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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랑 롤때문에 헤어질거 같아요ㅠㅠ

흐엉 |2013.06.16 12:53
조회 2,419 |추천 0
일단 방탈 죄송합니다ㅠㅠ. 그래도 좀 저보다 나이 있으신 분들께 조언좀 얻고싶어서 이렇게 올려보아요ㅠㅠ

저는 스물둘 여성입니다. 동갑내기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는데 현재 이년은 넘었고 삼년은 안되었어오. 날짜는 우리둘다 챙기는 편이 아니라서ㅠㅠ 정확히는 모르겠구요ㅠㅠ저희는 같은 과 씨씨이구요, 둘다 자취하는 학생들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톡커님들에게 조언좀 받고싶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ㅜ.ㅠ이번 5월달부터 남자친구와 너무 싸우는게 지칩니다.사귈때부터 저희가 한번 싸우면 크게 싸우긴 했어요. 저도 가방 집어던지고 집들어가버리고 그러면 남친이 집 쫓아와서 내방 문열고 다시 이차전 벌이고... 이런식으로요.그래도 그렇게 싸우는게 삼사개월에 한번씩 있는 정도니까 별로 싸우는거에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들어서 3-4월달에 조금씩 짜증이 서로 늘어가더니 5월달부터는 정말 웰컴투더헬이네요ㅠㅠ.

싸우는 이유도 그다지 큰것도 아닌데 너무너무 다양해서 이건 뭐 어디서 어떻게 고쳐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처음부터 이유가 있는것을 골라보자면 제가 주로 짜증을 내는 이유는 롤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남자친구가 아침 7시까지 잠을 자지를 않아요. 남자친구는 개인 노트북이 없고 저는 데스크톱을 설치해놓은 상태라 남자친구가 제 방에 와서 컴퓨터를 하는 일이 잦습니다. 인터넷으로 학생들 가르치는 알바도 하고 과제도 하고 이러느라요. 가끔은 같이 영화도 보기도 하고요. 그런데 며칠에 한번은 밤부터 들어와서 롤을 아침까지 밤을새고 하는겁니다ㅜㅜ. 그 마우스 달깍거리는 소리가 듣기싫다고 게임을 할거면 피시방 나가서 해라, 아침까지 하는건 상관없는데 다음날 지장이 없게해라. 두가지를 당부했는데 아무것도 되지가 않길래 룬 합성을 해버렸더니 대판 싸웠습니다. 너는 게임 폐인이다, 그깟 게임가지고 나한테 화낼 작정이냐, 아침 일곱시까지하고 그 다음날 저녘 일곱시에 일어나는건 개돼지만도 못한 행동이다,해도 자기 취향에 간섭하지 말랍니다. 내가 엄마냐고 궁시렁 댈줄이나 알지요. 컴퓨터 잠금을 걸어놓고 내방문을 잠궈놓고 롤을 지워버려도 어떻게든 또 들어와서 새 아이디로 벌써 만렙을 찍어버려요. 거기다가 더 짜증나는게 제 컴퓨터좀 쓴다고 (학교 컴터는 10시면 전부 마감이니까) 제방에 들락날락 거리니까 동거하는 느낌까지 나서 더 짜증이 납니다ㅜㅜ 자택알바해야되는 애를 걸어서 한시간 거리를 가서 하라고 하기엔 너무 컴퓨터가지고 유세부리는것 같아서 말도 못하겠고ㅠㅠㅠㅠㅠㅠ

아 시바 쓰다보니까 또 빡치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말을 씹는겁니다. 아침일곱시에 자니까 당연히 몽롱하지요. 피곤에 쩔은듯한 표정으로 제말을 대충 씹어버립니다. 이유도 공부하느라 피곤해서가 아니니까 제 짜증게이지는 업. 그래서 짜증을 내면 너는 항상 왜 나한테 짜증이냐 참는게 없냐고 묻습니다.

남친이 저한테 짜증내는건 제가 항상 요새 짜증을 달고산다고 화를 내지요. 저는 남친 행동이 마음에 안드니까 이제 모든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저하고 술좀 편하게 마시자고 해도 그냥 피곤에 쩔어있는 모습 뿐이고, 밥 먹으러 가자고 하는데 롤끝내고 오겠다고 하고서는 20분 남으니 밥먹기싫다고 편의점 팥빙수나 먹겠다고 하는 모습이고. 이년넘게 잘 사귀어왔는데 왜 갑자기 롤때문에 이런일이 벌어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싫냐고 우리가 그깟 게임때문에 왜 이렇게까지 싸워야하냐고 울면서 하소연해도 그앞에서는 자기 취미생활을 그깟게임으로 매도하지 말랍니다. 화가 추슬러지면 조심하겠다 미안하다 이야기는 해도 변하는건 하나도 없구요.

나하고 헤어지고싶냐고 물어봐도 내 과한 짜증때문에 헤어지는건데 자기 롤때문에 헤어지는걸로 매도하지 말랍니다. 싸우고나면 딱 삼일 효과가 가요. 화해한 그날 하루 롤 안하구요, 다음날 제 눈치보면서 제가 안보는 시간이나 장소에 롤하구요, 그 다음날은 그냥 롤을 합니다.그런데 저한테 물어보면 삼일에 한번정도 실컷 롤을 하는게 그렇게 폐인인거냐는 겁니다. 싸우니까 안하는건데.

저 롤 하게 하지 않으려면 저도 술을 아예 끊으랍니다. 제 과 특성상 사람들을 만나면 일반적으로 술을 먹게됩니다. 취할정도로 먹은적은 거의 없구요, 한번 먹을때 각 한병정도에 맥주 두어병 정도 하고 헤어집니다. 주사가 졸린거라서 그보다 더 먹어도 집에와서 술냄새 풍기면서 자는게 주사입니다. 술도 많이 먹는것도 아니라 시험기간 끝나면 약속 네다섯개 잡아먹는것 정도 먹어요. 예전에는 더 자주먹었는데 남친이 싫어해서 줄인건데 그것까지 하지 말랍니다. 사람들이 다같이 모여서 기분좋게 술먹으러 가는데 어떻게 저혼자만 술 못먹는다고 까페가자고 이야기를 해요. 술집에도 들어가지 말라는데. 그냥 제가 사람만나는게 싫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왜 나한테 양보해주지 않냐고 물으면 너는 직접 너의 영역에서 양보하는건 뭐가 있느냐, 하면서 술이야기를 꺼냅니다.싸우기 지쳐서 어떤날은 그냥 넘어가고 또 매일 대판싸우고. 그게 반복입니다. 돌아버릴거같아요.

하루에도 열두번씩 헤어질까 다짐하고 또 서로 우리 아직 좋아하는데 헤어지기 너무 아쉽다 헤어지잔 생각만큼은 하지말자. 이렇게 이야기도 하다가 하는데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직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싸울때마다 서운하고 속상하고 그러는 것 봐서는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이년 대학생활 내내 남자친구가 있어서 남자친구 없는 생활을 상상을 못하겠다는게 정답인것 같기도 하구요. 남자친구도 저정말 좋아한답니다. 내가 싫어져서 정뗄려고 이러냐고 물으면 절대 그렇지 않답니다.

헤어지는게 맞는건지, 끝을 보는게 맞는건지 도저히 전 모르겠어요. 저는 충분히 관대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추천수0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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