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밖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외국인을 만났어요.
스무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 두명이었는데 한명은 동남아계열로 보이고 한명은 중국인처럼 보였어요.
둘다 캐리어랑 짐같은게 많아보이더라구요.
동남아계열 여자애가 저에게 말을 걸었는데 호텔 어쩌고 하길래 전 길을 물어보는건줄 알고 잠깐 섰어요.
근데 말도 빠르고 잘 못 알아듣겠어서 제가 영어로 간신히 '미안한데 내가 영어를 잘 못한다' 그랬더니
자기 핸드폰을 꺼내면서 네트워킹 노 어쩌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한국말로 어눌하게 "핸드폰 있어요?" 그러는거에요.
핸드폰이 뭐가 안되서 빌려달라는것 같았는데 제가 순진하게 잠깐 망설이다 빌려줬네요;
그 사람이 자기 핸드폰으로 무슨 번호를 보여주길래 제가 제 핸드폰으로 그 번호를 그대로 누르려고 했어요.
외국번호인지 82뭐로 시작하는 긴 번호였거든요.
그랬더니 그 여자가 "노노노" 이러면서 자기가 번호를 직접 누르더라구요.
근데 010으로 시작하는 일반 핸드폰 번호였어요.
그 번호로 전화를 걸더니 영어로 또 쏼라쏼라 통화를 하더라구요.
한 몇초 통화하다가 끝내고 핸드폰을 돌려주길래 전 바로 그 자리를 떴는데요.
다행히도 폰 갖고 튄다거나 그런 일은 없었지만 얼떨결에 외국인에게 핸드폰을 빌려준지라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뭔가 찜찜한 느낌이 .. -_-;
외국인이 통화한 그 번호로 전화해볼까 싶다가 혹시 몰라서 일단은 그냥 말았는데요.
불안해서 핸드폰 소액결제 한도는 최소인 2만원으로 방금 조정해놨구요.
그냥 지나갈걸 왜 바보같이 저도 참..;;;
그들이 정말 단순히 누군가랑 연락이 안된거여서 제가 잠깐 도와준거였음 좋겠네요.
저...별일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