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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노숙자랑 1편 "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01. 01 "

노숙자 |2013.05.27 04:38
조회 204 |추천 0

 

마지막 배낭 점검

 

 

 

 

 

 

 

 

 

생필품 : 손전등, 휴대용 버너, 대용량 충전기, 충전지, 

         디지털 카메라, 1회용 렌즈, 치약, 칫솔, 샴푸, 린스
         양은냄비, 일회용 수저
보호용 : 방한 마스크, 핫패드 40개, 발열 내의, 무릎 보호대, 목토시
피부용 : 양말10개, 팬티10장, 폼 클렌징, 썬크림
건강용 : 종합비타민, 파스, 에어파스
걸음용 : 모자, 스포츠 고글, 지도, 나침반, 이어폰, MP3, 수첩
침실용 : 에어매트, 침낭, 텐트, 스피커
비상용 : 라면 5개, 초콜릿, 껌, 육포, 물 2L 

 

 

(많이도 챙겼네. 죽을각오로 나왔다지만

 챙겨놓은 짐을 보니 죽을 맘 따위 전혀 없었던 것 같다.)

 

 

 

매일 몸무게를 재던 저울에 올려 배낭 무게를 보았더니 29.77kg  OTL...

 

좀 무겁지? 과한 감이 있지? 줄여야겠지?  

  

군대에서 훈련을 뛸 때도 몰래 군장 무게를 줄였는데,  

사제에 나와서 하는 행군 배낭이 30kg이라니. ㅡㅡ

차량으로 군장을 추진하면 모를까 이걸 메고 다닐 순 없다.

근데, 목록을 아무리 살펴봐도 도저히 뺄 게 없다. 휴...

그래, 까짓 거 메고 가자. 결심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흔들린단 말인가.  

가다가 버거우면 그때 버리면 되지. 

 

 

 

 

 

 

 

 

 

 

" 나 걸어서 땅끝마을까지 가 볼라고... "

  

 

 

가볍게 툭 던진 말이 이젠 걷잡을 수도 없을 만큼 크게 부풀어져 있었다.

아니 사실 결심한 걸 번복하지 않기 위해 그동안 일부러 주변사람들에게  

말해왔는지도 모르겠다.  

반은 미친놈이라며 하지 말라 뜯어 말렸고,  

반은 진짜 할 수 있겠냐며 비아냥거렸다.  

내가 진짜 걸어서 국토순례를 하면  

손에 장을 지진다며 성을 바꾸겠다고 했다. 

배낭을 메봤다. 정말 무거웠다.  

순간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다. 

  

 

잘 할 수 있을까?

가다가 힘들어서 포기 하지는 않을까?

국도에서 차에 치여 죽으면 어쩌지?

이 겨울에 텐트치고 자다가 얼어 죽을지도 몰라.

  

 

해보지 않았던 일,

가보지 않았던 길.

 

 

자신감이 찌그러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응원해봤다.

하지만 배낭의 무게가 변하는 건 아니었다.

두려움과 걱정은 내 두 어깨위에서 날 짓눌렀다.

남자는 뱉은 말을 무조건 지켜야 된다며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난 그게 내가 가진 신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신념이 마치 썩은 이처럼 내 두 다리와 함께 흔들리고 있었다.

 

갈 것이냐? 말 것이냐? 방구석에서 배낭을 메고 햄릿처럼 고뇌했다.

주관이 가자와 말자의 사이를 시계추처럼 왕복을 하던 그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보였다. 

  

 

짧은 스포츠머리...

  

 

눈 밑까지 내려오던 긴 머리를 과감하게 잘라내던

그 행동은 용기가 아니라 객기였던 걸까?

아직 그것이 뭐였는지에 대해 잘라 말할 순 없다.

출발한다면 그건 용기가 되겠고, 멈춘다면 객기가 되겠지.

 

 

 

  

내 몸에 숨어있는 용기들아 못찾겠다 꾀꼬리! 어서 빨리 모여줘~ 

   

 

 

 

 

  

  

 

 

 

나는 뭔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많이 고민&갈등하는 편이다.

즉흥적으로 하는 것도 좋지만 그랬다가 감당 못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으니까 

매사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심도있는 고민은 분명 약이다.   

하지만 신중함을 위한 신중함은 독이 될 뿐이다. 

시간은 기다려주지않고 망설이는 동안에도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 

      

아침 일곱 시, 현관문을 열고 첫 발을 내딛었다.  

