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에 아저씨들이 주로 다니는 학원에서 사무직으로 알바 시작했고 한달 좀 넘었습니다
아저씨들이 많은 곳이라 더운데도 반바지 안입고 청바지 긴거나 레깅스 신고 다녀요...
학원에 선생이라곤 원장님과 원장님이랑 동갑인 선생 요렇게 2명이구요
알바 시작한지 몇일 안됐을 때 선생이란놈이 제 앞에 앉아선
'와~ 왜 이렇게 이뻐?' '이야 진짜 이쁘다' 이딴 개소리를 하더라구요
그냥 전 감사합니다~ 하고 넘겼어요
몇일 뒤 본인 손가락을 다쳤다며 밴드를 달라고 하면서 저한테 붙여달라고 하더라구요
뭐 솔직히 손가락 자기 혼자서 밴드 붙이는게 쉬운일도 아니니 붙여줬어요
그러니까
'아가씨가 붙여주니까 좋네' 이지랄........ 하....
이 선생으로 말하자면 이 분야에선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성격이 지랄 맞은게 학원생들이랑 멱살잡이하고 암튼 좀 정상적이진 않았어요..
전 오후알바인데 오전알바하는 여자분이 그 선생한테 전화온게 있으면 말을 못하더라구요...
무조건 '나 모르는 사람인데? 나 몰라 또 전화 하겠지' 이런식이라.. 저희만 중간에서 욕먹는..
암튼.............
사건은 어제였어요...
학원 수업이 낮에만 있는 날이라 원장님 먼저 퇴근하시고 전 8시까지 남아서 전화오는거 받고
퇴근하기로 했거든요
근데 선생이 갑자기 내려와선..( 참고로 선생 가족은 다른 지역에 살고 선생혼자만 학원 윗층에서 숙식!)
원장님 가셨냐고 저보고 몇시 퇴근이냐고 묻더군요
그러고 얼마 안있어 학원 전화가 울려서 받으니까....
나 안녕하십니까 XX학원입니다
선생 난데?
나 네??? (뭐지 누구지) 아~~ 네!!
선생 끝나고 뭐해?
나 네???????? 끝나구요????????? 집;;;가죠;;;;;
선생 나랑 놀러갈래?
나 네?????????????????????????????????????????????? (ㅆㅂ 미친놈이) 어디요? (들어나보자 썅)
선생 그냥 놀러가자 나랑
나 아 저 남자친구 만나기로 했는데요 (이새끼가 제대로 미친새끼였구나...)
선생 아 그래? 그래 그럼
이러고 끊었는데 손발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솔직히 학원 위층에 사는데 내려오면 나 어쩔......
소름끼치는게 학원안에 cctv있는거 알고 원장님이 핸드폰으로 어디서든 볼수있는...거니까
원장님 없는거 확인하고 전화로 저 지랄을... 하.............
바로 오전타임 알바한테 전화해서 말하니까 깊은 한숨을 쉬며...
본인도 알바 초창기에 연락처 알려준적도 없는데 개인적으로 연락하자며 문자 오더라고.. ㅋㅋㅋ
기분이 더러워 삭제할까 하다가 혹시나 해서 갖고 있다며;;; 원장님께 얘기하자고 ㅋㅋㅋ
저 선생이란 새끼 딸도 있어요 나랑 20살 차이나는 새끼가.. 하....
내가 밴드붙여주고 웃으며 인사해주니 얜 되겠다.. 싶었을까요?
알바생이 선생한테 이정도 행동하는게 여지주는건가요????????
전 결혼할 남자친구있다고 말했고 반지도 늘 끼고 다니는데 제가 쉬워 보였을까요???????
문제는 원장님은 너무너무 좋으신분이라 걍 잠수 타고 싶지만....
특히나 저보다 먼저 알바 시작한 애가 굉장히 이뻤다는데 갑자기 홀연히... 잠수를 탔대요 ㅋㅋ
그러면서 넌 그러지 말라고 하셨는데.. 전 걱정마시라고 전 절대 잠수 안탄다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분이 잠수탄게 저 선생놈이랑 연관있을수도 있단 생각 들고...
저 선생놈이 이바닥에서 유명하고 지금 시험때문에 당장 수업 들어가야 해서
원장님이 못자를거 같거든요;; 근데 전 저 새끼 얼굴보면서 알바를 도저히 못하겠어요.. 더러워서
제가 걱정되는건 저 선생성격이 지랄맞으니 원장님이 말을 전하고 그걸 들은 선생이
저한테 앙갚음이나 해코지할까봐 너무 걱정되요 ㅠㅠㅠ
더군다나 학원이랑 제집이랑 도로하나 건너면 되는.. 맞은편인데 ㅠㅠ
창밖으로 보면 제가 어디사는지 뻔히 알수 있고 저 혼자 자취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걍 조용히 입닫고 관두려고 해도 애초에 원장님이 3개월은 해줘야한다고 하시며
그전에 나갈꺼면 저보고 사람을 구해놓고 나가라고 했는데;; 그게 쉬운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얘기 다해서 원장님이 저 선생한테 말했다가 해코지 당할까봐 무섭고 ㅠㅠㅠ
저 미친놈땜에 내가 왜 고민을 하고 있어야 하는지 빡치지만....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자친구가 와서 학원생들 앞에서 깽판쳐주는것도 생각해봤는데...
남자친구 성격이 워낙에 유순한지라... ㅠㅠㅠㅠ 안하느니만 못한.... 하....
8년 만났는데 남한테 화내는거 단 한번도 못봤어요... 전 혼자 열받아 죽으려고 하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