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만난지 1년이 넘었다.
헤어졌다 다시 사귀기 반복..
같은 지역에서 매일매일 보다가 어느날 그는 서울로 일을 하러 떠났다.
나는 지방에. 그는 서울에.
처음엔 너무보고싶어 퇴근하고 그가 일하는 서울로 가서 밤을 함께 보내고
첫차타고 지방으로 내려와 출근하기 일쑤였다.
몇개월이 지난 요즘. 보고싶은 마음은 많이 줄었다. 그렇다고 사랑이 줄어든건 절대 아니다..
나. 번듯한 직장은 아니지만 어디가서 부끄러운 직업은 아니다.
남자친구 부모님께 당당하게 명함 내밀수 있는 직업이다.
전문대 졸업하여 바로 취업하고, 그리고 바로 편입하여 야간대학교를 다니고.
올해가 마지막학기.
그리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그. 부끄러운 직업은 아니지만 우리 부모님께 소개드릴 만큼 변변한 직장은 아니다..
36나이에 명함하나 없는 중국집 배달원..어린 나이도 아니고 중국집 배달원..
모아놓은 돈 하나 없고 빚만 잔뜩.
차 팔아서 빚다 까면 한 100~200만 더 갚으면 완전히 다갚는다는 그.
나. 그가 힘들때마다 빌려주느라고 점심 식권 2,500원도 없어 동료들에게는 속이안좋다며,
굶주린 배 물로 다스리기 일쑤였다...
그가 없으면 죽을것같이 힘들고 허전하고. 하루종일 그가 생각날 만큼 사랑한다.
그러나 그와 결혼해서 행복한 미래가 보이지도 않는다.
말하기 좋아하는 나. 리액션 없고 말수 없는그.
벽이랑 대화하는게 더나은것같다.
경제능력, 나이차, 외모, 성격 기타등등 맞는게 하나 없지만 좋은게 사랑이라며 생각해왔다...
그런데 너무 힘들다. 뭐가힘든지 모르겠는데.
그냥 힘들다..
헤어질 자신도없다....
내마음이 왜이리 내마음대로 되지도 않는지..
헤어지고 싶은데, 헤어지고 싶지 않다..
헤어지고 싶지 않은데, 헤어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