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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순수했던 그 남자.ㅠㅠ

문진숙 |2013.05.31 14:52
조회 11,752 |추천 56


서울에서 근무하며 평일에 쉬는 남친.
대전에서 주말만 쉬는 저는 연애를 해도 장거리연애다보니 제대로 된 데이트를 못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남친의 평일 휴무.
대전에서 자취를 하며 밥을 제대로 챙겨먹지 않던 제게
밥을 해주고 싶다고.
제가 일하는 동안 저의 자취집에서 밥도 해놓고 카레도
해놓고 갔더군요.

늦은 저녁 퇴근을 하고 집에 와보니
남친이 해놓은 그 음식들을 보니 순수하고 고마운 마음에 왈칵 눈물이 날 것같았습니다.

카레를 데워서 밥을 먹으려던 때였습니다.
남친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남친-카레 먹었어?
나-아니 이제 먹으려고.왜?
남친-(머뭇거리며)아..아니야.

순진했던 남친은 지금도 먼가 숨기질 못하는 편이라 많이 티가 나거든요.
남친은 분명 먼가 숨겨놓은듯 했습니다.ㅋㅋ
만난 지 백일이 다 되어가는 터라 저는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

아~~카레 속에 먼가 숨겨놨구나! 혹시 반지?ㅋㅋ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구~ㅎㅎ

저는 카레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휘휘 저었습니다.
먼가...나올 것 같았는데 그것은 당근으로 만든 하트!!
ㅠㅠ
남친-찾았어?^________^*

나-ㅡㅡ;응!하트 당근이네.예..쁘다..ㅡㅡ

남친-어? 그것밖에 없어?

그럼 그렇지.그것만 넣었을리가 없지요.ㅎㅎ
다시 카레를 휘휘 뒤졌습니다.
제가 너무 속물인건가요~제가 기대하던 그런건 안나오고
카레속에 숨어있던 건 손바닥 반만한 하트모양의 감자였답니다. ㅠㅠ

전 지금 그 남친과 저는 아들 둘 낳고
재미있게 잘 살고있답니다.^^
지금도 하트로 깎은 당근 감자는 아니지만
카레는 맛있게 끓여주는 흰둥씨!
사랑합니다~^^
추천수56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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