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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과의 연애

톡톡톡 |2013.06.17 17:48
조회 16,045 |추천 13

직업군인 남자친구와 1년째 연애중인 30대 여자입니다. ^ ^

 

요즘 진짜 사나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군인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지고

군인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는거 같아요.

 

1년전 남자친구를 직업군인이라고 소개해도 큰 반응없었는데 요새는 뭔가 모르게

주목받는 느낌.. 뭐 그렇다고 특별히 달라진 건 없지만 아무튼 요새 뭔가 모를 묘한 느낌이에요.

  

요새 진짜 사나이에 나오는 간부나 병사들도 인기가 많고 하니까

직업군인과의 연애에 관심 갖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제 나이도 나이다 보니 진지하게 소개팅이나 선을 주선해 달라고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직업군인과의 연애담을 조금 들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 써봐요.

 

로망만 가지고는 절대로 쉽게 만날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괜한 호기심으로 만났다가 서로 상처만 입고 헤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저의 남자친구는 대한민국 육군 중사입니다.

 

직업군인을 사귀게 될거라고 결혼까지 오가는 사이가 될거라고 생각지도 않던 제 인생에

정말 운명처럼 만나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저역시 군인에 대한 몸쓸 선입견 때문에 마음을 열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저만의 확신이 있었기에 마음을 열고 만나게 되었죠.

 

그런데 직업군인의 여자친구..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직업군인 여자친구로 사는법이 어디 메뉴얼로 나와있는 것도 아니고, 직업군인에 대해서 무지한 상태로

연애를 시작하려니 하나하나 알아갈때마다 그야말로 멘붕이었죠.

 

평일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아니 거의 못만난다고 보면 되고, 주말에도 오빠부대근처가서 잠깐 보거나

휴가기간에 만나거나 그것도 훈련이 있으면 못만나고..

 

원래 일주일에 한번정도 만나는게 적당하다고 생각했기에 횟수는 중요치 않은데 중요한건..

 

보고싶을때 못본다는 거 그게 힘들더라구요.

 

꼭 오빠가 만나러 오는게 아니어도 전 제가 보고싶으면 보러갈 수 있는데

부대가 워낙에 외져서 차없는 제가 가면 결국은 오빠가 데리러 오고 데려다주고 해야하니까..

더 부담을 주는 거니까 그것도 못하고 ..

 

연락은 연인마다 워낙 다양하고 많은 패턴이 있으니 많이한다 적게한다고 말할 수 없고

 

톡은 짬짬히 하면 되니까 .. 근데 전화는 거의 못해요. 공동체생활을 하니까 퇴근하고서는 좀 자유롭고,

 

그래서 초반에는 감당을 하기가 힘들었어요..

 

목소리 듣고 싶어도 제가 전화를 마음대로 할 수가 없으니 진짜너무 답답하고, 아플때도 걱정할까봐

숨겨야하고.. ( 아픈데 오지도 못하고 마음이 불편할꺼아니까..)

 

당직서면 괜히 밤에 잠잘때도 미안하고 다음날도 잠 못자고 일할 거 아니까 신경쓰이고,

 

저같은 경우 오빠의 상사분께서 술을 좋아하셔서 .. 술만먹으면 연락 두절이 되는 오빠때문에

속앓이도 많이 했어요..  

 

주변에 직업군인 남자친구 만나는 사람들도 없고, 그러니 어디다 얘기할 곳도 없고..

 

헤어져야 되나 .. 감당할 수 없으면 놓아줘야 되나.. 별생각이 다들고

 

하지만 긴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습니다.

 

도저히 헤어질 수가 없었어요... 저 정말 그사람 사랑하거든요!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이 군인이라면 나도 그에 맞게 변하자고 결심했죠.

 

그래서 직업군인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곰신들의 카페에 가입해서 글도 많이 읽고 위로도 받고 상담도 해주면서 적응을 해나갔어요.

 

역시 경험자들의 조언이 제일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

이런생각에 이해심도 많아지고....

 

어찌 되었든 주변의 도움과 저와 오빠의 노력으로 지금은 서로 적응잘하면서 잘 만나고 있습니다.

오빠는 진짜 좋은 사람이고 군인이라는 신분으로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할 수 있는 선에서 저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배려해줍니다. 그런 사람이기에 저도 이렇게 노력했고 하고 있구요.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일단 직업군인과의 연애는 쉽지 않다! 

 

군인은 또 어떨까.. 이런 단순한 호기심이라면.. 서로를 위해 시작 안하시는게 좋구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사람이 군인이라 고민된다거나    

 

정말 사람은 괜찮은데 직업이 군인이라 망설여진다거나,

 

그렇다면 그 사랑을 바탕으로 노력하면 좋은 결실 있으실꺼라는 거죠^^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의 모든 군인 또 그의연인들~ 모두 화이팅!!

 

 

추천수13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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