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안녕하세요 어디서 부터 시작을 해야하나...
그냥 넋두리로 받아주세요 ;)
저는 22세 녀자로서, 그동안 소개팅을 4~5번정도 해보았습니다. 소개팅 예절 정도는 알고있죠!
며칠전에 친구가 소개팅을 받아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요새 바쁘고 기분이 별로라 안땡긴다며
한번 거절을 했습죠. 친구는 에이~ 인맥을 넓히는 거야 라며 달콤한 말로 저를 유혹했꼬ㅎㅎ
(아 여기서 내가 단호히 거절을 했어야...ㅠㅠㅠㅠㅠㅠㅠ)
남자분 사진을 보내줬는데...
엄허
어깨가 태평양...은 아니더라도
넓지~익하니 제 스탈이시더군요..헤헤
그렇게 서로 스캔(?)을 하고나서 이제 연락이 오겠거니 했는데,,,,
보통은 남자가 먼저 '안녕하세요?ㅎㅎ' 이런 뻘쭘뻘쭘한 카톡이 오기 마련인데
자기가 쑥쓰럽다며 주선자 친구를 함께 초대... (뭐 여기까지야~;; 삼자 대면 하하)
근데 알고보니 이분 26세 만년 모쏠남이시더군요 하..![]()
자꾸 친구랑 셋이 만나자고 하길레 뭐야 이거 모쏠님 내친구한테 관심있는거임?똬씌
그래서 친구에게 슬며시 살짝 떠봤더니 모쏠님과 친구가 대화한거 캡쳐해서 보여주며
그런거 아니고 너랑 잘해보고싶은데 부끄러움이 많다 이해해달라하더이다..
알겠다. 흠..
그리고 약속 당일! 저는 그래도 나름 간만에 치마도 입고 신경을 썼는데에~
이분은 캐쥬얼 (말이 캐쥬얼이지 자나일어났냐!?앙?)
제가 약속 장소랑 시간을 정했으니 그쪽이 메뉴를 정해달라! 했죵ㅋㅋ
그가 나를 안내한 곳은 '닭갈비'ㅋㅋㅋ
그래요 나 닭 좋아하지만 첫만남에 이에 고춧가루 낀모습을
보여주게 되었군요 아이 씐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앉아서 저는 메뉴판을 들여다 보고 있는데 자신있게 닭갈비 2인분이요~
오~ 박력있네? 나 메뉴좀 보려고하는데??ㅋㅋㅋ
그리고 아 소주도 한병이요~!
내 의사는??? 나의 의견은 중요치 않아?????앙?
놀래서 예?? 술이요?ㅎ 뭔 벌써? (속으로 내가 맘에 안드나 이싱키?)
자기는 어색한게 제일 싫다며 얼른 친해지자고 권합디다....
이상형이 술빼지 않고 적당히 마실줄아는 털털한 여자래요. 뭐지 읭? 했는데;;
쩝 이때 눈치 깠어야했거늘
이제부터 진상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심호흡~~ 후~ 후후~~![]()
이놈이 술쎈척에 들어갑니다. 이미 한병을 까고 약간 알딸딸한데 자기는 멀쩡하다며 또 한병을 주문.
이미 눈이 사알짝 풀려계시고~ (저는 참고로 술 적당히 하거든요 소주2.5병?)
그러더니 우리 진지한 얘기를 하자며 자기가 아는 인도풍 카페로 안내하시더군요
카페가 지하에 있는데 조용하고~ 분위기도 좋고~ 여기까진 괜찮았어요 진짜 딱 여기까지만!
차를 마시러 왔는데 알고보니.. 칵테일이랑 맥주밖에 팔지를 않고..ㅋㅋ (네 이놈! 고의렸다!)
갑자기 지혼자 분위기를 잡으시더니, 자기 첫인상 어땠냐고
자기는 제가 너무 괜찮았다고..;;; 어쩔
뭐지 이 들이댐은?
그래서 슬쩍 대화주제를 바꾸고 애써 주선자 친구가 와서 절 구해주기만을 기다렸슴다
그러더니 이 진상이 갑자기
친구가오면 우리 연기를하자! 아주 잘되서 사귄다고하거나, 서로 쒰이여서 기분나쁜척하자고
아 근데 내 마음속에는 너 열라싫어이지만.. 어떻게 면전에서 '그럼 정색하고있죠 서로!' 라고 하겠습니까?
상황을 무마시키고자 아니 뭐 그렇게 극단적이냐 그냥 있는대로 자연스레 행동하자 그랬더니
너도 나 마음에 드는거 아니냐고 (왕자병 ㅈㄹ)
그럼 그냥 사귈레 하며 덥석 제 손을 잡는거라![]()
하 이색키(욕 자제하려고하는중입니다만..)
