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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개인용달

올리브 |2013.06.12 14:06
조회 96 |추천 2

제가 글 재주는 없지만..

얼마전에 포장이사 하다가 어이 없는 일을 당해서 글을 쓰게 되네요..

 

 

제가 이사갈 일이 있어서 급하게 인터넷으로 개인용달을 알아보던 도중,

xxx 개인용달에서 이삿짐을 맡기기로 했어요.

그리고 이사 하기 이틀 전에, 짐을 싸는데.. 생각보다 짐이 많아서

개인용달 하시는 아저씨 한테 전화를 드려서 얘기했죠.

 

"짐을 싸다 보니까 짐이 생각보다 많아져서 , 포장 이사를 해야할 거 같아요.

그냥 이사로 하는것보다 포장 이사로 하는게 더 편할 거 같구요.. 비용은 얼마 정도 추가해야하나요??"

 

대충 듣기로는 몇만원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사 하기 전날에도 확인차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내일 O시에 오시는거 알고 계시죠~? "

 

" 네. 알고 있습니다."

 

"근데 혹시.. 혼자 오시나요??"

 

"그런데요."

 

그 때부터 조금 이상하긴 했습니다. 짐이 많다고 전날 부터 얘기 했었고, 포장 이사기 때문에

몇 분 더 오실줄 알았죠..

 

 

이사 당일날 밖에 나가보니..아저씨 혼.자.서 트럭을 몰고 오셨는데,

보니까 트럭이 좀 작은 느낌이 들더군요. 

뭐, 그래도 이사를 한 두번 하시는 분이 아니니 어련히 다 하시겠거니 했어요.

 

여자 혼자는 위험하다고 해서 저희 어머니랑 이모님이 같이 도와주시러 오셨는데,

 

아저씨가 오셔서, 짐을 보시더니 혼자 중얼중얼..뭐라고 하시더라구요.

대충 들어보니, 짐이 뭐이리 많냐.. 이건 1톤트럭이 와도 안된다는 둥..

웅얼웅얼.. 

 

그래도 기분 좋은 이삿날이니 그냥 참고 넘겼습니다.

 

문제는, 저희 이모님이 아저씨 기분 맞춰드릴려고 죄송한 마음에,

 

" 저희가 뭐 도와드릴거 없을까요?"

 

기다렸다는 듯이, 식기를 다 싸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중요한 건 식기잖아요..? 아무리 혼자 사는 집이라도 그릇하나 없겠어요?

근데 그 그릇을 그냥 싸라는 겁니다. 포장이사라 신문지나 그런거 하나 없이  아저씨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없이 그냥 싸라고 하더군요.

 

하다못해, 이사를 여러번 해 보신 이모님이 말씀하셨죠.

 

" 아저씨. 근데 뽁뽁이 안 가지고 오셨나요? "

 

너무 당당하게 , 그런거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이모님이 말씀하셨죠.

 

"아니 ~ 아저씨~ 뽁뽁이 같은건 기본이죠~ " 웃으면서 그냥 하신 말씀이신데

갑자기 아저씨가 들고 있던 바구니를 가지고 말없이 나가시더라구요.

 

저는 이 때까지 짐 싸느라 몰랐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맨발로 뛰쳐나가시더라구요.

얘기인 즉슨,

아저씨가 이렇게 말하면서 나갔다고 하네요

 

"그럼 기본이 되있는 사람들이랑 이사 하든지."

 

그것도 그냥 얘기를 하고 간것도 아니고 혼자 또 중얼중얼 대면서 나가길래,

어머니는 혹시나 하고 나가봤더니 , 그냥 가시려고 본인 짐만 싸고 계시더라구요.

 

그 때부터 어머니랑 아저씨의 말싸움이 시작된거죠.

정확히 뭐라고 싸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옆집에서 구경할 정도로 두 분다 언성을 높혔던것같습니다.

 

 

짐이 많아서 포장 이사한다고 몇번이나 말했었는데도 혼자서 작은 트럭 가지고와서는,

준비도 아무것도 해 오지 않으셨고

기분이 언짢아서 이사를 못해줄거 같더라도, 얘기라도 해 주고 가야하는거 아닌가요??

 

 

물론 다른 개인 용달도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이사하는게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닌데

마치, 짐만 날라주면 된다는 식으로 하시니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몇천원하는것도 아니고..

마음같아서는 홈페이지에 적힌 번호를 뿌리면서 이곳에서 이사하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같은 이름의 개인용달도 많고 그 분들이 대신 욕먹고 피해가 생길까봐 상호명은 올리지 않을게요.

 

그날 아저씨가 액땜을 제대로 해주셔서, 다른곳에서 이사도 기분 좋게 잘 했고 새 집에서

잘 살고 있지만...

 

본인 사진까지 걸면서 하는 일인데, 좀 기쁜 마음으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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