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대에 다니는 3학년입니다. 한번도 사귀어 본 적이 없는 모쏠인데요, 주위 시선이 너무 저를 불쌍하게 보는 것 같고 문제있는 사람으로 여기는 것 같아서 속상해서 글을 써요.ㅠㅠ
제 글이 마음에 안 들고 정말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고민을 들어주시기만이라도 하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는 여고이기도 하고 공부하느라 연애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에 들어와서는 친구들이랑 공연 중앙동아리 연습하며 시간을 보냈고,
연합동아리를 들게 되었습니다. 연합 동아리를 들면서 아는 남자 동기(?)도 생기고 선배도 생기고
같이 봉사활동 하면서 재미있게 생활을 하였습니다.
남자 선배들이 많이 연락이 왔었는데요, 음 예를 들면 밤하늘에 보름달이 너무 예쁘다면서 사진 찍어서 보내주고, 주말에 같이 오빠네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자고 하고, 밥 사주신다고 하는 등 그랬었어요.
그런데 제가 그냥 좋은 동아리 선후배 사이로 챙겨주시는 줄 알고 처음에는 받아들였는데요,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것인지 그 오빠들은 계속 뭔가 더 같이 하자고 하시고 카톡으로 하트를 보내고 그래서 당황스러워서 점점 거절하게 됐어요. 저는 아무 사이도 아닌데 남녀가 하트 보내는 것 좀 익숙하지 않아서요...
그리고 이런 대시(?)를 겪어보는게 대학 와서 처음이니까 어떻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그 분들이 저를 정말 좋아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어서 저한테 그러는 것인지 헷갈리고 잘 몰라서 뒤로 물러났던 것 같아요.
카톡으로 막 '예쁘다' 이러면 저는 제가 예쁜게 아니라서 '아니에요, 저 노멀이에요^^;' 착하다 그러면 그냥 보통이에요 이랬는데 이게 제가 철벽 친 것인지요... 전 정말 제가 예쁘지도 않고 착하지도 않아서 그런건데....ㅠ 그리고 '나는 너한테 관심이 가는 이유가 ~이다'라고 하시면 '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오빠도 되게 생각이 깊으신 것 같아서 존경스러워요!' 이런식으로 대답하거나 '아 연애하고 싶다'이러시면 '걱정마세요, 오빠 같이 좋으신 분은 곧 여자친구가 언젠가 생길거에요!'이렇게 대답했었거든요..
그리고 사실...제가 연애가 급한 것처럼 티나게 보이는 사람들을 별로 안좋아해서요...
제 로망이 자연스럽게 친한사이이다가 좋아지는 것이에요ㅠㅠ
그렇게 동아리에서 오빠들의 대시(?)를 막 받다가 또 새로 들어오는 동아리 신입 남자 동기들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월요일에 밥 먹을래 나랑?'이렇게 카톡와서 그냥 저는 신입이니까 친해지려고 하는 줄 알고 같이 밥 먹었었고, 동아리에서 일일체험으로 하루 당일치기 어디 봉사 타학교랑 같이 가면 타학교 남학생들이 페북 친구 신청해서 전화번호 물어본 다음에 같이 밥 먹자고 하더라구요. 같이 밥 먹을 약속을 정하는데 갑자기 '영화는 뭐 볼래? 이래서 저는 왜 갑자기 영화인가 해서 '뭔 영화야 ㅋㅋㅋㅋ맛있는 밥이나 먹자. 내가 살게!' 이랬더니 되게 민망해하면서 그 밥먹은 이후부터는 연락이 안오더라구요..
제가 철벽아닌 철벽을 치는것 같아요...