일단 손을 떼고, 제가 오늘 만났고 서로 더 알아가야하지 않냐.. 너무 이르다 그랬더니
원래 사귀면서 알아가는거라고 뭐라 솰랴솰라!^%@#@
친구의 증언에따르면 모쏠이 확실한데
자기는 소개팅만 하면 여자들이랑 사겼다. 2년도 사겼고 연상도만났고 개.허.세. 그냥
개.구.라.
예라이 이놈아~ 입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해라!!
그저 빨리 여기서 나가고 싶다는 마음뿐이였죠
불행중 다행히 친구가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고 (친구가 일하고있어서 늦게 합류 ㅠㅠ흑
친구를 오지말라고 했어야했는데 도망가게...흙)
2차는 제가 사겠다고 했으니 제가 결제를 했죠, 근데 이놈이 맥주를 3병이나 멋대로 시켜서
25,000원이나 나왔셔요..... 내 피같은 돈을...
.
그리고 그 카페에서 저 한텐 묻지도 않고 대놓고 제앞에서 담배를 피더라구요.
나 비흡연자라고 말했을텐데?
처음에는 밖에 나가서 양해를 구하고 피더니.. 제가 손을 휘휘 저으며 싫은티를 내도
이미 눈치는 안드로메다로 간지라....... 쩝
일단 2차는 여기까지하고, 역까지 친구를 데리러가고 있었어요
가는 도중에 허리를 감으려하지않나 안으려하지 않나.. 와 나 뭐 이런 변태자식을 보았나![]()
제가 민망하게 하지 않으려고 말을 돌렸더니 오케이 한줄아나봅니다..이 머저리가
일단 셋이 호프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주문을 하고 친구가 화장실을 간사이 이색기가 다가오더니
강제로 제손을 잡고 대.놓.고. 키스를 하자는 겁니다. 진짜 싫다며 하지 말라고 쎄게밀어냈어요
이때 이놈은 아마 술에 제대로 취했었는듯 해요.
친구가 재빨리 돌아와서 다행이지 안그랬음ㅜㅜ 큰일날뻔...
그래서 이놈이 화장실간사이에 친구한테 자초지종 다 말했어요.
친구가 정말 미안하다고 ㅠㅠ 자기가 죽을죄를 졌다며 인턴할때 알게된 오빠인데
1년만에 연락와서 소개팅해달라고했는데 너랑 잘어울릴것 같아 그랬다고,, 정말 미안하다고ㅠㅠ
친구는 아직까지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고있어요 ㅠㅠ 네 죄가 아니야 ㅠㅠㅠㅠ힝
근데 이놈은 끝까지 쎈척한다고 취해서 비틀거리는 주제에 대려다 주겠다는거에요
음미 무셔라~ 니가 제일 무서워![]()
친구는 자기가 해결할테니 너 얼른 버스타고 가라며 결국 도망치듯 버스를 탔네요..
버스에서 어이없음과 서러움이 터져서 나를 뭘로 본건지 하는 온갖 생각에 눈물 폭퐐ㅠㅠ
아 참 그리고 3차에서 자기가 계산하겠다며 내려가더니 카드에 돈이없었나봐요 아효.. 너 뭐니 진짜
남자는 보통 소개팅 나올때 어느정도 가지고 나오지 않나요? 저도 돈없음 소개팅 안나가요
원래 더치하는 주의라
주선자 친구가 그냥 자기가 낸다고,,, 거의5만원돈 나왔는데,,ㅠㅠ
친구 돈없는거 뻔히 아는데ㅜㅜ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현금 좀 주고
진짜 돈은 돈대로쓰고 마음은 마음대로 상하고..스발
버스타고 가는데 전화가 4통인가 오더라구요 다 씹었죠. 그래도 차단은 안했어요
미안하다고 사과는 하겠지 싶어서 (절.대 네버 잘해보겠단 여지로 차단 안한게 아니라, 괘씸해서 사과 받으려구요!)
근데 아직까지 미안하다는 사과한마디 없고.. 생각할수록 분하네요!! 어쩜이리 뻔뻔하고 더러운 놈일 수가 있죠? 정말 신상 다 적어서 쪽주고 싶은데.. 하![]()
진짜 생에 최악의 최악의 소개팅이였어요 ㅠㅠ 그냥 서럽고 어이없어서 두서없이 적었네요..
제가 빡치다보니 지극히 주관적으로 적었을 수 있겠지만... 저좀 위로해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