언제 돌아오게 될지 모르고 중간에 포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 가장 큰 실패는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것이다 " 

 

 

 

 


  

 



강남 을지병원 사거리

 

 

 

 

설레면서 두렵고, 두려우면서 설렜다.

낯익은 집 주변의 아침풍경, 겨울공기가 차다.  

벌써 십이월이 끝나고 일월이 됐다.  

한해가 끝나고 새해가 시작됐다.  

하지만 겨울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찬 공기가 얼굴을 때렸다.  

이 차가운 겨울공기를 달고 지내야 한다니,  

다시 집으로 들어가 배낭을 던져놓고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고 싶었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 마다 배낭이 더 무겁게 느껴졌다.  

이 무게를 감당할 자신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이 매서운 추위를 뚫고 얼마나 걸을 수 있을까?  

밤엔 더 추울 텐데 잠은 제대로 잘 수 있을까? 

 

하지만 이미 워터슬라이드를 타고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이제 와서 플로어로 돌아가겠다고 버둥거려봐야 꼴만 우스워진다.  

도보 여행을 한다고 주변에 말을 하지 말 걸.  

이래서 모든 화근이 입에서 비롯된다고 하나보다.  

입 잘못 놀려서 몸이 고생이다.ㅠㅠ 

 

   

 

 

 

 

  

 

 

압구정역 

 

 

1월1일 연휴 아침, 서울 압구정역.

북적이던 인파는 다 어디로 갔는지…

 

새벽 늦게까지 놀다가 집에 들어가는 길이면 분주하게 출근하던 사람들과 마주쳤다

나만 빼고 다들 열심히 사는구나. 창피한 마음에 누가 보고 있는 것도 아닌데  

막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들은 지금쯤, 다들 집에서 늦잠을 즐기며 편히 쉬고 있겠지? 

지금 내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왠지 마음은 좀 가벼워졌다.


 

  

 

 

 

 

  

 

동호 대교

 

 

 

2012년 1월 1일 첫 태양.

 

무사히 살아서 돌아오게 해주세요.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하늘은 어느새 흐려졌고, 눈발이 계속 휘날렸다.

익숙했던 동호대교를 지나  

한강을 옆에 끼고 도곡동을 향해 걸었다.

그런데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았다.

 

"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 

 

그리고 배낭의 어깨끈 때문에 팔에 피가 통하지 않았다.

두 팔이 저리고, 손끝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하던 전기놀이처럼...

 

 

 

 

 

 



 

 

 

 

타워펠리스

 

 

 

생각했던 시간보다 훨~씬 늦게 도곡동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내로라하는 부자들 산다는 타워펠리스.

  

 

"너 어디 사니?"

 

"타워펠리스 맞은편 아파트"  

 

  

사람들이 물으면 장난치며 대답한 게 생각나

푸하하하, 혼자 깔깔 웃었다. 순간 휭~하고 뺨을 때리는 바람에 웃음을 멈추고 정신을 차렸다. 주변을 둘러봤다. 아무도 없다. 다행이다. 누가 봤다면 미친놈 같았을 거다. 하긴,  

누가 좀 보면 어때. 혼자 질문하고, 대답하고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진짜 뚱뚱하다. ㅋㅋㅋㅋ이 사진 올릴까 말까, 고민 많았음)

몸무게가 무려 100kg에 달했다.

태어나 처음 본 세 자리 몸무게.

방황한다는 핑계로 그동안 얼마나 게을러지고 망가졌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패배자의 표본. 패딩이 쫄티처럼 꼭 맞았다는… -_-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짐을 좀 줄이기로 결정하고 양재천 다리 밑으로 친동생을 불러냈다.  

역시 시작 전에 고민 길게 할 거 없다. 일단 부딪혀보면 자연스럽게 안다.  

이거 짊어지고 계속 가면 경기도 경계선 넘기 전에 퍼진다.  

뺄 짐이 없다고? 그건 아까 출발하기 전에 했던 생각이고. 

 

과감히 짐을 덜어 냈다.

 

압구정 작업실에서 도곡동 집까지 짐 없이 걸었을 땐 보통 1시간 소요됐는데

이 배낭을 멨더니 4시간이 걸렸다.

 

재정비한 군장은 한결 가벼워졌지만 그래도 무겁긴 마찬가지다.

드래곤볼에 나오는 캡슐 같은 게 있으면 좋을 텐데, 없지 현실세계에 그딴 건. 

 

 

 

 

 

 

 


개포 4동을 지나가는 길에 구슬친구 은구를 만났다.

