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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아픈데 철없는 오빠가 너무 미워요

넋두리 |2013.06.07 06:37
조회 140 |추천 2

안녕하세요

잠도안오고 답답한 마음에 글쓰네요

저한테는 저보다 한살많은 21살 철부지같은 오빠가 있어요

이번 7월말에 군대가네요..

집안형평이 고2쯤부터 안좋아지기 시작해서 좀 빠듯하게 살아왔어요

저희집은 용돈이란게 없었고 필요할때마다 조금씩 돈을 주셨어요

갖고싶은것도 많았고 먹고싶은거, 가고싶은곳, 하고싶은것도 많았지만 차마 돈달라고 못하겠더라구요

안그래도 힘든데 부담되기싫었어요 근데 또 포기는 못하겠는거에요 그래서 알바를 시작했어요

처음엔 용돈벌이로 방학기간에 잠깐 하다가 그게 정들어서 2년넘게 아직까지도 하고있네요

 

저는 대학진학을 포기했고 오빠는 대학교가 아닌 전문학교를 갔어요

근데 전문학교는 학자금대출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전문학교라지만 등록금이 400만원 가까이 내야했고 안그래도 빠듯했던 살림살이 아끼고 아껴서 긁어모아 오빠 등록금 냈고 오빠꺼 내고나니 제가 학교에 내야할 돈이 밀리더군요 운영회비부터 수업료까지 다밀려서 졸업할때되니 고3 일년내내 못냈던 4분기 다 합쳐서 이백만원돈 되더라구요 쉬는시간에 행정실로 불려가고 담임선생님과 상담까지하고 남들 다내는돈 못내는게 창피하기도하더라구요

 

등록금은 자기힘으로 내겠다고 약속햇고 다는아니라도 부담안되게 어느정도는 보태겠다던 오빠는 고등학교 졸업후 알바 몇달하고 여친이랑 노는데 다 쓰더니 십원한푼 모은게 없네요

개강하고 학교다니면서 알바 몇달하더니 힘들다고 그만두고 편한일 찾다가 결국 백수대학생이 됬어요

엄마가 아는분통해서 일자리를 구해놨는데도 좀 힘들거같으니까 안하려고 하더라구요 그자리는 다른사람한테 넘어갔구요 일할생각이 아예 없는걸로 밖에 안보였어요

 

교통비는 엄마후불제 교통카드로 쓰고 식비는 아빠가 그래도 아들이라고 공부하는데 굶지말고 밥사먹으라고 카드 줬더니 여자친구랑 밥사서 처먹더군요

굶어요?누가요?엄마한테 식비 다 받았어요 오천원 만원 다받아갔어요

하루에 만원 만오천원쓰니 아빠카드값이 40이넘게 나오고 결국 아빠도 카드 뺐었어요 근데 일주일쯤 지났나 하루에 만원 안으로 쓰라고 카드 또주고.. 아들이 제대로 밥도 못챙겨먹을까봐 여자친구도있는데 체면구길까봐 걱정되신거에요 제가 나쁜걸까요? 저는 이게 너무 못마땅하고 화가나네요

더 짜증나는건 아빠카드있는데도 엄마한테 돈 또 받아가요

 

오빠는 일 할수있는데도 안하는거잖아요 그러면서 엄마가 알바좀 구해서 니 용돈 니가벌어쓰라고하면 대학생한테 너무하시네 이러면서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알바구하고있으니까 그만하라고 짜증내네요

이게 너무한건가요? 집안 형편도 생각하면서 돈달라고 해야되는거아닌가요?당장 필요한돈이라면 자기가 막노동이라도해서 벌어서 써야지 등록금도 십원한푼 안보태고 왜 엄마아빠한테 손벌리는지 이해가 안되요

 

괜히 싫어하는게아니에요 알바안하고 용돈타서 쓰는 대학생 많은거 알아요 근데 저희집은 아빠가 지금 많이 아프세요 저희아빠 할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중학교 중퇴해서 일찍부터 일하셨데요

막노동부터해서 무일푼으로 자수성가하셨어요 25살 젊은나이에 엄마만나서 결혼하셨고 내집마련에 차도사고 저랑 오빠낳고 지금까지 잘사셨어요 쉬지않고 일하셨고 아파도 다쳐도 병원안가고 그 돈모아서 가족한테 쓰셨어요 그렇게 일했던 아빠 건강이 좋을리가 있나요..

 47살에 노안이 오기시작했는지 시력도 많이 떨어지시고 목디스크가 심해졌데요 지금 신경계를 건들여서 오른쪽 팔다리가 저리다가 심하면 마비증상까지 보이세요..

