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으로 톡을 써보네요
혹시나 악플에 무섭지만 나중에 추억으로 만들어놓고 싶어 글을 올려요
음슴체는 사용안할게요
소소한 모녀의 길지않을 글. 그저 재밌게 봐주세요 ㅎㅎ
음. 어떻게 시작을 할까요.
글쓴이는 초등학교때부터 아빠가 없이 컸어요. 요즘 세상에 흔한일이지요. (돌아가시진 않았어요)
그것도 있었지만 엄마가 주시는 사랑이 말못할 정도로 커서
아빠라는 자리가 생각이 잘안났어요.
가끔 커가면서 친구들이
"아빠한테 연락왔어 아 짱나 위험하다고 빨리들어오래"
"이번에 새폰으로 아빠가 사줬어!!ㅋㅋㅋㅋ"
"먼저감 아빠가 데릴러 온대"
등등 얘기가 나와도 그저 다른 세상 사람 처럼 보곤했어요.
어릴적에는 그저 난 없어도 괜찮아 엄마가 있잖아 라고만 했으면 끝난문제가
지금은 엄마는 오랫동안 혼자잖아
결혼할때 어떻게해야 할까...? 빈자리로 해야하나 아님 다른사람에게 부탁을 해야하나?
이런 생각들을 했어요.
아직도 늘 고민에 빠지죠.
그래도 언젠간 다 잘 풀일 날이 올거라 믿어요.
그나저나 저는 잔소리꾼이에요.
맨날 무서운 표정을 하고 엄마에게 잔소리를 하죠ㅎㅎ
어렸을때와 반대인 상황을 보면. 시간이 많이 지났구나 내가 크긴 했구나 해요.
엄마가 술을 정말 좋아해서 우리집 베란다에 술박스가 언제나 대령해있답니다.
학교 졸업하기 전부터 회사에 다니느라 엄마랑 따로 살게되서 휴일에만 집에 내려와
엄마랑 술을 마시면 언제나 잔소리를 하게되요.
"아 엄마 술 반병만 먹어."
"악 뭐야! 언제 다먹었어?!"
슬그머니 다 먹은 병 숨기는 솜씨가 정말 짱이에요 ㅋㅋㅋ
"아잉 딸내미 한번만 봐줘~"
어느날은 자다가
회사특판으로 폰을 사게 되서 엄마에게도 드디어 스마트폰이 생긴날이었어요.
"헐 딸랑구 이거 봐봐 다 지워졌어!! "
"뭐...뭐야?"
"그 카톡머시기가!"
"어휴 이거 금방 만들면 돼!"
잠에 덜깨서 정신을 애써 차려 보니 카톡이 사라져서 안절부절못하시는 모습에
그때 나도 모르게 자다 깬게 짜증이 나서 뭐라 하면서 다시 만들어줬던 기억이 나요. ㅋㅋㅋ
기엽네 울엄마ㅋㅋ
/
이번에 대학교도 다니고 싶어서 무리하게 회사와 병행해서 사내대학에 들어갔더니
집에 가는 일이 더 줄어들었을때엿어요.
세달에 한번 빠르면 두달에 한번. 혼자 있을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질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얼마전에도 집에 갔을때 휴 친구들을 보느라 밤늦게 들어오게 되더라구요.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 보니 할말도 많아지고 더 보고싶고 그러다 시계를 보며 집에서
나 기다리고 잇을 엄마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지고
이날 결국 아홉시 들어갔어요
초밥을 사들고 들어갔더니 집에 내려오자마자 친구들 보러가냐고
핀잔하면서도 보자마자 안아주시는 엄마에게 마주 웃어줬습니다.
그리고 초밥먹다가 역시 우리 모녀지간에는 이런것도 좋지만
김치가 최고인거같아서
배부르게 먹고 온 배를 무시하고 엄마한테 김치에 비벼먹자! 하니
우리 김여사 바로 콜합니다
비벼라 비벼 밤 열시에 아주 맛나게 비벼서 배터지게 먹었답니다.
/
쓰다보니 또 기억나는 게 있네요
엄마가 연록흔을 쓰신 한수영작가님 팬이세요.
그래서 책장에는 이번에 새로 양장본들이 빼곡하게 있어요.
지금 쓰고 계신 범이설도 미친듯이 읽고계시죠.
"딸랑구 범이설 뒷편이 안나와."