일하다 나왔는지 고무장갑을 끼고 나와 군장을 한번 들춰 매보더니

얼굴이 원숭이 엉덩이처럼 빨개졌다. 그리고 끝까지 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

군장을 건네받아 메면서 당연하지 남자가 이 정도 쯤이야… 라고 말은 했으나

후들거리는 다리를 감출 순 없었다.

  

 

 

"다리 네가 일부러 떠는 거냐? 아님 후들거리는 거냐? ㅋㅋㅋ "

  

 

 

놀리면서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녀석

결혼하고 딸바보로 활동하면서 용돈 받아쓰는 주제에

여비하라며 19000원 쌈짓돈을 꺼내준다. 유부남의 19000원은 큰돈이다.

지금의 내게 19000원이란 현찰은 큰돈이다. 내 주머니에 있는 현찰은 카드회사도,  

채권추심회사도 빼앗아 갈 수 없다. 현찰이 최고다. 생각지도 못한 현찰에 내 입은 귀에 걸렸다

 

.  

 

책을 쓰게 된다면 제목은 이렇게 하고 싶다.

『현찰은 지마를 춤추게 한다』

 

 

 

 

 


 

 

 

 

드디어 47번 국도. 

 

 

 

횡단보도 겨우 중간을 지나는데 갑자기 빨간불로 바뀌었다.
어라? 신호가 이렇게 짧았나?
내 걸음걸이가 느려진 건가?

 

문득, 어르신과 어린이들이 떠오르면서...

평소에 내 긴다리를 잘난척하며 왜 이렇게 신호가 긴거야

장난치던게 아차 싶었다. 


지금, 내 걸음 속도와 비슷할텐데.

경적을 누르며 걸음을 재촉하게하는 운전자들이 순간 얄미웠다.

 

 

 

 

 

 

 

 

 

 

과천 경마장 공원.

  

 

 

 

쌀쌀한 휴일이라 그런지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다.

멈춰서있는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이 날 구경하고 있었다.

누군데, 이 추운 날, 저 짐을 메고, 어딜 가나, 싶었나 보다.

창피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가 아닙니다.“

피가 안 통하는지 양팔에는 여전히 감각이 없고 발바닥은 불이 난 것처럼 화끈거렸다.

콧물이 유전이라도 터진 듯 흐르고 있었고, 개밥이라도 빼앗아 먹을 수 있을 만큼 배가 고팠다. 짜증과 심술이 충만한 상태였다.

  

 

 


 

 

 

 

내가 괜히 엄한 데 짜증이라도 낼까봐 오는 전화도 다 무시하며 걷고 또 걸었다.

아무 생각 없이 터벅터벅 걷다보니 어느덧 태양이 저물어 가고 있었다.

   



덜컥 겁이 났다.(낮 동안 귀찮게 따라다니던 그림자를 찾는 걸 보니,
밀려드는 어둠의 공포가 무서웠나 보다.)     

 

어디서 자야 하나?

아까 지나친 과천 관문공원이 생각났다.  

잔디가 양탄자처럼 깔려있었던 거기에 텐트를 쳤어야 했다.  

그렇다고 돌아갈 순 없었다. 어깨도, 다리도 너무 아팠다.   

정부과천청사역을 지나 원문동 삼성래미안 3단지 근처  

인적이 드문 곳에 베이스캠프를 잡기로 했다.  

  

 

 

"밖에서 자다 입 돌아가거나 얼어 죽을 수 있어!

지나가던 술 취한 나쁜 사람이 해코지 할 수도 있어!!

객사한 귀신이라도 보면 어떡하지?"

  

 



별 잡생각이 다 들었다.

  

 



갑 : 에이 이거 한다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데 그냥 잠은 찜질방 가서 잘까?

을 : 아니, 그럴 거면 애초에 저 무거운 짐을 왜 메고 나왔냐?

  

 

쭈그리고 앉아서 한참동안 고민 했다. 찜질방이냐? 텐트냐?

  

 



"이 자식아 이런 고민 할 거면 그냥 집에 가라. 그런 병신같은 정신 상태로 뭐?  

전국일주? 넌 앞으로 뭘 해도 안 될 놈이야!!! " 

   

 



나약한 스스로에게 호통을 치며 마음을 다잡았다.

 

 

 

 


 

 


 

 

곧바로 짐을 풀어 서둘러 텐트를 쳤다. 땅이 얼어서 핀이 잘 안 박혔다.

