드는데
결혼해서 내 아이가 아빠 얼굴도 그리지 못할만큼 저렇게 바쁠까봐 너무 걱정됩니다.
실시간으로 댓글보고있어서 계속 글 수정하고 있어요.
저는 매번 회사 앞에 잠깐 나갈때도 연락 합니다. 한번은 중요한 사람들과 업무중인데
제가 이렇다 저렇다 제 상황 문자 가끔 남기면 업무중에 문자 계속 울려 곤란했다고 해서
남자친구가 연락하면 바로 대답하고 또 한참 기다리고 하는 수준입니다.
제 남자친구가 연락을 안해서가 아니고 업무나 해야할 일이 그만큼 많다는 거니까
진짜로 비슷한 조건의 다른 공대생 분들도 이렇게 바쁜건지
결혼을 해도 그 계열로 취직했을때도 이런 형식인건지 여쭈는 것입니다.
댓글 많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