"곧 나오겠지ㅋㅋㅋ언젠간 나올거야"
"아 엄마 빨리보고파"
"ㅋㅋㅋㅋㅋ걱정마 열심히 쓰고 있을거야."
라고 하면서 통화를 했었어요. 그러다 몇달후에
내 기억에서 범이설을 잊었을 어느날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딸랑구!!!!!!!엄마 미쳤나봐."
?.?.?.? 뭐야 뭔일났어?
"왜??"
"아니 엄마가 기다리는 소설있자나"
"응응"
"뒷편이 하도 안나오길래 혹시 나왔나 그쪽 출판사에 전화를 했어."
엄마가 인터넷을 못하셔서 찾아볼 방도가 없었는지 ㅋㅋ
책에 써있는 번호로 전화를 했다는 거에요
"헐.....?"
"그랬더니 전화를 받은 사람이 글쎄 한수영 작가님이 받아부렸어."
목소리가 참 고우시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맠ㅋㅋㅋㅋㅋㅋ
마치 소녀팬이 팬싸인회에서 손을 잡아서 감격스럽다는 듯이
떨리는 목소리가 전화기속에서 들려왔어요.
작가님께서 얼마나 당황했을지 머리속에서 자연스래 상상이 가는거에요.
중년팬이 다짜고짜 전화해서는 아무 사심없이
뒷편언제나오는거에요 기다리다 모가지가 빠져버리것어요
아이고 ㅋㅋㅋㅋ전화기를 부여잡고 얼마나 웃었는지 진짜 울 엄마때문에 웃고살아요.
/
고등학교때 엄마폰을 제가 가지고 다녔어요. 야자끝나고 위험하다며 주셨죠.
그때 전 불만을 거침없이 말했어요.
"나 새 폰사주면 안돼?"
"슬라이드 사고싶은데..."
"아는데 힘든거 아는데. 이건 좀.."
폴더 중에 오래되었던 폰을 애들앞에서 끄내지않았어요.
폰 없어라고 친구한테 말햇던 기억이 나요
선생님이 폰 걷으라고 할때도 전원끄고 주머니속에서 끄내지 않았었죠.
엄마는 직장에서 집까지 걸어다세요.
그중에 가끔 토요일이되면 엄마를 마중하는 날들이 있었어요.
그럼 저는 학교끝나고 그 길 가장 가까운 곳에서 버스내려서 역으로 엄마를 찾아갑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폰이 없어서 엇갈릴 때가 가끔있었어요.
그날도 전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엄마가 오지않았어요.
그거 아시죠?
기다리는 사람은 저 차가 지나가면 엄마가 올거야, 오분만더 , 아니 저 해가 없어질때까지만.
이렇게 조건을 걸게되요.
저도 그리 기다렸어요.
보니까 폰은 일찍 배터리가 다달아서 꺼졌는데 무슨 오기로 그리 기다렸는지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어두워진 주변을 보며
너무 늦었구나 생각에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갔습니다.
찾으러 갈때는 짧던 길이 되돌아가려고 하니 왜이리 길게 느껴지는지
터벅 땅에 돌을 멀리 차버리면서 걸어가다가 곧 집에 가까워질때
저 멀리서 엄마가 뛰어오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습니다
"어...? 엄마?"
점점 가까이 오는걸 보고 엄마라는게 확신이 드니 기쁜마음에 엄마 엄마 하고 저도 뛰었지요.
히죽거리면서 웃다가 엄마 얼굴을 보고 당황했어요.
백지장처럼 핏기가 사라져서 날 보시더니 정말 세게 안아오셨어요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때의 엄마 표정이
"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에 감사합니다"
힘이 빠진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를 반복하면서 하염없이 우셨어요.
저는 당황해서 왜그래? 응? 엄마 ? 이리 물어도 한참을 엄마가 진정을 못하셨어요
조금 진정이 되셨는지 내 손을 잡고 집에 가야지 하고 이끄는데
그때 제 눈에 보였던게 한 발만 신발이있고 다른 발은 맨발이었어요.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왈칵 울어버렸어요.
이런 저를 보고 엄마는 찾았으니 됏어 되었다 집에 어서 가자.
엉엉 울면서 엄마 손을 잡고 집을 갔어요.
집에 갔더니 오빠가 엄청 화냈지요.
