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을 달리고 있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남자입니다!
판에 처음으로 글 올리라니 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소소했던 얘기 하나 해드리려고 필력은 없지만서도.. 글시작합니돠!!
음슴체가 뭔지 잘 이해가 안가기에..
그냥 시작할게요
21살 전역후에 복학한 대학교는 별천지였습니다 (필자는 빠른년생이라 19에 자원입대로 하이패스로 전역했어요)
정신 못 차리고 여인네의 꽃향기에 취해있던 저는
동아리에서 후배 여자친구 하나를 사모하게 됐죠
하지만 상당한 미모를 가지고 있던 그 친구에게 자신감이 좀 떨어지더라구요
원래 남자들은 좀 이쁘고 내가 넘보지 못할것같다하면 좀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나요?;;저만 그렇다면... 저는 루저군요...
하지만 불굴의 병장 정신으로 저는 차근차근 계획적으로 천천히 슬로우하게 조금씩 대쉬를 했고
결국 저희는 사귀기로 했죠
오케이 대답을 받았을때 제가 당황해서 3번 정도 되물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저희는 사귄지 3일째 되는 날 첫 데이트를 하기로 했고
그날이 왔습니다
당시 학생이라 돈에 치여살고 있었던 형편이라 저는 꽁꽁 싸매놨던 만원짜리 한장을..
소중히 챙겨서 신나게 스텝 밟으면서 데이트 장소로 뛰어갔죠
저의 계획은 핸드폰결제로 영화를 결제하고
만원으로 커피를 사서 커피한잔을 하며 여유로운 데이트를 하면 되겠다하는 계획을 알차게 준비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 친구를 만났죠
저의 계획대로 커피집에 들어가고 커피를 고르고 계산을 하려는데 400원이 모자라더군요..
기쁜마음에 휘핑 산만치 쌓아달라고 해맑게 주문하고 뭐하다보니 10400원이 나오더군요..
순간 당황해서 제 얼굴은 토마토에 세상에서 제일 찌질하고 불쌍한 표정으로 400원만.. 이라고 하고 있더군요..
뭐.. 100원짜리좀있어? , 휘핑은 저의 몸에 별로 좋은거 같지 않으니 취소할게요, 등등 모면할 말은 많이 있었겠지만 ..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동네친구한테 오락실 짤짤이 빌릴때 쓰던 말투가 나오던군요..
그래도 이 정돈 커버하면 된다 하고 저는 분위기 수습에 제 영혼을 바쳤죠
다시 분위기가 돌아오고 영화시간이 다가와서 버스를 타러 버스정류장에서 여자친구를 먼저 태우고 뒤에서 카드 찍는데 잔액이 부족합니다. 라는 명랑한 목소리가 나오더군요.
네..여자친구는 썩은 표정으로 현금으로 제 버스비를 내줬고 버스안에서 저흰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영화관앞에 도착했고 저는 담배 생각이 급히 나서 잠시 기다려 달라 하고 몰래몰래 깊은 담배 한대를 피웠죠
피우고 있는 사이 저기에 여자친구 얼굴이 보이고 급하게 불끄고 꽁초 버리는 순간 누군가 제 팔목을 잡더군요
네..담배꽁초 무단투기로 구청직원에게 잡혔습니다.. 사람들이 구경하고 여자친구 얼굴은 썩어가고 저는 하늘이 나를 버리는구나 하고 여자친구에게 먼저 올라가 있으라고 나름 진지하게 올려보내고
잠깐 피해볼려고 벌금종이에 주민번호랑 이름 가라로 쓰다 걸려서 훈계 듣고.. 영화시간이 넘어서 급마무리 하고 급하게 건물 안으로 들어갔죠
영화관은 11층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북적대더군요..혼자기다리고 있을 여자친구 생각에 계단으로 겁나 뛰기 시작했습니다..
아...저는 다한증이라 땀이 심각하게 많습니다..영화시작후에 계획했던 두근두근거리는 손잡기..손에 땀이 홍수가 나더군요.. 온몸에 땀이 흥건해서 영화 뭐 봤는지 기억도 안납니다..ㅜㅜ
영화가 끝나고 집에 데려다 주러 가는길에저는 이별을 준비했죠..
근데 뒤에서 누가 저의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며 오더군요헤어졌던 여자친구의 친굽니다...
이 친구 가뜩이나 상황 안 좋은데 궁금하지 않았던이야기를 해주며 웃으며 인사하며 가더군요.ㅠㅠ..
그렇게 데이트는 끝났고
저는 이별을 준비했고
헤어지자는 말도 없이 저희 둘은 아주 자연스럽게
연락이 두절됐고..
학교에서 저를 피하는 그 친구의 뒷모습을 자주 목격했죠..
저도 쪽팔려서 서로 피했죠.. 이렇게 자연스레 헤어진 경우도 있네요..ㅜㅜ
여튼! 결론은 커피값모자람->버스비잔액부족->담배꽁초걸림->땀홍수크리티컬->전여자친구친구크리티컬->헤어짐 입니다..
재밌을 줄 알았는데..
마무리를..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돼지..
흠..
재미도 감동도 없는 그런 얘기가 된듯한..
일하러가야겠네요.. 즐토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