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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a-]

덥다 |2013.05.24 16:45
조회 155 |추천 1

엄마. 엄마라는 소리. 소리를 내어 말해본다. [um-ma-] 장음으로 이어진 단어. [ma-]하고 유성음으로 성대가 울고 비음으로도 길게 울린다. [ma-]라고 길고 연하게 소리를 이어내본다. 청명한 푸른 하늘이기도 하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살결이 그려져서, 눈물이 날 것도 같다. [ma-]하고 소리를 낸다면 온갖 울분도 녹아내리고, 편안한 안식과 휴식의 너그러움이 살아날 것 같다.

 

엄마라는 말. [마-]라는 말이 부드러움이라면 빠/파라는 말은 단음이고 강한 발음이다. 영어: [pa-pa!]/일본어: パパ[pa-pa!]/중국어:爸(Pa↓] 이 같이 아빠는 빠/파라는 단어와 관계가 있고, 조금 장음 부분도 있으나 엄마의 [ma-]처럼 그리 길게 읽혀지지 않는 것 같다. 아마도 ‘아빠 뱀이예요. 벌레예요. 이상한 것이 있어요!’하는 해결사를 청하는 언어가 아닐까한다.

 

엄마는 영어:ma-. ma-my!. mamma/일본어ママ[ma-ma!]/중국어妈[ma-]/불어[Ma-]/독일어[Ma-]/아랍어(umma-hu]/러시아어[Ма-ссачусетс] 이처럼[ma-]가 주를 이루는데 아마도 ‘젖 주세요-. 밥 주세요-. 안아주세요. 추워요-.’ 어리광과 안위를 청하는 관계에서 장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만일 ma가 [ma!]로 읽힌다면 요즘 롯데의 응원가로 사용되는 가사를 인용하자면 ‘내가 그렇게 만만하니 마![ma!]' [ma!]로 읽힌다면 경고나 협박의 발음이 될 것이다. [ma-]가 장음으로 이용되는 것이 또 있는데 인용하자면 ’ 마[ma-] 부자라는 것은 요즘 이,삼억 가지고야 되겠습니까? 마[ma-] 이,삼십억 정도는 되야, 마[ma-] 부자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ma-]는 자존심과 권위를 펼쳐보일 때 사용되기도 한다. [ma-]라고 부를 일 없는 이는 위안과 위로를 받기 어렵고 기를 펼치기도 어렵다.

 

오늘같이 청명한 날에 옥상에 올라, 먼산을 보며 [ma-]라 읊조린다. 손이 저린다.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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