저희아빠 전혀 아픈거 티안내시고 약한소리 안하시는 분이에요 저는 최근에야 알게됬는데 사실은 몇년전부터 디스크가 있었데요 병원에서 휴식만이 치료방법이라고 일하는거 2년정도 쉬셔야한다고했데요

근데 아빠는 괜찮다고 쉬지않고 일하셨어요 아빠도 못참을만큼 심해지고 아빠아픈모습을 보니까 너무 죄송하고 마음아픈데 화가나더라구요 왜 몸생각안하고 일했냐고 좀 쉬지 그랬냐고 화냈더니 아빠가 그럼 누가 일해서 돈벌어오냐고.. 가장은 책임져야할 가족이있데요 아빠가 웃으면서 지킬수있는 가족있고 아빠걱정해주는 딸있어서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하시는데 할말이 없었어요

맞아요 돈벌사람 없어요 오빠도 나도 학생이고 엄마는 할머니도 모셔야하고 집안일에 오빠랑 저 뒷바라지까지하면 일할 여유같은거 없어요 다맞아요 그때 진짜 능력없고 뭐하나 할수있는게 없다는게 서러워서 밖에 나가서 펑펑 울었네요

 

엄마가 도저히 안되겠는지 11월에 간다고한거 군대 좀 일찍가던지 한학기 휴학하는게 어떻겟냐고 오빠한테 얘기했는데 오빠가 싫다더군요

오빠마음 모르는거아니에요 남자들 군대가는거 의무라고는하지만 가기싫은거 왜몰라요 근데 어차피 갈꺼 아빠저렇게 아픈데 다음학기 등록금마련하려면 아빠는 또 쉴틈없이 일해야되요 그래서 조금만 일찍 가는게 어떠냐고 한거였어요 엄마도 부모고 금쪽같은 내아들인데 말꺼내기 어려웠을꺼에요

근데 휴학도 기간놓쳤다고 안하고 11월이 되서도 군대 내년에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더배우고싶데요 학교 한학기 더다니고 가고싶데요

엄마랑 싸우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아빠는 또 그럼 아들믿는다고 배우고 가라고 하고..

결국 올해 7월말에 날짜나왔네요..ㅋ

 

그렇다고 그동안 배우고싶다던 공부를 열심히 했나? 아니요 과제도 밀려서 몰아서하고 밤새고 학교가기 일수였고 새벽4시5시까지 컴퓨터하고 아침에 못일어나서 부랴부랴 학교갔어요

여자친구만나느라 알바도 하는둥 마는둥 일주일에 2번,3번씩하고 그만두고 그렇게해서 나온 월급 20,30 되는돈 엄마 아빠한테 타서쓴돈이 얼만데 엄마가 달라고하면 자기쓸돈도없는데 달라고하냐고 안주고 좀 많이 받았다싶으면 10만원 20만원줬네요

 

여자친구랑 같은 학교 같은과에요 여친도 알바안하구요 집에서 못하게한다네요 결국 데이트비용은 전액 오빠가 부담이에요 집에서 공부를 하는것도아니고 집오면 컴퓨터부터키고 공부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어요 컴퓨터하다가 키고 그대로 잠들고 졸리면 끄고자라니까 꼴에 동생이 잔소리하는건 싫은지 신경질내고 아무것도 안하는 컴퓨터는 왜키고 아까운 돈 허비하는지.. 집에서 하는 컴퓨터는 무료인줄 아는걸까요

오빠라고 부르기도싫어요 엄마아빠가 아무말안하니까 답답해서 제가 뭐라고하면 동생한테 그런소리듣는게 자존심상해서 또 큰소리나고 엄마아빠는 저한테 아무리그래도 오빤데 엄마아빠가 얘기할테니까 가만히있으라고 말리시고 답답해 미치겠어요

 

아빠상태는 더 악화되서 이번달은 일도 제대로 못나가고 120벌었네요..

할머니가 불교다니시는데 기도비 30만원도 달라고 하시네요 이럴때 꼭 해야할까요 그 기도를? 꼬박꼬박 기도비에 뭐에 뭐에 절에 쏟아붇는 10,20되는 돈 다 받아가시는 할머니도 밉고 일안하고 손만 벌려대는 오빠도 밉고 당신몸은 생각도 안하고 그걸 다 감싸주는 아빠도 이젠 미워지려고해요 

 

어른들이해야할 걱정을 왜 니나이에 니가 하냐고 아빠는 마음아파하세요

술드시고 저한테 일하는거 안힘드냐고 또 미안하다고 필요한건 없냐고 마음아파하시고 안쓰럽게 보시고 미안해하시고 그것도 너무 싫어요

아빠가 좀 편해졌으면해요 아빠 짐을 덜어드리기엔 제가 너무 능력도 없고 어리네요..

 

그냥 넋두리 늘어놨네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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