아니 강원도도 아니고, 경기도 과천인 주제에 땅이 얼다니?  

그나마 핀이 철이었으니 다행이지, 플라스틱이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첫 야영. 후후. 난 이걸 대비해 이미 훈련을 마쳤다. 영하 11도까지 내려간 날,  

침낭 테스트를 하기 위해 비박을 했었던 것. 이제야 그 훈련의 효과를 보는 순간이다.  

 

 

(텐트 없이 지형지물을 이용해 침낭하나로 숙영 하는 걸 비박이라 하고  

  텐트 치고 숙영하는 걸 야영이라 한다.)  

  

 

텐트도 있고 에어매트도 있으니 비박에 비하면 호텔.

보온을 위해 벽돌을 병풍 삼고, 낙엽도 긁어모아 바닥에 깔았다.

그리고 그 위에 텐트를 치고 에어매트를 올렸다.

센스 있게 침낭 안에 군용 핫패드를 넣어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핫패드는 군용이 짱임!)

허기진 상태에서 대충 친 텐트라 바람이 세게 불면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처럼 부실했지만  

그래도 텐트 안에는 아늑한 맛이 있었다. 그저 찬바람 막아주는 것만 해도 너무 좋았다. ^^

침낭 안에 들어 가 있으니 제법 따뜻했다. 온몸의 근육이 풀리면서 꼼짝도 하기가 싫어졌다.  

하지만 배가 고팠다. 누가 내 입에 따뜻한 국물과 밥을 떠먹여준다면, 그래서 침낭 밖으로  

나오지 않게 해준다면 그가 누구든지 간에 그를 평생 형님으로 모실 수 있을 것 같았다.  

 

침낭에서 기어 나가 저녁을 준비해야 한다니. 서러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얼굴에는 콧물자국도 나 있을 텐데. 왜 내가 이런 궁상을 떨어야 하나?  

아파트에서 새어 나오는 환한 불빛이 어찌나 따뜻해보이던지.  

성냥팔이소녀의 심정이 이랬겠구나. 이렇게 서러웠겠구나.  

성냥팔이소녀를 외면하다니, 강아지들.  

   

 

 

아, 씨X 존X 춥네... 

육두문자가 막 자연스럽게 튀어나올정도로 추웠다.  

 

 

 

 



 

 

 

 

저녁 7시. 라면.

 

 

 

꾸역꾸역 침낭에서 기어 나와 라면을 끓였다.

바람이 많이 불어 휴대용 버너의 화력이 약해진 탓에

물만 십 분을 끓였다.ㅡㅡ

말도 안통하는 바람한테 십단 콤보로 욕했다.

내가 라면 한 젓가락 뜨는 게 그렇게 눈꼴시리냐? 이 발냄새나 17년아

아!! 새해부터는 욕을 끊기로 했었는데 자꾸만...

아무래도 당분간은 쉽지 않겠다. ㅋㅋ

오랜 시간 기다려 완성한 라면은,

태어나 먹어 본 라면 중에 정말 가~~장 맛있었다.

 

 

(라면을 호~~ 호~ 불어가며 먹을 필요가 없었다. 

면발을 집어 올리면 금세 물냉면처럼 차가워졌으니까.)

  

 

설거지가 필요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다 먹고 텐트에 들어와  

내일 이동 경로를 살피고 일기를 썼다.  

발이 욱신욱신 아프기는 했지만 아직 다행히(?) 물집은 없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는데.

 

빌어먹을, 오줌이 마려워서 깼다. 그것도 새벽 2시에…

아… 어찌나 나가기 싫던지 ㅠㅜ

 

텐트를 열고 밖을 나가면 왠지 누군가 서 있을 것 같아 무섭고, 춥고 ㅠㅠ

학교 가기 싫어 이불 속에서 5분만 더, 5분만 더 하던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아.......아아.................아

참을 수 없을 만큼 참다가 밖을 나갔다.

 

반쯤 감긴 눈에 비친 세상은 온통 어둠뿐.

아, 시원해.

다시 어렵게 잠자리에 들었지만

심하게 몰아치는 새벽바람 소리에

여러 번 잠에서 깨어났다.

솔직히 남자체면 다 떠나서 진짜 무섭다…

말이 바람 소리지,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소리가 들어있는지 모른다.

누군가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척이 느껴지기도 하고.

 

게다가 난 귀신의 존재를 믿는다. 제기랄.

  

 

 

죽지 않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귀신을 한번쯤은 보게 될 것 같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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