들어보니 제 폰이 걷다가 자동으로 그 옆에 버튼이 연속으로 눌러졌나봐요
그럼 자동으로 저장해놓은 번호로 '지금 바로 신고해주세요' 자세한 문구는 기억이 안나는데
비슷한 문자가 가버렸던거에요.
그러고 얼마안가 폰이 꺼져버렸고 전 그 사실들을 모르고있었던거에요.
이미 집에 도착햇던 엄마는 나 기다리다가
오빠한테 온 문자를 보고 그대로 달려나가셨답니다.
오빠는 자기도 엇갈리가봐 집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어휴 저때문에 집안이 난리났던 사건이었지요 ㅎㅎ
그러고 후에 지나서 여김없이 토요일에
엄마를 마중하며 같이 수다떨면서 걸어갔을때였어요
"엄마 엄마가 폰이 없으니까 어떻게 하는게 가장좋을까?"
"음. 그럼 엄마가가 저기에 꽃을 달아놓을게"
"ㅋㅋ그럼 꽃이 저 나뭇가지에 달려있음 내가 엄마가 지나간줄 알겠네?"
"그렇지. 그나저나 오늘 저녁엔 김치찌개? 아님 삼겹살?"
"찌개!!찌개!!"
바람에 날라갈지도 모르고 어디 나무인지도 기억도 안나지만
그때는 이게 최고다고 웃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ㅎㅎ..
/
우리 엄마는 병원 식당에서 일하고 계세요.
부끄럽다고 생각한적 없어요.
그저 어렸을때 일요일마다 가서 식판들었을 때 그 무게감을
엄마는 십년을 넘게 들어온 걸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울컥 해버려요.
그리고 [음식] 이라는거에 열정을 가지고 계십니다.
사람이 먹는 거 이왕 건강해지면 좋고,
이왕 만드는거 맛있으면 더 좋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계세요.
그래서 일하는 동안 틈틈히 일해서 한식도 따시고
이번에 실장이 됐다면서 기뻐하시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어떻게 하면 환자들이 더 맛있어할까 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특별요리를 선보인다고 고민을 하시죠.
저번에 김밥을 만들었다고 정말 힘들어 뒈지는 줄 알았다고
그러면서 표정은 무척 행복해보였죠.
언제나 엄마를 보며 배워.
나도 저런 엄마가 되야지.
나도 저런 대단한 사람이 되고싶어.
엄마.
엄마는 내 우상이야.
엄마.
엄마가 없으면 나 어떻게 살지?
이렇게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는데
나중에 시간이 흘러
엄마가 보내야 할때가 오면 나는 무슨 낙으로 살지?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일나갈 준비를 하고
엄마이기전에 여자인데 당연히 밤에 혼자서 무서울텐데
조금만 더 참아줘
저번에 자물쇠따고 엄마없을때 빈집에 찾아왔다는 사람. 제발 다신 안왔으면 해.
무서워 그럼에도 지금은 어찌할 수없어서 그저 아무일없기를 빌어.
제발 하느님 지금까지 안믿은거 죄송해요. 우리 엄마 건강히 무사히 지내게 해주세요.
그리고 내가 좀만 더 돈을 벌어서 같이 살자.
이제 조금남았어
곧 있으면 우리 가족 다 같이 살 수있는 그런 집을 사고 엄마하고 나랑 식당을 차려서
다 같이 살자
..ㅎㅎ 언제 시간이 지나서 엄마가 이거 보고 웃었으면 좋겠어
울보여서 또 울지도 모르겠다
있지 엄마
사랑해
사랑해요.
지금까지 단 한번도 결혼기념일을 해본적 없는 엄마에게 준비한 소소한 이벤트
/마따 오빠얼굴 털렸다 ㅎㅎㅎㅎㅎㅎ 내얼굴도 털렸닼ㅋㅋㅋ몬생긴얼굴
몰래올렸는데 우연히 보고 놀라지마 ㅋㅋ
오빠얘기 별로 없다고 서운해하는 거 아냐?ㅋㅋㅋ엄마얘기 하느라 신경못썻당
이거쓰면서 옛날생각나서 엉엉 울었다?ㅋㅋ
이번에 취직된거 정말 축하해. 그리고 울오빠도 당연 사랑함 ㅎㅎㅎ
울 가족이 짱이야 /
이걸로 글을 끝낼게요
다들 얼른 전화한통 드려요ㅎㅎ
-사진내립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