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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노약자 좌석 이야기

이게뭐야 |2013.06.07 10:01
조회 16,209 |추천 86
안녕하세요
조금 일찍 사회에 나와 열심히 살고있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제 일에 화가 가라앉지 않아 이불킥을 백번쯤 하고도 분이 안풀려서 많은분들의 입장을 들어보고자 판에 글을 쓰게 됐어요
편의상 음슴하겟슴

와나 어제 이야기임
오늘도 똑같은 버스타고 출근 중인데 또 화가 치밀어 오름
글쓴이는 매일 한시간 반 가량 걸리는 회사로 출 퇴근을 함
하루에 버스에 있는 시간만 두시간이 넘음
하는일이 전문 직종이고 여자가 하기에 조금은 힘에 부치는 일들이 많음
성격상 여자라서 못한다 여자라서 안된다 하는 소리 듣는게 죽는것보다 싫어서 악만 가지고 무리를 하다보니 몸에서 반응이 왔음
허리가 아자자작 났..
벋 어제는 현충일이었잖슴?
손님이 굉장히 많은 날이라 쉴 수가 없었음..
아니 지금 시즌이 우리업계쪽에서는 어찌보면 바쁜시기에 속함.
잔말이 많았는데 무튼 각설하고
그래서!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파스며 복대며 둘레둘레 칭칭 붙이고 싸매서 출근길에 올랐음
매일타고 다니는 좌석버스를 어제도 어김없이 탔는데 난 출근을 하러 가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딜 가는지 버스가 와구와구 자리가 차있는거임
상황 설명을 하자면 버스 좌석이 대게 ㅇㅇ ㅇㅇ 이런식으로 두칸씩 붙어있잖음?
입구에서 보니 다 한자리씩 앉은 사람도 있고 자리가 듬성듬성 비워져 있는거임
허리가 아파서 뒤로 더 걸어가기도 싫고 해서
버스 맨 앞에서 세줄정도 노약자 좌석인데
둘쨋줄이 비어 있길애 창가 쪽으로 자리를 잡음
이어폰을 끼려는 순간 가시야로 뭐가
휙휙거림
쳐다보니 옆라인에 앉은 할아버지가 모자를 내쪽으로 휘두르는거 아니겟음?
그러고선 나에게
야 거 노약자 자리인거 안벼?
뒤로 가 앉어
이러는거임..하라하하하하하하하헤히히힣ㅎ
서계신 어르신도 없었는데 할하하하하
당신은 신발벗고 두자리 떡 차지하고 아주 신선놀음 나셨는데 히히히히히
안그래도 몸도 안좋고 기분도 안좋은 상태엿음
굉장히 불쾌했음 하지만 난 꽤나 교육적인 집안에서 할아버지 손에 큰 터라 어른에게 말을 함부로 하진않음
하지만! 옳은 말은 하고 살자는 신조가 뼛속까지 베어있는 깔깔한 성격임으로 할아버지께
네? 지금 서계신 어르신들도 없고 어르신등 타시면 비켜드릴게요 라고 차분히 말함
근데 그 할아버지갘ㅋㅋㅋㅋ거 니눈엔 안 봬냐? 노약자 자리여!! 그러는것임..
노 약 자 라 함은 노인과 약자를 칭하는 말인줄로 아는데 난 약자에 해당하고 또 버스비를 똑같이 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나로써는 용납이 되지않음
그래서 난 할아버지께 똑같이 말씀드림
나도 돈내고 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다
나중에 비켜드린다는데 왜 자꾸 가라 마라 하시냐
하니 계속 버스를 전세라도 낸 양 신발벗고 양반다리 한 자세로 나무라심ㅋ
나도 똑같이 말씀드렸지만 돌아오는 소리는
못된것 아주 못돼가지고ㅉㅉ
어이가 없었음
너무 화가 났음
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인줄 안다는 이야기가 가슴이 꽂힘
버스나 지하철 노약자 좌석이 정녕 노인들의 지정석인지 궁금해짐
난 그렇게 생각함
젊은이들이 노인들을 위해 양보하고 양해하는것이지 그것이 당연한 권리인줄은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음
어떤 대중교통을 타도 어르신들께 자리를 잘 양보해드리곤 하는데 그것이 그들의 권리인지 젊은이들의 선행인지 잘 모르겠지만 난 분명히 후자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생각할거임
무튼 모바일로 출근중에 끄적인터라 상황설명이나 글의 디테일 잘 살지 못했겠지만 많은 분들의 입장을 듣고 싶엇음ㅠㅠ물론 내 화풀이가 한 96퍼센트쯤되지만ㅋㅋㅋ

근데 이거 마무리..;;;어떻게 하징
난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주말 공휴일 안가리고 일하지만 평범한 직딩 톡커들 모두 불금 불토 되세욘 행쇼!!!!아직도 많이 고리타분하고 고지식한 이 세상에서 아등바등하는 여러 젊은이들도 행쇼!!!!!!!!!
저는 그럼 오늘도 오늘이 마지막 삶이라는 생각으로 아등바등 살러 갑니다ㅎㅎㅎ빠잉

추천수86
반대수12
베플|2013.06.08 10:58
노약자석이아니라 약자석으로 바꾸지 지금은 노인석의 이미지가 너무 강함ㅜㅠ 그러니 배려가 권리인줄알지
베플호이|2013.06.08 10:39
저도 말로만 듣던 노약자 좌석 이야기를 보태자면, 노약자석에 만삭 임산부가 앉아있었는데 어떤 할아버지 자리없어 그 앞으로 오시더니 나오라는 거임. 임산부가 저 임산부라고 하니 할아버지 노약좌석 표시판을 가르키며,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라고 적혀 있는거 안보여? 노약자가 맨 앞에 있으니깐 노약자 우선이지 진짜 골때리는 사람들 많음
베플26|2013.06.08 12:01
여자분들 다 잘 아시겠지만 힐 신고 나오는 날은진짜 지옥이죠 ㅋ 자기 힐 안신었다고 빨리 걷는 동료보면 너무 얄밉고.. 하루는저도 힐신도 거의 밖에서 10시간 정도를 보냈더니 막판에는 걷는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버스를 탔는데 앉을 자리는 커녕 서있는사람도 너무 많아서 오매불망 자리가 나길 기다렸는데 제가 서있던 앞자리가 났는데 제 옆에 70세쯤 되보이시는 머리가하얗게 센 정장 입은 점잖은 할아버지가 서계시더라구요. 발아파서 눈물은 찔끔찔끔나는게 앉아있던 자리도 아니어서 힘겹게 웃으면서 할아버지께 앉으시라 권해드렸더니 할아버지께서 웃으시면서 원래 숙녀가 앉는게 맞다면서 아가씨 앉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감사합니다 하고 앉아서 왔어요. 지금 생각하면 한번더 권해드릴걸 하지만 그땐 진짜 죽을것 같아서.. 정말 사람을 보니 인격을 닮아서 나이를 먹는것 같아요. 할아버지 인상도 좋으시고 옷입으신것도 수트로 점잖게 입으시고.. 제 생각에는 저 노인분들은 젊었을때도 저러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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