여름방학에 캠프를 갔는데 같은 조 오빠들이 저보고 우리조 여자중에서 제일 예쁘고 귀엽다고 했고 엮였어요... 전체카톡으로도 계속 좋아한다고 맨투맨(?) 해주겠다고 하는데 개인카톡으로는 연락이 안와서
'아 그냥 장난으로 그러시나 보다'라고 저 혼자 생각해서 저도 그냥 친하고 편하게 대했어요. 그런데 저보고 막 '이 캠프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 없냐면서 어떤 남자 좋아하냐고 물어보시고 개강하면 저는 밥 꼭 따로 사준다고 그러셨는데 밥 약속 정할 때마다 일이 생겨서 결국은 못 먹게 되었지만요... 저희 조끼리 따로 만나면 제가 내야할 밥 값, 혹은 영화값을 대신 내주신다고 했는데 저는 성격상 남한테 빚지고 못살아서 무조건 제가 냈거든요..그런데 친구는 이게 철벽이라고 하더라구요ㅠㅠ
또 헌팅도 꽤 당해봤고 미팅 3번 나가봤는데 4:4이면 항상 2명은 저한테 꼭 애프터가 왔어요. 미팅에서 제일 인기 많다면서 따로 만나자고ㅠㅠ 그런데 안타깝게도 제가 안끌려서 거절했었구요..
동아리에서도 최고의 여자라고 불리고 어딜 가든 인기가 좋은 편이었는데 제 곁에는 항상 남자친구가 없어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저한테 어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능력이 없다, 쓸데없이 눈이 높다 등 별 소리를 다 들어서 상처 먹어서 2학년부터 지금 3학년 1학기까지 소개팅을 5번 나갔습니다.
나갈 때 마다 죄송하지만 상대방이 저에게 매우 관심있어하는 느낌을 받았었구요, 애프터 항상 왔었는데 제가 바라는 바와 또 맞지 않아서 거절했었어요... 그러다 최근에 한 소개팅남이랑은 저도 '이번엔 그냥 어떤 사람인지 서로 알아가게 만나보자'해서 3번 만났는데 고백을 받았어요.. 급작스러워서 거절했습니다ㅠ
스터디 하는 동생에게도 고백을 받았는데, 제가 진짜 외모 안보는데 제 기준에서 너무 아닌 것 같아서 거절했어요... 죄송해요 저도 이쁜 것도 아닌데ㅠㅠ
이번에 동아리 다른 떤 오빠는 저보고 같이 벚꽃축제에 가자는데 이것도 아무사이아닌데 같이 가면 제가 헷갈리게 할까봐 거절했어요....
저는 정말 이쁘지 않고 딱 평범한 스타일입니다. 귀엽다는 말은 많이 들었었구요, 꾸미는 것도 잘 못해서 그냥 대충 꾸미고 가고 화장도 안하고 안경끼고 생활해도 다들 저를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저는 모르겠는데 주위에서 들은 바로는 제가 잘 웃어서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작은 것 하나도 웃겨서 박수치면서 웃고 좋아하고 썰렁한 개드립도 좋아하고 같이 깝치는 것을 좋아해서 내숭 하나도 안떨고 잘 놀거든요..그래서 그 모습이 특이해서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암튼 저 진짜 제가 생각하기에 평범한, 흔한 여대생이고 조금 인기도 있는 스타일인데 왜 이렇게 남자친구가 안 생길까요.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도 생각해봤어요. 사회에서 하도 연애 많이 해봐야 한다고 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이번엔 한번 사겨볼까? 라는 생각도 해봤고 나중에 제가 좋아하는 사람 생겼을 때를 위해서 한번 사귀어볼까라는 생각도 했어요. 저 진짜 나쁜년이죠... 근데 그 정도로 저를 이상하게 봐요..
사람들이 넌 왜 인기도 많고 귀여운애가 남자친구가 아직도 없냐? 문제있냐 어디? 이러고
우리 사회는 연애권하는 사회여서 남친 없으면 문제시 여기고...
저 진짜 평범한 스타일 원해요. 그냥 성실하고 착하고 같이 장난칠 수 있고 외모는 평범하기만 하면 되거든요. 잘 생긴것 원하지 않아요. 잘생기면 주위에서 얼굴값 한다길래 저는 모쏠이라 나중에 혹시라도 상처받을게 두려워서 잘생기면 좋지만 잘생긴걸 따지지도 않고 그냥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얼굴이면 되는데 왜 아직까지 이모양일까요... 이러다 노처녀 될까봐 걱정입니다.
판 여러분들이 제 글 비판하시고 재수없게 보실수도 있는데 정말 사실 그대로 썼습니다.
어떠한 댓글이든 달게 받을테니 제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행동하는게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좋아하지 않는데도 사귀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좋아하는 사람 나타날때까지 기다려볼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