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도 무서웠지만 글을 쓸 생각까지는 못했는데
요즘 또 장기매매, 인신매매 얘기들이 많이 돌고, 그 수법들이 공개되면서
아...내가 그 때 당한 일이 인신매매 수법 중 하나였구나..알게되어..떨리는 마음으로 씁니다.
적어도 이 글 보는 사람들은 당하지 말라고...
뭐..괴담들도 많이 돈다는데..저는 괴담쓸만큼 작가기질 없어요..
그럼 시작할께요.
지난 겨울이에요. 한참 하는 일이 바쁠 때라 그 때는 밤 늦게까지 일을 하고
일 끝난 후 동생들(여자1,남자1)과 함께
잠깐 수원 인계동 찬스돔나이트옆에 있는 탐앤탐스 커피숍으로 갔어요.
창쪽에 앉아 있었거든요. 얘기하다보니 길어져서 3시간 정도 있다가 나와서 집에 가려고 차에 탔는데
어디서 남자가 불쑥 나타나서는 조수석 창문을 노크하는거에요.
저는 그냥 나이트 옆이라..술 취한 사람이 왜저러나 싶어
창문을 내리지 않고 조용히 차를 빼서 나가려고 천천히 후진을 했어요.
근데 그 때 순간 그 사람의 표정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눈을 얄상히 뜬 상태로 씨익 웃더라구요..무섭게..
제 차가 선텐이 조금 진해서 밖에서는 안이 잘 안보여요.
그래서 안에서도 밖이 잘 안보이는 줄 알았나봐요.
그 때까지도 술 취했나보다..생각했어요.
그리고는 그대로 후진해서 출발했죠. 근데.....
그 사람이 조금 떨어진 자기 차로 막 뛰어가서 타더니..제 차를 따라오더라구요......
아..그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커피숍 주차장을 나와서 대로로 가려는데 계속 따라오길래..이러다간..집까지 따라오겠다 싶어
건물 옆으로 차를 대고 그 차가 내 앞으로 지나가기만을 바랬어요..
근데 그차도...제 차 뒤에 바짝 붙어 정차해서는...갈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저와 두 동생들은 놀래가지고..근처 경찰서를 찍고 가자...네비에 경찰서를 검색하고 있는데
한참을 서 있던 그 차가 제 차 옆으로 와요..그리곤 창문을 내리더니 잠깐 창문을 내려보래요.
거리가 좀 있었던 상황이라 창문을 열었어요(지금생각하면 창문을 열었던 행동 자체도 바보같았죠ㅠ)
완전 순진한 얼굴로 나이트에서 나왔죠? 이래요..그래서 커피숍에서 나왔다고 하니까.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고..왜 이렇게 늦게 나왔냐면서...
저기...제 스타일이신 것 같은데 나중에 만나서 감자탕(데쉬하는데 왠 감자탕.-_-)이나 한 그릇 하자고..
그래서 언제부터 나를 지켜봤냐고 물어보니까 처음부터 봤다고..제가 맘에 든다면서...
아니..처음부터 지켜본 사람이 내가 나이트에서 나왔는지 커피숍에서 나왔는지조차 헷갈리는 건 또 뭔가 싶었거든요.
근데 그 사람이 갑자기 물어보더라구요.
차 안에 남자분 한 분도 계시죠?
....그래서 네. 했는데 뒤에 탄 동생들이 빨리 가자 하더라구요..
저도 무섭고 안되겠다 싶어 저 결혼했고 애도 있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놀래면서 아..그러냐고..알겠다고,..
그러곤 완전 무표정으로 창문 딱 올리더니 바로 출발하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뒤에 있던 남자 동생이 하는 말.
"누나, 아까 제가 충전기 가지러 잠깐 누나 차에 갔을 때도 저 남자 있었어요. 충전기 꺼내는데 누가 자꾸 뒤에서 얼쩡거리는 것 같아서 보니까 저 남자였거든요. 그 땐 그냥 저 남자 뭐야~ 했는데 지금 보니 그남자가 저 남자에요."...........오싹........
커피숍에 온지 1시간도 안되서 충전기 가지러 갔는데.....
언제부터인진 몰라도 확실한건 그 때도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는거....
말을 횡설수설하는 것도 이상했고......
정말 제가 맘에 들었으면 조수석 너머로 입꼬리 올리며 씨익..할 수 없잖아요.....
아직도 그 표정을 잊을 수 없네요. 정말 무서웠거든요.
그 후론......찬스돔 나이트 옆에 있는 탐탐...안가요...
그 때 그 남자동생이 없었더라면...저흰 진짜 큰일 났을지도 몰라요..
우선은 밤늦게 다닌 게 가장 큰 잘못인 것 같아요ㅠㅠㅠ
이젠 일찍일찍 다닌답니다...ㅠㅠ
여성분들..일찍일찍 다니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요즘 인신매매수법으로 저렇게 번호 따서 연락 하다가 나중에 만나면..
바로 납치래요....성노예로 팔려갈지,장기를 내어주게 될지...모르는 거에요.
모르는 남자가 맘에 든다고 번호 달라하면 절대로 주지 마세요.
지금 이 글 보면서는..그 정도도 구별 못 할까..싶지만은
정말 상황에 딱 닥쳐서...
길 가는데 어떤 남자가 맘에 든다고 번호 달라하고,또 그 남자가 잘 생겼거나 내 스타일이다 싶으면..
나도 모르게 번호를 주고 받을 수도 있는 거거든요.
저같은 상황은 그 남자가 좀 초보였는지..말을 횡설수설하고 또 그 입꼬리 올리며 웃었던 게 이상하다고 감을 잡았고, 절대 번호를 줄 수 없는 경우였지만..
원래 범죄자는 천사같은 얼굴을 하고 있으니...조심하세요..진짜로....
애 업는 아줌마에, 무거운 짐 들고 있는 할머니로 동정표 얻어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모자라
이젠 데쉬를 가장한 범죄까지 일어나고 있으니.....무서운 세상이에요.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은 그런 사건사고에 휘말리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래요..휴..
읽어주셔서 감사해요...